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스트입니다.
잘 지내고들 계신지 궁금합니다.
포럼에서 잠적(?)한지 벌써 1년이 넘어버렸네요. 시간 참 빠릅니다.
(오프에서 뵌지는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 듯…)
저는 지금 호주 서쪽 어느 해안가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놀다가 추워서 호주로 왔습니다. ㅎ)
나름 좋네요. 이런 여유로운 삶… 푸르른 하늘, 시원한 바람, 그 하늘 아래 가득 펼쳐진 지평선과 수평선…
딩굴딩굴… 돼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10kg 가까이 쪘네요. ;;;
(오늘도 맥주 한 병들고 pool 에서 허우적허우적… 뱃살을 빼야~~~)
최근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건이 되어서 가끔이지만 IRC에도 들리고, 포럼에도 들려보았더니 가끔 제 이름이 올라왔던 모양입니다. 단 몇 분에 의해서지만…
뭐 상관없습니다. 칭찬을 하시든 욕을 하시든… 다 제가 했던 일들에 대한 결과일테니까요.
예전에는 오해하는 것이 너무 싫어서 "설득"하고 "이해"시키려고 참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젠 뭐 잘 모르겠습니다. 오해하든 이해하든, 사랑하든 미워하든… "니 맘대로 하세요. "
여튼 저와 관련된 이런 저런 글을 읽다보니, "참 일을 많이 저지르고 다녔구나…"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나름 뿌듯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 중에 많은 일들이 계속 이어지지 못하는 걸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 예전에 많이 싸웠던 오픈소스 선배들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오픈소스 정신이 먼저냐, 실사용이 먼저냐라는 닭과 달걀의 논쟁을 가지고 참 많이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많이들 싸우세요. ㅋ
오픈오피스의 김정규씨가 가끔 그런 소리를 했습니다.(아닐지도? 다른 분인가?)
[quote:rjnv04er]"다 싸우면서 크는거다. 싸움이 끊이지 않는 커뮤니티가 좋은 커뮤니티다."[/quote:rjnv04er]
뭐 지금도 별로 공감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토론 문화가 거의 없고, 바로 인신공격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그래도 뭐 싸우다보면 토론하는 법도 배우게 되겠죠. 그러니까 많이 싸우세요. ㅎㅎ
많은 분들이 보고 싶군요.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The Catcher in the Rye"의 마지막 구절이 자주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quote:rjnv04er]Don’t ever tell anybody anything. If you do, you start missing everybody.[/quote:rjnv04er]
[quote="떠돌이":2ubg6b6s]오오오오오 오랜만입니다. 어서 돌아오세요ㅠㅠ[/quote:2ubg6b6s]ㅎㅎ 돌아가겠죠. 언젠가는?
일단은 여기서 정착 시도 후, 안되면 내년 즈음에 인도에 갔다가 여건이 되면 유럽으로 튈 생각인지라 당분간은 어렵겠습니다. 떠돌이님께는 감사한 마음이 많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에게도 마찬가지지만… 책 내느라 수고하셨고, 도움 못드려 죄송하고, 책 많이많이 팔려 씨리즈로 계속 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