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그거 함정이야”…스톨만 일갈

http://bloter.net/archives/6837

[quote="fusion94":ddh6q5ct]제가 이상한 건지…마지막 인용에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quote:ddh6q5ct]
저도 이상한지 공감이 많이 갑니다. ㅎㅎ
저도 구글과 같은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지만, 윗 글에서 말하는 이유와 비슷한 이유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세라는 얘기가 있다지만 제 생각에는 대세가 되려면 매우 멀었거나, 아니면 "부분적"으로만 쓰일 것 같습니다.

현재의 하드웨어와, 현재의 인터넷 인프라에서 현재 PC가 그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구현하려면 두배이상의 하드웨어와 두배이상의 인프라가 필요하지요. 비용도 더 많이 듭니다.

게임 뿐 아니라, 파워포인트나 Impress, 키노트와 비교해 구글오피스의 프리젠테이션의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도 한 예가 될 것입니다.(또 인터넷이 연결안된 컴퓨터로는 PT도 못하죠-_-:wink:

사람들은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비용이 덜 드는 쪽을 선택합니다. 각종 신기술로 무장한 비스타가 실패한 사례도 한 예가 될 것입니다. 굳이 기존에 하던 일을 "신기술을 통해" 하기 위해서 비용을 기꺼이 더 지불할 사람들은 얼리들 밖에 없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말은 곧 기존의 IT기업이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새로운 파이를 만들기위해 만든 조작적 용어라는 생각밖엔 안듭니다. 포화된 시장에서 더 이상 파고 들어갈 곳이 없는 구글, 포화된 시장에서 더 이상 몸집을 불리기 힘든데다가 오픈소스 진영의 추격을 맹렬히 받고 있는 MS가 바로 그 용어를 만들어 나가는 대표적인 두 기업이겠죠.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선 이정도의 생각밖에 없었는데 RMS께서 하신 말씀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위험한 발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다가 어느 한 대기업이 국가의 중요한 자료를 쥐고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경우도 생기겠군요. 개인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지만요.

옛날에 구글 오피스를 소개하는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서

"개인의 하드와 구글의 서버 중 자료가 날아갈 위험성은 어디에 더 많다고 보는가? 그건 당연히 구글 서버이다."

라는 글을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자료가 날아갈 위험은 적다고 하지만 구글의 서버에 들어가는 순간 그 자료는 물론 사용자가 통제할 수 있지만, 그걸 통제할 수 있는 주체(구글)가 하나 더 늘어나버리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군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위험한 발상입니다.(다른 예이지만 구글리더 같은 경우는 사용자의 RSS피드 정보를 수집하여 다른 사용자에게 "유용한 RSS"를 제공하는 기능이 있지요. 구글은 사용자의 정보(혹은 자료)를 가지고 어떠한 형태로든 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건 아닐런지…-_-;;

여튼 구글이라는 기업을 원래도 별로 좋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RMS의 말을 들으니 약간 무서워지기까지 하는군요…(물론 지금의 구글은 Don’t be Evil이라는 원칙을 비교적 잘 고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말은 생소합니다만… 그 컨셉이 그렇게 앞길이 막막하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Bugbear님이 나열하시는 이유는 과거 NC가 실패한 이유랑 유사합니다만… 그건 멀쩡히 있는 데스크탑을 엔드유저에겐 더 하등한 물건으로 재구성하려고 하니까 그런거고… 모바일로 넘어오면 상황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Mobility를 위해 빼는것이 득이 되는 것들이 있고, 고로 기기의 터미널화를 꾀하는건 꽤나 이상적인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핸드폰 속의 내용을 항시 다른데 저장해 놓을 수 있다면 굉장히 편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설사 기기를 분실하더라도, 본인이 백업을 잊고 있었다고 해도 그 속의 데이터는 "분실" 되지 않으니까요. 고로, 아직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시장이 포화상태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오히려 한동안은 더 번창할거라고 생각되네요.

다만, 이 방식의 위험성에 대해 스톨만씨가 하는 말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기업에 귀속되어 버리는 것은 나중에 그 기업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으니 위험해 지니… 궁극적으로는 개인 서버 같은 것에 이게 가능해지는게 이상적이겠습니다만…

아, 그리고 사족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quote="bugbear5":34h6xews]사람들은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비용이 덜 드는 쪽을 선택합니다. 각종 신기술로 무장한 비스타가 실패한 사례도 한 예가 될 것입니다. 굳이 기존에 하던 일을 "신기술을 통해" 하기 위해서 비용을 기꺼이 더 지불할 사람들은 얼리들 밖에 없습니다.[/quote:34h6xews]

제 생각엔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자기가 돋보이는 (혹은 그렇다고 생각하는) 쪽이나 주변의 사람이 쓰는 쪽을 선택하는게 더 일반적인 경우인듯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약간 덜 유용한 것을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기도 하구요. 비스타가 선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존에 하던 일을 굳이 신기술을 통해 할 필요를 못 느낀게 아니라 그 잘난 신기술 때문에 기존에 하던 일을 방해받으니까 그런거죠. ^_-

기업체는 수익을 창출해야하며, 인터넷 수익모델의 검증된 것중 하나가 [b:182zkph1]광고모델[/b:182zkph1]입니다.
광고는 대중의 시각을 목표로 하며 이들을 모으기위해서 대중이 원하는 서비스를 저렴하거나 혹은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대중의 시각을 안정적으로 모으는 효율적인 방법중의 하나일것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수익을 얻기에 적합한 모델중 하나이므로, 이를 합리화하기위해서 적절한 '포장’이 필요합니다.
그 포장된 새로운 기술을 통해서 수익이 발생되는 것을 보는 배아픈 경쟁업체는 덩달아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전개하기위해 사용자의 편익을 위한 것이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새우던가, 그보다 더한 감언이설이라도 서슴치 않고 덧입혀 인력시장을 키워갈 것입니다.
그중에 가장 큰 시장중의 하나가 핸드폰광고시장인데 이미 구글이 뛰어들었지요 (이를 위해서 미국내 특정주에 공짜 WIFI를 다 깔아버린 구글…). 즉, 핸드폰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어떤 키워드로 검색을 하게되면, 그 사용자의 위치를 GPS로 받아 주변의 관련된 정보를 사용자에게 준다는 편리성을 내세우지만 구글은 이미 그 정보제공자로부터 광고비를 받는 모델을 잡은것입니다. 이미 돈다발을 안겨다주고있는 키워드 시장을 모바일영역까지 넓히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어느 한 곳에 '의존성’을 가지게 해야하므로 웹을 하나의 서비스플랫폼으로 가져가는 것일수있지요. 그래야 제한된 핸드폰이란 환경에서 사용자가 거부감없이 광고를 볼수있을테니깐요.
효율적인 광고전송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문제는 해결될것이며 이는 적절히 포장될 것입니다. 심지어, 국가차원에서도 민생을 위한다는 포장아래 '적절한 국민통제’를 위해서는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며, 이는 중앙집중화 되야합니다.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 그렇게 될것이라 저는 봅니다. 저는 반대하지만, 저 또한 이런 환경을 위해서 일조하고있는 셈이지요.
우리는 가장 큰 BIG BROTHER 체제속으로 들어갈것이라 봅니다. 어떻게 떠들던 말이지요.

소수의 권력가진자를 위해서 다수의 국민이 그럴듯한 포장아래 희생당하는 신자유주의와 흡사하게, 기존의 획득한 네트워크를 통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얼마든지 신개념을 포장하여 우리에게 요구할 것이라 봅니다.

[quote="andrwj":23j0zpog]소수의 권력가진자를 위해서 다수의 국민이 그럴듯한 포장아래 희생당하는 신자유주의와 흡사하게, 기존의 획득한 네트워크를 통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얼마든지 신개념을 포장하여 우리에게 요구할 것이라 봅니다.[/quote:23j0zpog]

받아들이고 싶진 않지만…어두운 현실이죠.

일단 제가 말씀드린건 PC의 분야입니다^^ 이젠 데스크탑 OS 마저도 웹으로 만든다고 하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만약 모바일 기기에서 기존의 하던일들을 넷상에서 한다면 그것은 합리적일 것입니다.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가장 거추장스러운 저장소라는 개념이 사라지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기존의 PC에서 하던 일들을 넷상에서 하려면 모바일과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에 상응하는 인프라와 그에 상응하는 하드웨어가 갖춰져야 겠지요. 앞에서 굳이 프리젠테이션을 예로 든 것도 그것입니다. 고 퀄리티의 게임마저도 그렇지요.

[quote:3p15wwho]제 생각엔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자기가 돋보이는 (혹은 그렇다고 생각하는) 쪽이나 주변의 사람이 쓰는 쪽을 선택하는게 더 일반적인 경우인듯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약간 덜 유용한 것을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기도 하구요[/quote:3p15wwho]

같은 일을 한다기보단 그 물건을 쓰면서 얻는 효용이라고 해두는 편이 더 적절한 표현이겠군요^^ 대신 비스타가 실패한 이유는 전 같은 일을 하기위해서 더 많은 하드웨어 자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Vulpes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별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_-;;

[quote:3p15wwho]Bugbear님이 나열하시는 이유는 과거 NC가 실패한 이유랑 유사합니다만… [/quote:3p15wwho]

호칭이 아이디로 불리니까 영 이상하네요--a 닉을 거의 10년 이상 써오다보니 온라인에서는 거의 이름 같아 져서… 아이디를 바꿀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quote="bugbear5":2o02x6gh]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세라는 얘기가 있다지만 제 생각에는 대세가 되려면 매우 멀었거나, 아니면 "부분적"으로만 쓰일 것 같습니다.[/quote:2o02x6gh]
동감합니다. 저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미래에 무엇으로 불리우든 간에 클라우드 컴퓨팅 혹은 비슷한 개념의 컴퓨팅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 쳐 봅니다.

다들 우려하시는 바와 같이 구글과 같이 그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 새로운 권력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겠지요.

하지만 인간은 항상 편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던 것 처럼, 아마도 비슷한 쪽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며, 미래에는 어떤 식으로든 기술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서 작금의 우려들을 씻어 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라는 건 지나친 낙관 주의일까요? ^^;;;

검색중에 우연히 4년전에 쓰여진 글을 읽으면서 확실히 기존의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 서버를 운영해나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통제의 주체가 하나가 더 는다는 것은,

데이터를 그곳에 집어넣었을 때 더이상 그 데이터는 나만의 소유가 아니라는 의미일테니까요.

데이타는 저에게 '마누라’같은 존재인데 그 마누라를 다른 사람 집에다 두고 생활하다니요.ㅎㅎㅎㅎ

특히나 요즘 개인서버를 통해 주위사람들과 공유하고 주고받으면서

통제의 '주체’가 되보며 다시 한번 실감을 해봅니다.

이런 비유를 드는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정량의 돈을 지갑에 넣고 다니면… 쇼핑하는데 불편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돈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것이 아니라… 은행에 맡겨 놓고 다니거나, 카드를 소지하고 다닌다면… 어떨까요?
쇼핑하는데 약간의 불편은 있을 수 있지만… 거금의 현금을 들고다니는 것이 비해 안전하며…
또한 필요한때에 필요한 만큼 찾아쓰면 되겠지요.
그렇다고… 우리는 은행을 탓하지 않습니다.
은행도 그만의 서비스를 하는것이고, 또한 일정금액의 현금을 소지하여야 하는것은 필수적이지요…

아무리 클라우드 컴퓨팅이 발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구름너머에 있는것이며…
요구하면 짠하고 나타나지만… 그것이 내가 소지하는것과는 다른것입니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통합을 의미하는 관계로… 모든것이 독점될 것이라는 판단도 섯부르다고 보입니다.
오피스가 있다고 일기장 프로그램이 없어지지 않고, 뷰어프로그램이 사라지지 않는 것과 같이…
그것이 편하다고 하더라도, 더 편리한 독립프로그램이 존재할 수 있고,
또한 다른 클라우드서비스와의 경쟁도 필수 불가결할 것입니다.
지금은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가 대중화 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구글등의 일부 리더들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는 것이죠.

지금은 그나마 사용자들이 똑똑해져서 예전보다는 걱정이 덜하겠지만…
현재 각종 프레젠테이션들은 마소의 파워포인트 형식이 아니면 아예 취급을 안해주는 현재에 비춰보면 약간 걱정스럽긴 합니다.

누가 몇십만원의 비싼 비용을 들여서 마소의 오피스만 사용하게 되리라 생각했겠습니까…
거기다가 공문서는 무조건 아래아한글…
값 비싼 오피스 슈트를 두개나 구입해서 사용해야되는 상황이지요.
오픈오피스로 전환을 시도해 봤지만, 깨진다는 둥 안보인다는 둥 왜 그렇게 고집이냐는 둥…

무언가가 '대세’가 되어버리면 불편하고 번거로운데다 비싸기까지한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무서운 것 같습니다.

[quote="tinywolf":1nr0t1b0]
무언가가 '대세’가 되어버리면 불편하고 번거로운데다 비싸기까지한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무서운 것 같습니다.[/quote:1nr0t1b0]

그래서 전 애시당초 회사 및 사무실이 '출발’부터 오픈소스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것이 절 오픈소스에 미치게 해버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quote="tinywolf":2pz3i4d6]무언가가 '대세’가 되어버리면 불편하고 번거로운데다 비싸기까지한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무서운 것 같습니다.[/quote:2pz3i4d6]
두벌식도 불편한 한 대세죠. 저는 안 따르고 버티고 있습니다.

저도 세벌을 오랫동안 쓰고 있지만
가끔 쓸데 없는 짓을 했다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세벌은 내가 쓰기에는 편리하고 불편함이 없습니다.
다만 내가 남의 컴도 쓸 때가 생기면 그 때마다 긴장합니다.
깜박잊고 두벌로 돌려놓지 않고 오는 날을 난리가 나죠.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 보면 그렇게까지 힘들게 세벌로 바꾸어야 했을까?(자판을 다시 익히는 것이 무척 어려웠음)
이제는 회의적입니다.
나이가 들어 이 것저것 손보는 것이 귀찮아 지고 자꾸 잊어버리는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quote="봄맘":3iab630c]저도 세벌을 오랫동안 쓰고 있지만
다만 내가 남의 컴도 쓸 때가 생기면 그 때마다 긴장합니다.
깜박잊고 두벌로 돌려놓지 않고 오는 날엔 난리가 나죠.[/quote:3iab630c]
요즘은 그래도 좀 덜한것 같던데요? 전엔 컴퓨터 고장난 줄 알고 포맷하는 경우도 있었다지만, 요즘엔

[quote:3iab630c]누군가가 세벌식으로 바꾸어놨군[/quote:3iab630c]
하면서 자기가 알아서 두벌식으로 바꾸거나, 두벌식으로 바꾸어 달라고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