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acious 덕분에 삽질을

어느날 갑자기 거의 30년 전에 유명했던 팝페라의 여왕 키메라가 생각나 유투브를 뒤져 보니 놀랍게도 있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NLrFw0ApkfQ

올린 사람도 어지간한 오페라 매니아인지 로스트오페라 전곡을 고맙게도 파일 하나로 올려놓아 바로 mp3로 다운로드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더군요. 다른 플레이어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재생이 되는데 유독 audacious에서만 안되는 겁니다.

혹시 다운로드 중에 파일에 손상이 생겼나 싶어 mp3 fix 관련 프로그램으로 열어보니 황당하게도 mp3 파일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일단 mp3 형식으로 인식이 돼야 고치든 말든 할 텐데 덕분에 다른 mp3 파일만 몽땅 고쳤네요.

거의 한시간을 원인추적하다 문득 뭔가 눈에 띄어 설마 이걸까 싶었는데 허걱 맞더군요.
파일 이름이 The lost opéra (1984) version intégrale.mp3 인데 중간의 유니코드 문자가 바로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습니다.
é를 e로 바꿔 저장하고 재생하니 멀쩡하게 잘 되고 mp3 fix 프로그램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어찌어찌해서 고치긴 했는데 유니코드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리눅스에서 제공하는 응용 프로그램이
유니코드를 제대로 인식 못한다는 게 어이가 없네요.

왜 재생이 안되는지 궁금해서 임의의 mp3 파일 이름을 The lost opéra (1984) version intégrale.mp3로 변환한 후 Audacious로 재생해보니 재생이 됩니다.
환경은 kubuntu 12.10 64bit 이구요. Audacious 버전은 3.2.3입니다.

é 문자는 ansi 코드에도 있습니다. 이름이 ansi 코드로 저장되어 재생이 잘 되는 듯 하네요.

그러고 보니 중요한 사실을 빼먹었네요. audacious는 윈도우용도 나오는데 저는 윈도우에서 이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얼핏 생각이 나는게 이전에 xubuntu에서는 재생이 잘 됐던 것 같기도 하네요.

추측이 맞다면 윈도용으로 포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