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갔던 우분투 세미나, 그곳에서 느꼈던 점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이므로, 악담이나 비난을 하려는 것이 아님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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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는 최강이다??
: 우분투 세미나이기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다른 위치에서의 발표자 분들도 엄연히 계신데,
‘우분투만 좋다’ 라는 어필이 느껴져서 가히 썩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
발표자 분들에게 시간을 주자.
: 장소도 협찬(?)이었고, 한계적인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발표자들께 사전에 몇분 발표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또는 있습니다.
라고 말해주면 어떨까 합니다. 앞에서 진중한 이야기로 크리 2연타 하고 나니 모두들 지쳐버렸습니다. 내용도 내용이러니와 시간점유도
매우 컸습니다. 제가 겉도는 것일 수도 있으나, 이러한 경우에는 PT에서 20P~30P로 제한을 두거나, 발표시간을 30분 정도로 제한을
두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
세미나 이전에 발표물에 대해서 언질을 주자.
: 엄연히 세미나 이면 무엇에 관한 내용인지 한줄 내지 세줄 요약이라도 나와있어야 될 듯 싶습니다.
제목과 발표자만 공지되어있음을 확인했는데, 막상 제목과는 멀어지는 내용의 발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발표자와 참석자 모두가 어느정도의 내용을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제목, 발표물에 대한 요약, 발표자 등으로
새롭게 구성되면 좋겠습니다. -
질문시간은 발표 후에 갖는 것이 어떨까요?
: 발표의 흐름을 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다른 청중들의 입장은 어찌 되는 것일까요?
사전에 진행자(사회자)분께서는
‘질문은 발표가 끝난 후 약 10분에 걸쳐서 받도록 하겠으며, 내용을 정리해서 질문만 간단히 전달해주시길 바랍니다.’
라고 해주신다면 될 듯 싶습니다.
그래야 발표도 순탄하게 넘어가고, 질문이 있었던 사람들은 그것을 체크 또는 메모해두었다가, 질문을 하고 답변을 얻는 방식이 좋겠습니다. -
질문자에게도 예의는 있다.
: 발표자만 소개를 하고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질문에 앞서서 간단한 미사여구 정도 섞어주세요. 대학에서 하는 방법대로 설명 드리자면,
‘발표 잘 들었습니다. 저는 000소속 000부서 000입니다. 제 질문은…~… 입니다. (필요시) 즉, 제 질문의 요약은 첫째, … 둘째, … 이상입니다.’
또 답변자도 답변 이전에 질문을 먼저 확인해 봅시다.
‘질문자께서 말씀해주신 질문이 ~…~… 맞습니까?’
이러한 방법들이 시간을 더 잡아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청중들을 생각하고 원활한 질의응답을 위해서라면 일부 필요합니다. -
발표자에게 물 한잔 정도는 어떨까요?
: 이번 다음에서는 분명 밖에는 종이컵과 정수기가 비치되어 있었으며, 커피도 제공되었습니다.
하지만 발표자를 위한 물 한잔 조차 준비되지 못하였습니다. 전자기기 때문이라면 할 말 없겠으나,
그것이 아니라면 발표자에게 물 제공은 기본인 듯 합니다. -
이 자리는 파티가 아니었는가?
: 무릇 모든 파티장소에는 옆에서 '아무개다’라고 소개해주는 비서나, 직원이 있습니다.
아니면 다른 이들이 서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또한, 어떠한 그룹에서 여는 파티의 경우.
많은 이들이 모이게 되므로 명찰을 나눠주게 됩니다.
이번에 보면서 느낀건데 목걸이 형태의 패용이 가능한 끈을 나눠주셨습니다.
그러한 형태나 아니면 문구점에서 구비할 수 있는 목걸이 형태로 명찰을 준비하고,
내용물은 세미나 때마다 자신이 직접작성토록 하고 이때 명찰을 나눠주면서 방명록을 한 곳에서 작성토록 하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나눠준 명찰은 세미나 종료후 출구에서 일괄 수거토록 하고 이후 재활용을 합니다.
이를 사용하면 웹상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쉽게 알 수 있고, 서먹서먹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대번에 타파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처음에 몰랐더라도 세미나 기회에 사람을 알게되어 이후 좋은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스텝은 따로 복장에 관한 규정이 없던데, 최소한 티셔츠 또는 별도의 명찰등으로 스텝임을 구분짓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길안내를 하면서 느꼈는데, 길에 대해 잘 모르니, 안내를 맡은 제가 (첫 세미나 임에도 불구하고) 스텝인줄 아시더군요.
- 마지막으로.
: 뒷풀이 때는 어쩔 수 가 없더군요.
많은 사람들과 짧은 시간동안 어울리다 보니, 모두를 알지는 못했습니다.
웹상에서 이야기만 나눴던 분들과 얼굴을 익힐 수 있는 자리가 되어 좋았습니다.
위의 글들을 읽어보니, 도와준 것 하나 없이 투덜대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우분투에 관심이 있고, 그 관심이 현재까지 이어지다 보니 애정이 있는 한마디일 것이라
일축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덧, 2011/06/01 내용정정이 필요할 것 같아 글을 씁니다.
먼저 많은 분들께서 관심가져주시고 댓글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이건 개인이 느낀 것들입니다.
1번의 내용으로 다소 불똥(?)이 튈 만한 '꺼리’제공이 되었는데요,
개인이 느낀 감정이고, 또한 그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그렇다고 싸우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우분투포럼에도 엄연히 운영진이 있으니, 그분들께서 선별적으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5번의 내용은 예시를 든 것일 뿐입니다.
질문자께서 바로 질문을 하시는 것보다 먼저 간단한 인사나 소개정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스텝 티셔츠에 관한것도 예시입니다. 그것을 ‘했으면 좋겠다’ 입니다. '~하자’가 아닙니다.
위의 내용처럼 바뀌게 된다면 많은 분들께서 딱딱한 분위기로 변질될 것이라 걱정들 하십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것은 세미나라고 하였고, 파티라고 하였습니다.
그 중간이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유스런 분위기를 원한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 그날 세미나에 있었던 일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우분투 대표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인사말 도중 '지방방송’이 오디오에 겹쳤습니다.
즉, 인사말 중에 회원간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나 말 좀 하자.’ 라고 하셨습니다.
전 이것을 보고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자유스럽다고 생각한다면 규제와 통제는 필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반대로 한개 그룹의 수장을 맡고 있는 대표님 인사말은 그날의 오프닝과 다름없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는 책임에서 온다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책임이 나올 수 있도록 기본틀은 갖고 시작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