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 NIPA 과제(libhwp) 관계자 분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뻔뻔강사 유 명 환 입니다.

요즘엔 바쁘기도 바쁘지만 페이스북으로 주로 소통하다 보니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려보는 것 같은데,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 그다지 좋은 주제가 아니어서 기분이 참~~~ 거시기 하네요. ㅠ.ㅠ
분도 형이 올리신 글에 대해 댓글로 달아보려고도 했으나 워낙 많은 글들이 댓글로 달려 있어 내용에 오해가 생길까봐 별도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번 일에 대해서 실제 관계자(당사자) 분들을 제외하고는 저만큼 바로 옆에서 지켜봐왔던 사람도 없으리라 생각하며, 과제 심사 및 진행을 맡고 있는 NIPA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의 실제 담당자 분과 통화하여 확인한 사람도 거의 저 밖에 없으리라 생각되기에 일단 몇 가지 사실(fact)부터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b:9y3k19ca]Fact 1. 본 사건으로 인해 다른 커뮤니티에 영향을 끼친 건 사실입니다.[/b:9y3k19ca]

실제 과제를 심사하고 추진하는 NIPA 관계자와 통화를 해보니 내년부터는 "공개SW 커뮤니티 과제" 에 대해서 다시금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울러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 이름으로 커뮤니티 과제가 들어오게 될 경우 과제 내용 여부를 떠나 매우 안좋게 보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또한, 지난 화요일(12/17)에 과천 정부청사에 있는 미래부의 오픈 소스 관련 팀장님을 만났더니 이미 이 사건에 대해 알고 계셨고 이에 대한 재발 방지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본 사건으로 인해 2014년 커뮤니티 과제부터 달라진 기준으로 진행되게 되므로 우리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에도 영향을 끼친 건 사실입니다.

[b:9y3k19ca]Fact 2. 커뮤니티 이름을 도용한 건 사실입니다.[/b:9y3k19ca]

사실 ‘공개SW 커뮤니티 과제’ 라는 과제를 시작한 건 2011년도에 제가 부대표 시절 처음으로 과제를 선정 받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과제 내용은 분도 형이 혼자서 계속 만들어 오던 Cobuntu 와 제가 저희 회사 직원들과 함께 공개한 eBuntu (임베디드 SW 개발용 배포판) 배포판 개발이란 내용도 일부 들어갔지만 무엇보다 ‘커뮤니티 활성화’ 란 내용이 가장 큰 항목이었고, 실제로 그 당시 지원 받은 금액으로 우분투 티셔츠와 부산 우분투 모임, 제주 우분투 모임과 같은 지역 모임을 후원하고 지원하는 용도로 사용되어 커뮤니티 활성화에 도움을 주도록 운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과제는 커뮤니티 활성화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어떤 분이 지적하신 대로 커뮤니티 내에 전혀 공지가 되어 있질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던 ‘공개SW 커뮤니티 과제’ 에 커뮤니티 이름을 사용하면서 커뮤니티에 공지도 없이 몇 사람들만 지원 받아 추진했던 건 커뮤니티 이름을 도용했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일 때문에 저 자신도 피해를 많이 입었고 정말 혼자서 많이 울었습니다.
심지어 저를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당연히 제가 해당 과제에 관여되어 있는 줄 알고 있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제가 이 일을 알고 있고 저에게 피해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일에 대해 계속 함구해 오고 있었던 것 중 가장 큰 이유는 분도 형 때문이었습니다.
분도 형이 올린 글에 대해 격한 표현들을 담은 수많은 댓글들을 하나 하나 다 읽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 역시 이 점만은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가 이만큼 활성화 되는데까지 분도 형의 노력과 열정이 얼마나 컸는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분도 형이 잘했다는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이번에 올리신 글이나 지난 번 메일 역시 제 개인적으로는 진심이 묻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분도 형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또한, 분도 형 만큼이나 이번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관계자 분들의 의견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도 형의 의견에서 진심을 느끼기 쉽지 않았고, 분도 형 이외에 그 어떤 사람들도 사과나 의견 한번 올리지 않는 걸 보며 참으로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에 관계된 관계자 분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부탁 드립니다.
이 과제로 인해 단 한번이라도 자금을 지원받았던 분들의 진심이 느껴지는 사과를 거듭 부탁 드립니다.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처가 어디에 났고 얼마 정도의 상처인지를 먼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게 커뮤니티라는 모임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고마운 모임이 바로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였습니다.
그렇기에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하였고, 우리 커뮤니티를 알려왔으며, 많은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게 우리 커뮤니티에 대해 참여해보라고 권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상처가 잘 치료되어 더욱 견실하고 따뜻한 모임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또 다른 커뮤니티인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는 이번에 정식으로 회칙을 정하고 2년에 한번씩 대표와 부대표를 선출하도록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각 역할 별 분과를 만들어 분과장들이 독립적이고 유동적으로 커뮤니티 행사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였습니다.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도 그 간의 폐쇄성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투명하게 이런 조직들이 구성되고 운영이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무너져 버린 신뢰를 쌓아 올리기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겠으나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를 사랑하신다면 우리 모두 조금씩 노력하여 더 나은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일을 밑거름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단, 그러기 위해선 관계자 분들의 진심어린 사과가 우선이라고 생각되는 바 다시금 관계자 분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거듭 부탁 드립니다.

또한, 이런 일이 다시금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많은 대안들도 여러분들께 부탁을 드립니다.
속상하고 화가 나서 격하게 표현하시는 심정도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 됩니다만, 서로 얼굴 보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감정이 없는 글자 만을 가지고 소통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오해의 여지가 많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속상한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시고 가능하시다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도 제시해 주시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사실 오늘(12/21, 토요일)은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의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를 겸한 뜻 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따뜻함과 행복함이 충만해야 할 연말에 이런 이야기를 해서 정말 너무나 속상하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란 심정으로 글을 올리오니 혹여나 불편하신 부분이 있었다면 고개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올립니다.

이상, 춥디 추운 지역으로 출장가기 전에 뻔뻔강사 유 명 환 이었습니다. (.) 꾸벅~

[quote="k9200544":11gfvy5b]
사과 할일 맞지만 "Fact 1. 본 사건으로 인해 다른 커뮤니티에 영향을 끼친 건 사실입니다."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라이센스가 GPL, LGPL, Apache2, BSD 등이라고 오픈 프로젝트인가요?
오픈 프로젝트가 될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있어야지요.
이번 일도 공지 없이 친한(?) 사람들끼리 움직인건데요. 울나라는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개인 프로젝트를 오픈 프로젝트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준비가 안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하는 프로세스를 경험하고 고민하고 아 이렇게 운영하면 되겠구나라는 자신감(?)을 가진 후 받아아지
오픈 프로젝트 운영 역량도 안되는데 사람부터 받을 수 없습니다.
영어는 안되지 그래서 울나라 오픈 프로젝트 어디 있는가? 찾아 보았지만 어디서 찾는답니까?
다른 커뮤니티 영향을 끼쳤다고 하시니 알고 계신것 같아서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quote:11gfvy5b]

제가 얘기한 영향을 끼쳤다는 건 "커뮤니티" 지 "프로젝트" 가 아니예요.
자바 관련 커뮤니티들이나 그 밖에 많은 커뮤니티들 관련된 이야기였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list:11gfvy5b]
[:11gfvy5b] http://tipjs.com/[/:m:11gfvy5b]
[:11gfvy5b] http://hackerwins.github.io/summernote/[/:m:11gfvy5b][/list:u:11gfvy5b]

그리고,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들 중 개인적으로 저와 친한 개발자가 운영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 사이트 2개만 링크 올려 드릴게요.
두 사이트 운영자(개발자) 모두 저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했던 친구와 후배입니다.

이 분들은 페이스북 "오픈소스 포럼" 이라는 그룹을 통해 알게 되었고, 사실 이외에도 많은 프로젝트들이 있어 깜짝~ 놀랐으니 한번 확인해 보세요.

유 명 환 드림.

뻔뻔강사님의 글을 읽고 사과글을 올리실 분은 누구이며 사과글을 올린다한들 읽어보실 분이 몇분인지?
매달 오프모임 있어도 그에 대한 후기 글도 거의 안 올라오는데… 우분투 오프모임과 이곳 게시판과는 서로 다른 나라인 것 같아요.

저는 이곳 게시판에도 자주 들르고 한달마다 하는 오프모임도 자주 참석해왔는데…
최근의 libhwp 사태를 보면 정말 당황스럽더군요. 저는 그동안의 일을 얼마전에 이곳게시판에 오르기 전엔 모르고 있었거든요…
이곳 게시판에서도 매달 있는 오프모임에서도, NIPA에 우분투커뮤니티 이름 걸고 참가하면서,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아 처음부터 libhwp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은 까닭이 이해가 안 되네요.

[quote="세벌":3hap8t1o]뻔뻔강사님의 글을 읽고 사과글을 올리실 분은 누구이며 사과글을 올린다한들 읽어보실 분이 몇분인지?
매달 오프모임 있어도 그에 대한 후기 글도 거의 안 올라오는데… 우분투 오프모임과 이곳 게시판과는 서로 다른 나라인 것 같아요.

저는 이곳 게시판에도 자주 들르고 한달마다 하는 오프모임도 자주 참석해왔는데…
최근의 libhwp 사태를 보면 정말 당황스럽더군요. 저는 그동안의 일을 얼마전에 이곳게시판에 오르기 전엔 모르고 있었거든요…
이곳 게시판에서도 매달 있는 오프모임에서도, NIPA에 우분투커뮤니티 이름 걸고 참가하면서,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아 처음부터 libhwp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은 까닭이 이해가 안 되네요.[/quote:3hap8t1o]

사실 오프라인 모임을 할 때마다 계속해서 후기를 올려달라고 하는데 이제는 포럼보다 페이스북 그룹이 활성화 되면서 거기에 사진이나 글들을 많이 올리는 것 같아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다만 이번 글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제가 올린 게시글의 링크를 페이스북 그룹에도 동일하게 공유해놓은 상태이니 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 보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그 까닭에 대해 많은 분들 역시 이해되지 않고 있을테니 관계자 분들의 글들을 읽어 보고 싶어 의견을 개진한 거예요.

유명환 님, 이렇게 팩트 부분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궁금했었는데 …

유명환 님께서 적어주신 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조금 전에 다른 글타래에서 마잇 님의 글도 보고 그 전에도 많은 분들께서도 글을 남겨 주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대부분 같은 마음을 담은 내용이라고 여겨집니다.

모두들 인내심 있게 커뮤니티의 토론을 진행해 주셔서 감사하고,
마음 따뜻한 분들의 조심스런 글들에서 나오는 열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저는 해외에 나와서 불가능한 일이지만,
한국에 계신 분들 중에 소모임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이럴 때 한 번 만나 송년회 하시면서 회포도 푸실 겸, 좋은 의견 수렴을 해 주시면 좋겠네요.
(하긴, 다들 바쁘실 연말이라 현실적으로 더 불가능하리라고 생각 됩니다만… ^^)

모두들 화이팅 하시기를 바라구요,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세요.

[quote="cklove":1pfd5of5]조금 전에 다른 글타래에서 마잇 님의 글도 보고 그 전에도 많은 분들께서도 글을 남겨 주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대부분 같은 마음을 담은 내용이라고 여겨집니다.

모두들 인내심 있게 커뮤니티의 토론을 진행해 주셔서 감사하고,
마음 따뜻한 분들의 조심스런 글들에서 나오는 열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quote:1pfd5of5]

말씀하신 대로 모두들 한결같이 커뮤니티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오는 의견들이라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 배신감도 느끼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런 거 같아요.
모쪼록 이번 기회가 비온 후 땅이 더 굳어지는 기회가 되길 저 역시 바래봅니다.

[quote="cklove":1pfd5of5]
저는 해외에 나와서 불가능한 일이지만,
한국에 계신 분들 중에 소모임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이럴 때 한 번 만나 송년회 하시면서 회포도 푸실 겸, 좋은 의견 수렴을 해 주시면 좋겠네요.
(하긴, 다들 바쁘실 연말이라 현실적으로 더 불가능하리라고 생각 됩니다만… ^^)

모두들 화이팅 하시기를 바라구요,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세요.[/quote:1pfd5of5]

사시는 곳을 보니 "프랑스"…네요!! :o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ㅠ.ㅠ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

[quote="뻔뻔강사유명환":26d2h482]
사시는 곳을 보니 "프랑스"…네요!! :o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ㅠ.ㅠ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quote:26d2h482]

함, 와서 살아보세요. ㅠ.,ㅠ

외국, 특히 프랑스는 여행으로는 최고로 좋은 곳이지요.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지중해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햇살 좋고 하늘 예쁘고,
정~~~말 좋은 곳이지요, 여행하기에 …
그 담엔 말하기 힘드네요. ㅠ…ㅠ
함, 여행 오심,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
근데… 돈 엄청 가져오셔야 합니다. ㅍ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