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개요는 이렇습니다.
발단은 Steve Langasek( https://launchpad.net/~vorlon )의 i386 아키텍쳐는 우분투 19.10 이온의 시작과 함께 드롭될 것이다. ( https://lists.ubuntu.com/archives/ubuntu-devel-announce/2019-June/001261.html?_ga=2.111805572.1425796064.1561294073-2070216000.1480431578 ) 라는 메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분투는 32비트 버전의 우분투 배포를 이미 중단했습니다. ( 이미 2017년부터 32비트 데스크탑 이미지의 배포를 중단 했습니다.) 이런 배포판은 굳이 우분투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꽤 많은 메이저한 배포판에서 32비트 리눅스의 배포를 중단한 바 있고 이것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러니 욕먹을 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우분투 19.10과 다른 배포판과의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 차이점은 "32비트 라이브러리의 드롭"입니다.
i386 will not be included as an architecture for the 19.10 release, and we will shortly begin the process of disabling it for the eoan series across Ubuntu infrastructure.
이 발언은 32비트 아키텍쳐, 라이브러리 프로그램에 대한 전면적인 배포 중단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여타의 배포판들은 32비트 버전의 배포를 중단했지만 라이브러리의 배포 중단까지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우분투 역시도 그러했지만 다른 배포판에서 32비트 라이브러리의 배포까지 중단한 것은 아닙니다.
리눅스 민트같은 변형배포판들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문제점이 튀어 나왔습니다. 대다수의 우분투 유저들이 64비트 배포판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32비트 라이브러리를 필요로 하는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스팀이며, 또 다른 하나는 와인입니다.
처음 와인에서 이 문제의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https://www.winehq.org/pipermail/wine-devel/2019-June/147869.html
간단합니다. 우분투는 앞으로 64비트 온리 정책을 사용한다. 32비트라이브러리는 드롭이다. 우리도 우분투를 드롭시켜야 하나? 입니다. 이 논의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스팀 역시 개발자의 입을 통해 우분투를 드롭시키겠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 공식 입장은 아닙니다. ) 우분투는 앞으로 기대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스팀의 대다수 게임들은 32비트 라이브러리를 필요로 합니다. 리눅스용 스팀의 최초 버전은 우분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많은 리눅스 유저들이 스팀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2비트 라이브러리가 사라진 우분투는 스팀에게 통수 쳤다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물론 Flatpak을 통한 배포도 가능하며 그런 의견도 나왔습니다만… ( 여기에는 GNOME 공식 트윗 계정까지 동의했습니다. ) 아직까지 답은 없습니다.
캐노니컬에서도 64비트 온리 머신의 게임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GOG를 통한 게임 설치 및 실행이었고 이 과정에서 32비트 라이브러리는 배제되었습니다. ( https://discourse.ubuntu.com/t/results-of-testing-3rd-party-applications-on-64-bit-only-eoan-19-10/11353?u=d0od )
6종의 게임의 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습빈다.
테마 호스피털-설치 실패 ,
퀘이크 더 오퍼링 - 설치 실패,
브레이드 - 설치 성공, 실행 실패,
surgeon simulator 2013 - 설치 성공, 실행 성공,
FTL 어드밴스드 에디션 - 설치 성공, 실행 블랙 스크린 - 버처 박스 OPENGL 지원으로 인한 실패 -
쉐도 워리어 - 설치 실패 )
그리고 이런 설문 조사가 나왔습니다.
Would Steam Dropping Ubuntu Support Make You Switch Distro?
Yes, I would switch distro for Steam 47.18% (1,503 votes)
No, I would continue to use Ubuntu 23.76% (757 votes)
Possibly, I certainly consider switching 23.23% (740 votes)
The World Famous “No Opinion Yet I Demand a Vote” Option™ 5.83% (186 votes)
Total Votes: 3,186
Comments (31)Return To PollCreate Your Own Poll
이 설문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만약 벨브가 정말 더이상 우분투 19.10 이상의 버전에 대해 스팀 리눅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라는 전제가 붙긴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이제 Steve Langasek은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하게 됩니다. ( 벨브의 그것과 같이 공식 발언은 아닙니다. https://discourse.ubuntu.com/t/i386-architecture-will-be-dropped-starting-with-eoan-ubuntu-19-10/11263/84?u=d0od )
I’m sorry that we’ve given anyone the impression that we are ‘dropping support for i386 applications‘. It is simply not the case. What we are dropping is updates to the i386 libraries, which will be frozen at the 18.04 LTS versions.
번역해보면
우리가 'i386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중단’이라는 인상을 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가 드롭하고자 결정한 것은 i386 라이브러리에 대한 업데이트입니다.이 라이브러리는 18.04 LTS 버전에서 동결 될 것입니다.
순식간에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빼버린 입장이군요. 저게 아직까지는 비공식이지만 32비트를 완전히 드롭시키기에는 너무 많은 반발이 예상되는 건 사실입니다. 결국 저 발언대로 프리징 상태로 한동안은 배포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덧 :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캐노니컬의 재정상태가 문제가 된다고 보여집니다. 돈은 떨어져가고, 수익은 정체내지는 감소합니다. 어찌보면 비용 절감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비용 절감은 아닌 거 같네요.
( https://companycheck.co.uk/company/06870835/CANONICAL-GROUP-LIMITED/financials )
현금은 42.97% 다운
순자산은 7.58% 상승
총 유동 자산은 18.09%다운
총 부채 16.61% 다운
참고로 아래는 2014년 재정상태입니다.
https://forum.ubuntu-kr.org/viewtopic.php?t=27835
아무리 마이클 셔틀워스가 수퍼리치라고 해도 수익 모델이 계속 박살나버린 캐노니컬의 재정 상태는 걱정되는 부분일 겁니다. 초기의 우분투 정책과 지금의 정책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막대한 CD를 공짜로 뿌렸습니다. 지금은 안 합니다.
많은 리눅스 커뮤니티를 재정 지원했습니다. ( 사무실, 개발, 웹 호스팅… 등등 ) 여기에는 KDE, GNOME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그분투, 쿠분투… 등등 많은 배포판들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안합니다. ( 레드햇과 함께 GNOME의 웹 호스팅은 하고 있을 겁니다. )
수익 모델… 다 접었습니다. 우분투 원, 우분투 모바일…
그러면서도 욕은 욕대로 먹고 있죠. 특히 데비안으로부터 가져가는 건 많은데 기여는 적다는 식으로요. 오픈 소스계의 M$라는 악평도 있습니다.
아마존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도 이런 재정 문제에서 비롯된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