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iz의 허와 실

계속 버철박스에서만 우분투를 쓰며 버벅(버박?)거리는 성능에 만족을 못하다 며칠 전 usb 하드에 우비로 설치에 성공하여 부드러운 성능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입니다.
아마 compiz를 아는 분은 대부분 화려한 3d 효과를 활성화하여 사용하고 있을 겁니다. 저도 별로 실용성은 없다고 느끼지만 비스타의 양 볼따구를 갈기는 화려한 효과에 끔벅 가서 현재 켜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맥 비슷한 분위기를 만드는 AWN이나 cairo-dock은 compiz의 3d 효과를 켜지 않으면 실행이 되지 않아 AWN 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저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M$의 D3D가 없는, OpenGL이 지배하는 완벽한(?) 세상에서 너무나 흠모해 마지 않는 OpenGL의 성능을 직접 느껴보고 싶어 spec 사이트에서 viewperf를 다운로드하여 실행을 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비스타를 능가하는 속도가 나오더군요. 물론 xp의 속도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전에는 실행하다 죽어버리던 프로그램이 무사히 끝나고 비스타까지 능가하는 속도를 보여주니 놀라웠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실행 중 overray 창이 자꾸 깜박이는 증상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viewperf 프로그램이 유닉스 용이라 리눅스와 약간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이려니 추측했습니다.
추측은 틀린 것이었습니다. 구글 어스를 설치하여 돌려보니 지구도 역시 깜박이는 것이었습니다. 이쯤되니 ATI의 드라이버에 의심이 생기더군요. 동영상이 깜박이는 증상도 관련이 있는 듯 싶어 구글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xorg.conf에 빼먹은 옵션이 있나 싶어 무수히 고쳐 돌려 보았지만 해결이 안되더군요. 그러다 결국 찾아냈습니다. 결론은 compiz의 3d 효과가 원인이더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composite "enable" 옵션이 문제인데 어짜피 그 옵션이 있어야 3d 효과가 실행이 되므로 그게 그거라고 생각됩니다.
전체 모드로 돌리면 opengl이든 동영상이든 문제가 없는데 창모드에서는 십중팔구 깜박임이 생깁니다.

그래서 compiz의 3d 효과를 꺼버리면 깜박임이 깨끗하게 사라집니다. 아마도 compiz의 3d 주사율과 opengl 창모드 주사율에 동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는 해결책이 없고 8.10에 구현될 것으로 기대되는 DRI2(direct rendering infrastructure 2)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회의적인 사람들도 있더군요.
사실 저는 은근히 불안합니다. xorg 7.4가 나온지 상당히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ATI 홈피의 드라이버는 아직 7.3까지만 지원합니다. 언제 7.4가 포함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8.10에 내장될 드라이버가 제 카드를 제대로 지원할지도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카탈리스트 8.9 드라이버 설명에는 설정 옵션에 관한 설명이 매우 부실합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삽질을 엄청나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예 compiz를 몰랐으면 그래서 그냥 3d 효과가 없어도 만족하며 리눅스를 사용한다는 만족감만으로 살았으면 이런 고뇌도 없었을 텐데…
지금은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 늦어 버린 듯 합니다. 별 쓸모가 없지만 심심하면 한번씩 돌려보는 큐브가 갑자기 없어지면 그리고 화면 아래의 입체 작업대가 갑자기 사라지면 리눅스를 사용하는 재미가 반 이하로 줄어들 것 같아
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구글 어스를 볼 때마다 깜박이는 화면에는 짜증이 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그래서 기대를 말아야 하는데 은근히 8.10을 기대하게 되네요. 제발 8.10에서는 compiz도 되고 opengl도 깜박이지 않아야 할 텐데…

너는 깜박거려라 나는 쓴다… ㅋㅋ

OpenGL 점수를 정확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set… xp…linux…vista
3dsmax-04…27.51…20.48…13.97
catia-02…20.77…16.22…15.91
ensight-03…27.09…25.88…21.83
maya-02…48.46…34.92…20.09
proe-04…16.41…13.11…11.96
sw-01…36.29…28.57…20.69
tcvis-01…9.45…7.14…5.56
ugnx-01…17…17.75…16.03

우분투 잘 나갑니다. 대부분 중간쯤인데 마지막 점수는 xp마저 능가합니다.
카탈리스트 드라이버는 xp, vista는 8.8이고 우분투는 8.9입니다. 버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로인한 점수 변화는 미미할 것 같네요.

제 경우에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더불어 여러가지 작업의 편의를 제공해 주는 유용성 때문에 컴피즈를 사용합니다.

처음에는 눈만 즐겁고, 무겁게 느껴져서 꺼려졌는데, 의외로 자잘한 것들이 컴퓨팅을 편리하게 합니다.

물론, 논하신 바와 같은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면 사용을 고려해 봐야 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아직 문제가 없네요~

그리고 일단 mikeswlee님의 표현대로 ‘비스타의 양 뽈따구를 갈기는’ 화려한 효과 덕분에 주위의 부러움을 산다는 점이 역시… :)

저기 죄송한데요…

첨부파일에 있는 것과 같은 화면은 무엇을 설치해야 되는건가요?

전부터 저 화면으로 쓰고 싶은데

우분투 쓰기 시작한지가 얼마 안되서 막막하기만 하네요…

[quote="naneuri":3rorxs79]첨부파일에 있는 것과 같은 화면은 무엇을 설치해야 되는건가요?[/quote:3rorxs79]
어떤 첨부 파일을 이르시는 건지…?

제가 본 글타래의 글작성자는 아니지만, 첫번째 첨부 파일의 큐브를 보시고 말씀하시는 거라면, 본문에도 나와 있다시피 컴피즈를 설치하시면 됩니다.

컴피즈 설치 및 설정에 관해서는 다음의 글타래를 참조하세요.

viewtopic.php?f=13&t=1153&p=1200

앗… 감사드립니다…

링크 따라서 성공했습니다…

:-)

저도 예전에는 컴피즈 그딴거 뭐하러 쓰냐
그게 결국은 eye candy아니냐
작업할때 도움은 안된다 ~ 뭐 이런 주의 였는데
한번 쓰고 나서 부턴 그거 왜 안쓰냐 -_-
뭐 이런 주의로 바꼈습니다.
없어도 일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심심은 합디다. :D

갑자기 봉창인듯하지만

비스타 openGL 점수 완전 실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