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겪은 초자연적 현상…은 아니고 암튼 이상한(?) 일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이렇게 글타래를 열었네요.
제가 전에 제 시스템에 openssh-client와 openssh-server를 설치하고서는 SSH 클라이언트로 다른 서버에 접속만 하고 오늘까지 다른 컴퓨터에서 제 시스템으로는 접속해 본 적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오늘 다른 리눅스 머신(데비안)에서 제 데스크탑에 ssh 접속을 시도하니, 패스워드를 묻는 프롬포트가 뜨고, 패스워드를 입력하니 접속이 되어 버리(?)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SSH 인증을 공개키 기반으로 설정해 둔 겁니다. 공개키 기반으로 설정하였는데 패스워드를 묻는 게 이상해서 구글링 해가며 삽질하던 중 sshd가 떠 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놀랍게도(?) sshd가 떠 있지도 않은데 다른 리눅스 박스에서 제 시스템으로 SSH 접속이 된 겁니다.;;;
openssh-server가 설치되어 있는데 왜 sshd가 떠 있지 않은 걸까를 조사하던 중에 /etc/ssh/ 디렉터리 내에 'sshd_not_to_be_run’이라는 파일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게 있으면 부팅 시에 sshd를 띄우지 않는 모양이더군요. 이 파일의 이름을 다른 것으로 변경한 후 sshd를 띄웠습니다. 제 예상대로라면 이제 패스워드 입력 없이 공개키 기반으로 인증이 이루어져서 접속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패스워드를 묻더군요. 제 생각에는 minimal-sshd 같은 것이 있어서, 이쪽으로 계속 접속 시도가 이루어져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minimal-sshd는 sshd_config 설정 파일의 영향을 받지 않고요(이건 그냥 제 생각입니다. 아니면 sshd 없이 SSH 접속이 된 게 설명이 안되어서.; ).
그렇게 생각한 저는 일단 프로그램을 모두 닫고 시스템을 재부팅하여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다른 리눅스 머신으로 SSH 접속을 시도하니 known_hosts의 footprint와 일치 하지 않는다면서 접속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known_hosts 파일을 다른 이름으로 변경하고 다시 SSH 접속을 시도하여 새로이 제 시스템의 footprint를 받아들이고 나니 정상적으로 접속이 되는군요.;
재부팅하기 전에 sshd가 떠 있지도 않았는데 SSH 접속이 된 건 대체 뭐죠…;;; 혹시 이것과 관련되어 아시는 분 계시는지요. SSH 서버 데몬이 없는데 SSH 접속이 되다니… 무슨 경우인지.;;; 이거 정말 파라노말 액티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