모두가 우분투 14.04에 눈을 돌리고 있는 지금, 저는 구형노트북을 살리기 위해 크런치뱅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우분투 이외에 민트를 잠시 써 보았으나, 전체적으로 시스템을 짜는데 있어서는 한 배포 버젼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결국 12.04로 사무실 운영체제를 통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가지고 있는 도시바 L20(인텔 셀러론 모바일 싱글코어 1.6에 450메가 램, 하드 60기가)를 돌리기에 우분투는 너무나도 거대하였습니다.
자꾸 자꾸 시스템이 얼어버려서 고민하던 중 결국 가벼운 배포판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같은 데비안 계열의 크런치뱅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더 가벼운 아치리눅스로 훅 건너뛸까도 해보았지만 먼저 크런치뱅을 올려서 돌려본 후 판단해도 늦지 않을거 같아 마음을 굳히고 700메가 분량의 배포판을 다운 받아 설치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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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큰 만족감을 얻고 있습니다. 리브레오피스도 작동되고, 웹서핑과 파일 탐색을 하는데도 어려움이 없구요. 데비안 계열이라 기존의 우분투 환경에서 사용해오던 스크립트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틀어놓기만 해도 400메가 램을 거의 다 잡아먹던 우분투와는 달리 켜놓았을 때 120~140메가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지라 노트북에 부담이 덜 가보이네요. 시냅틱 패키지 관리자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우분투상에서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는 왠만해서는 이곳에서도 다 설치 활용이 되는 거 같습니다.
톰보이를 살려 쪽지들을 그대로 땡겨왔을 뿐만 아니라 크런치뱅으로 넘어오니 죽어있던 톰보이 자체 단축키가 살아났습니다. 전 이게 너무 즐겁네요.
이전에 우분투 10.04대 버전을 사용하던 것을 떠올리며 어제 밤 콘키를 만지작 거려 보았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구현되는 복잡한 기능들 보다 이렇게 글로 타이핑 하면서 만지작 거리는게 저에겐 훨씬 편안하게 다가오네요.
세상에 꼭 우분투만 있지는 않나봅니다…(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