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libhwp nipa 프로젝트 참여 멤버입니다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언급해야할 때인 것 같아 조심스레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libhwp 프로젝트는 5월 말에 진행을 시작했고, 애초 취지는 hwp 파일을 분석해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GUI 환경 비종속 기반 라이브러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제가 맏은 역할은 팀원의 자료를 받아다 문서를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소스코드 작성의 과정에는 일체의 관여사항도 없었습니다. 물론 소스코드 작성 부분에 대한 진행상황은 제가 책임자 지위가 아니기 때문에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문제의 발단은 정리한 자료 내용의 "원본과의 유사성"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나중에는 기존의 소스코드 사용에 대해 저자와의 충분한 합의 및 토의과정을 거치지 않아 일이 더 크게 되었습니다.

일을 진행하는 과정중에는 넘겨 받은 자료의 정확한 출처를 인지하지 못한 채 내용 보충을 위주로 진행을 했지만 사실상 내용의 가감은 더이상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원본 자료의 출처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여 출처를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사실상 원본 자료의 내용과 다른 부분이 없습니다. 원본 자료의 원 저작자분의 클레임 사실을 인지한건 10월 중순에서 말 경이었고, 제 지인들을 통해 메일링리스트상에서 플레임이 번지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심지어는 형사고발까지 고려한다 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충분히 가능성있고 처벌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상황이 터지고 나서야 제가 그동안 작성했던 자료들의 사용에 대한 사전합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실상 불법으로 사용되었음을 인지했습니다. 사태 수습을 위해 제가 우선적으로 저작자분께 사과 메일을 보내어 정중히 사과했고, 필요한 조치사항이 있으면 성심껏 조치하겠으니 꼭 말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 선에서는 별도의 작업일지 내용을 제외한 나머지 정보 도용 부분에 대한 일련의 조치를 신속하게 취했고 그 시점 이후로 전 더 이상의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손을 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저자분에 대한 죄송스런 마음은 숨길수가 없습니다.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간다는걸 느끼기 시작한건 대략 9월쯤이었고, 진즉에 우분투 포럼쪽 지인분들께 별도로 질문을 하거나 하는 식의 합당한 조치를 제때 취하지 못한 잘못이 큽니다. 10월 중에 재심사 들어갔고 11월 중순에 "프로젝트 취소"로 판정하여, 졸업 논문 준비 중에 마땅한 수입이 없는 상황인지라 학부과정 학비 상환 보조를 위해 일을 하면서 받으려고 받았던 320만원은 사실상 저에게 의미가 없는 금액이 되었고, nipa 측에 분할 상환 방식으로 전액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영리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2011년 임베디드 관련사업 마무리 단계에서 커뮤니티의 영리사업 금지에 대한 의결 의견을 제가 냈었는데, 그 약속을 어긴 결정에 참여한건 순전히 제 실수였고 제 잘못임을 인정합니다.

다시금 정리해서, 받은 자료에 대한 정확한 출처를 인지하지 못한 점, 저자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 문제 상황 인지 후 즉각 대처하지 않은 일련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솔직한 사과 감사 드립니다.

저도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커뮤니티가 더욱 건강한 커뮤니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를 부탁 드릴게요.

글을 작성하신 분의 용기와 결심에 대해 존경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것이 현명하신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관계된 다른 분들의 분발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또는 님 스스로 자신의 무관심, 무지에 대한 반성이라면
지혜로우신 것이겠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하지 않으니, 관련자로서 한마디의 말이라도 해야겠다고 해서, 하신 것이라면
글쎄요, 비판하고 싶진 않지만, 그것은 하나의 사건에 지나지 않으며, 잘했다 못했다고 할 만 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글을 읽어 본 바로는 님이 진짜로 반성을 하는 것인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제 말은 님이 반성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님이 반성할 만한 일을 하였으냐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님은 그냥 님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서, 그것이 돈과 관련된 일인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그냥 하고 싶어서 하신 것이거나, 현실적인 다른 이유로 참여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반성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 반성해야 하는 것이라면, 몰랐다는 것입니다.

사실 몰라서 무엇을 했다면, 보통은 몰랐으니 그럴 수 도 있지, 할테지만… 엄격히 말하면,
몰랐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 죄?를 지은 것과 같습니다.
알고 짓는 죄보다 모르고 짓는 죄가 더 크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모르고 뜨거운 것을 만진 것과 알면서 만진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고통스럽겠습니까?
그러나 이런 문제는 남이 뭐랄 수 없는 것이 오로지 자신에 관계된 문제이기에 남이 뭐랄 수 없고,
스스로 그렇게 느낀다면… 다음에는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하시겠지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스스로 그렇게 자신의 신중하지 못함을 자각하고,
그것에 대한 스스로에게 사과하는 것은 참으로 지혜로운 일이나,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는 것은… 뭐 자신의 결심을 굳건히 한다는 측면에서는 좋다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냥 님이 관련된 사람으로서 반성할 것이 없음에도 사과의 글을 쓰신 것과 같지 않겠습니까?

사과를 해야 한다면 정말로 사과를 할 만한 사람이 사과를 해야, 또한 그것이 사과를 받는 사람과 연관이 있어야
사과를 받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인정하지 않겠습니까?

모든 관련된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문제에 관련되어 있겠지만, 여기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사과는
커뮤니티라는 공동체 공유 집단에서, 공유되지 않고, 뭔가 비밀스럽게 공유되지 않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그 결과도 좋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진정 사과를 해야 할 사람들은, 그렇게 알리지 않고 일을 처리하려한 사람들과
결과를 나쁘게 가져 온, 개발이 아닌 복사를 한 사람이겠지요.
그리고 사과의 내용은 공유 정신에 맞지 않게 일처리를 한 것과 개인의 지식이나 저작권에 대한 인정을 하지 않은 것이 주요한 것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쨌거나, 님의 글이 운영자가 아닌 여기에 올려진 첫번째 사과글이고 입장 표명이기에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진정으로 사과를 해야 할 사람이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과하는 글을 올렸으면 싶습니다.
그리고, 님이 이들에 앞서 글을 올리신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마음은 일체 없습니다.

용기있는 사과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