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글 게시 금지를 반대합니다.
사실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정치적 글의 게시를 금지하고 있죠.
하지만…
우리는 흔히 부작용을 걱정하고, 행정적인 편의를 위해
쉽게 자유를 제한하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치라는 말이 자신이 했다면 로멘스인 남의 불륜을 지적하고 공격하는데 사용되는 그런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정치인이 다른 정치인들 보고 정치적인 주장을 하지 말라고 하죠.
이런 문제점의 상당수는, 독재자와 정치인들이 군림을 하기 위해 국민들은 정치에 관심을 끊게 유도하던 그런 옛 과거의 문화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정치를 논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글의 부작용은 일단 분란, 논쟁 이런것인데,
그것은 게시판 관리와 다른 사람들의 자정 노력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물론 부작용을 완벽하게 막는 것은 힘들고, 때로는 물리적인 폭력보다 언어적 폭력이 더 심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관리적인 면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죠.
우리의 화목하고 단란함, 그리고 약간의 관리 편의를 위해 중요한 자유와 정치적 표현의 권리를 제한하려 하는 것은 아닌지요.
이제서야 문제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는데, 되려 크게 겁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인간은 어째튼 정치적 동물이라는 걸 잊으신건 아닌지요.
우리 우분투 사용자 모임이 토론을 위한 포럼형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잊으신건 아닌지요.
ps.
문제는,
정말 요즘…논의와 토론이 뭔지, 논쟁이나 말싸움과 어떻게 다른지, 주장과 설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도 능력이 충분하다고는 못하지만…
[b:16aubhb0]"미국에서 자유, 자유를 외치지만 기분 나쁘면 총으로 지나가는 사람을 ‘탕’ 쏠 수 있는 자유들이 난무한다. 여기 포크가 있다. 이 포크는 나의 생각 방향에 따라 음식을 집어먹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사람을 찌를 수 있는 무기도 된다."[/b:16aubhb0]
글은 몇번 않남긴 유령회원이지만
잠깐 시간날때 자신이 무심코 했던 말, 글, 행동, 생각들…
한번쯤 뒤돌아 보는 여유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흔한 말로, 펜이 총을 이길 수 있다면…
이젠 펜으로 사람들에게 상처줄 수 있는,
그런 시대에 우리들은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이전에 활동했던 사이트가 정치 이야기를 금지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회원들의 빗발치는 요구로 제한을 잠깐 풀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제한을 풀면서 조금 과격해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그리고 예상과 다르게, 대부분 차분하게 정치 이슈 관련 이야기를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도 감정 상하는 일 없이 잘 마무리되었고요.
우리가 문제로 삼아야 할 것은, atto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주제’가 아니라 '화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