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사람들과 헤어지고,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지속하기도 하고 단절하기도 하지만…
현재 타인들과 어떤 상태에 있던 어떤 이유들로 머리에 각인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뻤다거나(여기서 이쁘다는 표현은 외모를 이야기 하는게 아닙니다. 쿨럭~), 뭔가 도움을 받았다거나 하는 좋은 기억으로 남겨진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기분이 무척 나빴다거나 무척 무례했었던 기억으로 남겨진 사람도 있습니다.
인사성 밝은 동네 꼬맹이들을 보면,
무척이나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 꼬맹이들을 보면, 가끔 주머니에 천원이라고 있으면 과자 사먹으라고 쥐어줍니다.
어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다닐때, 자주 부모님이 머리를 꾹 누르면서
"인사 잘해야 착한 어린이지" 라고 했던게 가끔씩 떠오릅니다. (그런 일은 있었지만, 그 장면은 만들어진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런걸 예의바른 행동이라고 교육을 받아왔었고,
나이가 들어, 이제는 좀 개기기는 하지만 인사하는게 몸에 익어 있습니다.
그런데, 머리 숙여 인사를 한다는게, 보통 본인보다 연장자에게 그런 행동을 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깡패를 만난다든가, 이쁜 여인네가 시킨다든가… 쿨럭~) 보통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하지 않습니다.
문득 생각이 든게,
예의가 바르다는 것은 머리가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의라는게… 가령 인사를 한다든가 하는 행위가…
타인과의 관계…
즉, 자신의 머리 속에서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몸으로 어떤 독자적인 행위를 하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그 사이의 관계까지 고려하지 않으면,
예의 바른 행동을 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무례하다는 것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상대방이 누구인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상대방과의 관계도 머리 속에 그릴 수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머리가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예의가 바르다는 것은 소통의 의미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이곳 자게에 내가 어떤 글을 남길 때,
그 글이 타인(글을 읽는 사람)이 누구일지,
어떤 생각을 할지,
그리고, 타인(글을 읽는 사람)과 나(글을 쓴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질지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써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일어난 일들을 염두에 두고 자게에 대한 예를 든게 아닙니다. 그야말로 하나의 예일 뿐입니다.)
내가 '아’라고 썼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어’라고 이해한다면,
이건 소통불가입니다.
이런 사태가 발생되면, 읽은 사람은 오해해서 열받으면서 리플을 남기고,
글 쓴 사람은 리플을 남긴 사람이 오해를 해서 열받고,
또 리플 남기고…
그런 악순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걸 염두에 두고, 강박관념을 가지고,
글을 쓸려고 한다면,
글을 쓰는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있으면 아주 좋겠지만…
어떤 곳에서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상대방이 머리가 나빠서 이해를 못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내가 과연 상대방에게 예의가 바른가를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제 [뻔뻔]이라고 말머리를 다시는 한 회원님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난걸 한 번 적어봤습니다.
아래 링크는 [뻔뻔]이라고 말머리를 다시는 분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