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 - 게이머는 제외 - 은 다른 사람의 컴퓨터 혹은 서버에 저장된 정보(자료)를 찾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합니다.

어떠한 정보(자료)를 찾으려고 할 때면 자신의 컴퓨터보다는 인터넷에 연결된 다른 사람의 컴퓨터 혹은 서버에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다가 쓸만한 정보(자료)를 찾았다 싶어 저장하려면 같은 내용이거나 비슷한 내용이 이미 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신의 컴퓨터에 어떠한 정보(자료)가 저장되어 있는지는 거의 잊고 있으면서 다른 컴퓨터 혹은 서버에서 찾는 것에 더 익숙해져 있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다른 사람의 컴퓨터 혹은 서버에서 정보(자료)를 찾고 있지만 정작 어떤 정보(자료)를 찾아야 하는지 잊어버린 채 계속 정보(자료)를 찾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b:1njv8vtd]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b:1njv8vtd]은 중요하지 않게 되었지요.

하지만 분류를 하는 사람에게 언제나 정보는 다다익선입니다.

방에다 책을 그냥 산처럼 쌓아두었다고 해서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책장에 꽂아놓고 한권씩 읽는 사람은 책을 많이 읽지요.

삼국지를 읽는데 1권 읽고나서 2권을 찾는데, 1권 읽는 시간보다 오래 걸리는건 참 웃기잖아요.

아무리 쓸만한 정보를 가져다줘도 항상 찾느라 시간 다 보내는 사람이 있고, 이상하리만치 대응이 빠른 사람이 있죠.

그리고 아무리 가지고 있는 자료가 많고 검색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전부 외부 저장 매체를 이용하게 되면 처리속도는 느려지겠죠.

우린 CPU는 클럭이 같지만 쓰면 쓸수록 용량이 늘어나는 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잘난 놈도 노력하는 놈 절대 못 이긴다’라는 이야기가 그런거지요.

뭐라구요? 장비가 노후화되어서 용량이 늘어나지 않는다구요?

왜 스스로 본인을 폐기하려고 생각합니까.

우린 항상 넘치는 에너지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갑자기 든 생각…

머리에 외부기억장치 하나 달아놓으면 좋으련만… 한번 찾으면 계속기억하게…
아니면 머리에 인터넷을 다는것도… 괜찮을듯하네요

ㅠㅠ

ps: 내머린 왤케 자꾸 포멧되는건지… -_-

제 머리는 RAM입니다.
ㅜ.,ㅜ
아…슬프네…

전 ROM이라 플래싱 장치가 없으면 기록도 안되요 엉엉

1995년 방영된 미국 드라마 중에 Space: Above and Beyond (줄여서 S:AAB)라는 SF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선 Space 2063이란 이름으로 방영이 되었죠.

[attachment=0:1xv6h1jt]saab-splash.jpg[/attachment:1xv6h1jt]

S:AAB에는 A.I.s라는 특이한 종족이 등장 합니다.
인간들이 외계인과의 전쟁에서 인간 대신 싸울 사이보그를 만들었는데, 이들이 어느 순간 차별과 불합리를 깨닫고 인간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전쟁을 일으킵니다.
그 결과 전쟁은 인간, 외계인, A.I.족의 삼파전이 되어버립니다.

A.I.족에겐 특이한 능력이 있는데, 그것은 모든 종족이 광대역 무선 통신망으로 연결이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그들은 한 개체가 가진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든 개체가 공유합니다.
그것은 각 개체의 과거 추억부터 최근 전장의 전투 정보까지 모든 것을 망라합니다.
게다가 생김새는 인간과 똑 같으며, 간혹 똑 같은 생김새의 모델이 복제 생산 되기 때문에 인간을 곤혹스럽게 만듭니다.

과거에 A.I.족 여자 스파이에게 속아 사랑에 빠져 심각한 지경까지 갔다가 주변 동료가 눈치를 채고 그 여자를 처치하는 비극을 겪은 사람에게 똑 같은 여자가 다시 나타납니다.
남자는 여자가 죽은 줄 알고 있는데, 여자는 그때 자기는 죽지 않았다며 둘만 아는 추억 속의 이야기를 합니다.
남자는 여자가 다른 A.I.들과는 다르다며 그녀는 나를 진정 사랑한다는 착각에 빠지고…
뭐 이런 식이죠. :D

그때 S:AAB에서 A.I.족을 보면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들이야 말로 영생을 얻었구나."하구요.

인간의 두뇌가 정말 광대역 통신망에 연결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인간들은 뭘 하며 지낼까요?
서로 똑 같은 걸 알고 있다면 더 이상 대화가 가능 할까요?
아마 종국엔 너무 지루해서 스스로 작동을 멈춰 버리지 않을까요?

아니면 신이 된 인간도 신화 속 신들처럼 하등 종족을 만들어 소일 거리를 삼을까요? :D

사람이란 게 기억을 잃어버리고, 깜빡깜빡하고, 뭔가 모자라고 하기 때문에 인생이 즐거운 게 아닐까요?
모르니까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사람들도 만나고, 울고, 웃고 …

:D :D :D

[quote="IceCube":3pboqd44]1995년 방영된 미국 드라마 중에 Space: Above and Beyond (줄여서 S:AAB)라는 SF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선 Space 2063이란 이름으로 방영이 되었죠.

[attachment=0:3pboqd44]saab-splash.jpg[/attachment:3pboqd44]

S:AAB에는 A.I.s라는 특이한 종족이 등장 합니다.
인간들이 외계인과의 전쟁에서 인간 대신 싸울 사이보그를 만들었는데, 이들이 어느 순간 차별과 불합리를 깨닫고 인간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전쟁을 일으킵니다.
그 결과 전쟁은 인간, 외계인, A.I.족의 삼파전이 되어버립니다.

A.I.족에겐 특이한 능력이 있는데, 그것은 모든 종족이 광대역 무선 통신망으로 연결이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그들은 한 개체가 가진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든 개체가 공유합니다.
그것은 각 개체의 과거 추억부터 최근 전장의 전투 정보까지 모든 것을 망라합니다.
게다가 생김새는 인간과 똑 같으며, 간혹 똑 같은 생김새의 모델이 복제 생산 되기 때문에 인간을 곤혹스럽게 만듭니다.

과거에 A.I.족 여자 스파이에게 속아 사랑에 빠져 심각한 지경까지 갔다가 주변 동료가 눈치를 채고 그 여자를 처치하는 비극을 겪은 사람에게 똑 같은 여자가 다시 나타납니다.
남자는 여자가 죽은 줄 알고 있는데, 여자는 그때 자기는 죽지 않았다며 둘만 아는 추억 속의 이야기를 합니다.
남자는 여자가 다른 A.I.들과는 다르다며 그녀는 나를 진정 사랑한다는 착각에 빠지고…
뭐 이런 식이죠. :D

그때 S:AAB에서 A.I.족을 보면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들이야 말로 영생을 얻었구나."하구요.

인간의 두뇌가 정말 광대역 통신망에 연결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인간들은 뭘 하며 지낼까요?
서로 똑 같은 걸 알고 있다면 더 이상 대화가 가능 할까요?
아마 종국엔 너무 지루해서 스스로 작동을 멈춰 버리지 않을까요?

아니면 신이 된 인간도 신화 속 신들처럼 하등 종족을 만들어 소일 거리를 삼을까요? :D

사람이란 게 기억을 잃어버리고, 깜빡깜빡하고, 뭔가 모자라고 하기 때문에 인생이 즐거운 게 아닐까요?
모르니까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사람들도 만나고, 울고, 웃고 …

:D :D :D[/quote:3pboqd44]

저는 攻殻機動隊(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애니메이션 도입부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넘쳐나는 정보들이 감각을 마비시켜 개인의 의사마저 획일화시켜버린다 하더라도,
개개인이 다수 속에서 정체성을 확립할 만큼 정보화되어 있지 않은 시대 AD2030"

아예 통신디바이스를 뇌에 직접 연결하여 통신할만큼 정보화된 환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AI로 등장하는 多脚思考戰車(다각사고전차) 다치코마가 나오는데,
전반부에는 독립된 개체로 나오지만 후반부에 竝列化(병렬화)라고 해서, Client / Server 형태로 기억을 공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웃긴건, 인간은 기본적으로 독립된 개체에서 정보의 공유를 하게 된 셈이고, AI는 기본적으로 정보를 공유하지만 개성을 갖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직설적인 남녀간의 사랑은 나오지 않지만, AI는 자신을 아끼고 격려해준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웬지 찡하더라구요…

… 만화영화지만 애들이 보기엔 절대 이해가 되지 않을 내용이 많습니다…

사실 광대역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된 인간과 사회가 어떨지는 이미 그 조짐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속 인터넷, 스마트폰과 SNS의 보급에 힘입어 우리는 과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앞에 던져지는 정보의 양이 엄청나게 증가했고 정보의 진위, 시비를 가리는데 더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여과되지 않은 즉각적인 반응들이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전파되고 깊이 없는 생각과 소식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보다 더 자극적인 것들에 머물고 외피적인 지식들만 난무합니다.
좀 더 쉽게 속일 수 있는 우중이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반면에 자스민혁명에서 볼 수 있듯이 공감을 가진 사람들을 더 쉽게 모아줄 수 있는 것이 이 현상의 장점이기도 하겠죠.

때때로 이 인터넷이라는 걸 제대로 모니터링하고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다면 많은 사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치 인터넷이라는 CPU에 각각의 인간이 하나의 트랜지스터가 된 것 같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인터넷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인공지능이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뭐… ㅋㅋㅋ
공상과학소설 하나 써봤습니다.

정보는, 많이 가지고 있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쳬계적으로 분석하여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또한, 네트워크에 언제나 연결되어서 필요할 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하고,
자기 스스로의 기억에 온라인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정보를 골라내어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담아두는것이 중요합니다.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비록 사고 가능성은 낮아지지만, 혹시 모르잖아요?

[quote="meteorie":3omqzl7o]때때로 이 인터넷이라는 걸 제대로 모니터링하고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다면 많은 사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quote:3omqzl7o]

이거라면 이미 구글트렌드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가령, 구글의 [독감트렌드]라거나 선거철의 각 후보 교차검색을 통한 지지율 및 당선예상 등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