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개인용 PC의 여명기에 등장해서 현재 컴퓨터산업을 만든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당연한 것처럼 쭉 자유소프트웨어의 대척점에 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른 나이에 애플에서 쫓겨나듯이 나와서 빌게이츠 평전에 등장하는 등 어릴적엔 과거의 인물처럼 생각하고 있었는데 90년대 말에 어느새 돌아와서 아이팟으로 애플을 살리고 OS X과 아이폰, 아이패드로 큰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 그의 삶에서 본원적인 영웅 서사를 본 게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성공하는 방법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예뻐 보이는 디자인과 독점적 음원판매로 아이팟 열풍이 일어나면서 고군분투했던 초창기 mp3 업체들이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고, OS X의 사용자 경험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지만 정작 대부분의 맥 사용자들은 그 기반이 자유소프트웨어에 있다는 걸 잘 모릅니다. 아이폰은 아이팟의 마케팅 방법을 그대로 써먹으면서 더 강한 팬덤을 가져왔지만 사람들은 과거를 잊어버립니다.
사실 존 스컬리도 스티브 못지않게 미래지향적인 괜찮은 리더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회사 자체의 기술력과 운이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스티브가 회사를 잘 바꾸고 좋은 유산을 다수 남겼으니 애플도 이제 경영자, CEO가 아니라 그 밑의 엔지니어, 디자이너, 분석가 모두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민주적인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uote="pepsirian":3e7u4pzd]스티브가 회사를 잘 바꾸고 좋은 유산을 다수 남겼으니 애플도 이제 경영자, CEO가 아니라 그 밑의 엔지니어, 디자이너, 분석가 모두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민주적인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quote:3e7u4pzd]
잡스는 독불장군!! 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불릴 정도로 일을 추진한 일도 있었습니다.
다만, 수평적 의사소통이라면 이미 옛날부터 충분할 정도로 이루어 지고 있는 곳이 애플이기도 합니다.
잡스와 애플에 대한 평론(?)은 개인적으로 이 링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url:3e7u4pzd]http://gujoron.com/xe/172797[/url:3e7u4pzd]
[color=#4080FF:1v6r3dip]…중략…=============================================================[/color:1v6r3dip]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킨토시 프로젝트에서의 잡스의 리더십은 오래가지 못했다.
새로운 CEO인 John Sculley와의 격렬한 대립 후, 1985년 분노를 머금고 사퇴한다.
다른 컴퓨터 회사인 넥스트(NeXT)로 간 잡스는 1997년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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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October 2011 (Steve Jobs)
Steve Jobs, the pioneer of the computer as a jail made cool, designed to sever fools from their freedom, has died.
As Chicago Mayor Harold Washington said of the corrupt former Mayor Daley, "I’m not glad he’s dead, but I’m glad he’s gone." Nobody deserves to have to die - not Jobs, not Mr. Bill, not even people guilty of bigger evils than theirs. But we all deserve the end of Jobs’ malign influence on people’s computing.
06 October 2011 (Steve Jobs)
Steve Jobs, the pioneer of the computer as a jail made cool, designed to sever fools from their freedom, has died.
As Chicago Mayor Harold Washington said of the corrupt former Mayor Daley, "I’m not glad he’s dead, but I’m glad he’s gone." Nobody deserves to have to die - not Jobs, not Mr. Bill, not even people guilty of bigger evils than theirs. But we all deserve the end of Jobs’ malign influence on people’s computing.[/quote:c7u51yss]
잡스가 리사 밀다가 말아먹다뇨… 당시 영입된 CEO 스컬리가 리사 팀에서 잡스를 쫒아낸겁니다. 제대로 밀기도 전에 쫒겨난 프로젝트를 잡스가 어떻게 말아먹;;;
맥킨토시 팀에 들어간건 그나마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했던 궁여지책이었고 그나마도 자기가 원하는걸 다 하지 못해서 리사쪽에 훨씬 더 큰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겁니다. (리사 라인을 폐기처리 한 직후 퇴사한걸 봐도…) 리사도 상용화에서 망하긴 했지만 시대를 엄청 앞선 머신이었죠. 다만 기술력 이상의 것을 구현하려 하다 보니 느리고 비싸다는 상품으로선 치명적인 결함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