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를 처음 깔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세대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노인회관 같은 곳에 중고PC 를 설치해 드리고 인터넷 활용 교육 해 드리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중고PC 사양, 라이센스 비용, OS 성능, 인터페이스의 배우기 쉬움 등을 고려해 봤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컴퓨터에 우분투로 가는 것은 어떨까 싶어서
일단 써 보기 위해 처음으로 설치 해 보고 포럼에도 가입했습니다.

원래 검색의 생활화가 되어있어야 하는데 잘 못 찾겠어서 하나 질문드릴게요.
우분투를 처음으로 설치하면 어떤 컴퓨터건 꼭 이거는 깔아야 한다!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리고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이 컴퓨터를 쉽게 사용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한글 폰트랑 한글 관련 설정이요.
그냥 코분투 설치하면 되긴하지만…

그외에는 파이어폭스 최신 ppa요.

[code:2dog74yz]sudo add-apt-repository ppa:mozillateam/firefox-next[/code:2dog74yz]
그외에는 플래시랑 동영상 코덱 정도?

[quote:2dog74yz]flashplugin-nonfree, w64codecs, non-free-codecs[/quote:2dog74yz]
폰트들도 이쁜 폰트 많구요.

[quote:2dog74yz]ttf-daum, ttf-hancom, ttf-hankc, ttf-lexi, ttf-nanum, ttf-nanum-coding, ttf-naverdic, ttf-unfonts[/quote:2dog74yz]

인터넷뱅킹이나 온라인 결제, 정부 사이트들은 VirtualBox가 필수지만, 어르신들이 사용하시기엔 조금 번거로움이…

딴지 거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생각해 볼 문제가 있어서요.

왜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에게는 중고 PC 를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집에서 흔히 생각하는 것이 새 PC는 내가 쓰고 중고 PC는 부모님이 활용하게 해야지 하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등도 나 만큼이나 새 PC 좋아하고 중고 PC 싫어해요 …
그러나 자식이 준 중고 PC라 불편함을 감수하고 아무런 말 없이 그냥 쓰시는 것 뿐입니다.
그러다 새 PC에서는 잘되는 기능 (프로그램) 이나, 중고 PC라 안되는 기능 (프로그램) 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 분들은 PC에 흥미를 잃게 됩니다.

PC 에 가장 흥미를 느낄 때는 아무런 제약 없이 모든 기능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이고,
PC 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시작할 때는 사용하고자 하는 기능 (프로그램)에 제약이 생길 때라고 합니다.

한번 생각을 바꿔 볼 필요도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 처음 컴퓨터를 배울 때 최고급 사양의 최신 PC로 공부하는 것을 …
노인회관 등에 중고 PC가 오는 것과 최고급의 최신 PC가 올 때 그 노인 분들의 반응이 전혀 다릅니다.
물론 비용 등 또 다른 복잡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

그리고,
우분투 등 리눅스 등을 왜 중고 PC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을까요?
최고급 사양의 최신 PC에 적용해 볼 생각은 … ??

그냥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그러나 실제 어른들을 상대로 교육을 해 본 지인의 말도 있습니다.
그 분들이 흥미를 잃게 되는 원인이 무엇일까? 하는…
그냥 흘려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로 인해 기분 나쁘시다면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예산의 문제겠지요.
예산이 넉넉하면 당연히 설치해드리고 교육하시는 분들도 어르신들께 최신PC 장만해 드리고 싶겠죠.

"나는 PC로 무엇을 하고 싶어!", "난 이런 기능이 필요해!"해서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기 형편에 맞게 새 PC를 사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그런 의도나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쓰다가 남은 PC를 남는 여가시간에 활용해서 공부나 놀이를 하실 수 있는거죠.

저가 사용하는 전자제품을 고를 때는 제 눈에 가장 좋아보이는 것을 고릅니다. 하지만 아직 미취학인 제 딸에게는 제가 쓰다가 남게된 중고(아이패드1)를 주지요.
반대로 제 딸이 가지고 놀고 싶어하는 장난감을 고를 때는 제 딸에게 직접 새것을 고르게 합니다. 하지만 실컫 가지고 놀다가 뒹구는 장남감(레고)은 제가 가지고 놀지요.

정해진 예산안에서 최대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궁리하고
이미 뒤쳐진 중고라도 쓸만한 곳을 찾아서 활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르신들도 이런 교육을 통해서 PC에 익숙해지시고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신다면 자식들 졸라서 개인적으로 한 대 장만하시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제 여동생이 제가 군대갈 때 남겨놓고 간 PC로 처음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당시 고1)
그 때 제 PC에는 리눅스가 깔려 있었습니다. (슬랙웨어였는지 젠투였는지…)
정말 간단하게 웹서핑하는 방법만 알려주고 입대했는데
휴가 나와보니 제가 안 알려준 것도 이리저리 다 사용해보고 익혔더군요.
특히 리눅스라서 바이러스 걱정 없고 고장 없이 2년을 잘 사용했다는…
제대하고 나서는 여동생이 하고 싶어하던 그놈의 싸이월드가 MSIE에서만 작동하는 바람에
제가 알바해서 번 돈으로 새PC 한대 장만하고 윈도우 설치해서 여동생이 저보다 더 많이 사용했습니다.

필요와 시간과 돈 사이에서 적절히 조율하다보니
어르신들이 처음 컴퓨터를 접하기에 적당하다 판단하시고 추진하시는 거겠지요.
비용 절감이 최우선 항목이라면 저는 중고PC에 우분투 강력 추천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99년도 현역 복무하고 있을 때
장병들을 정보화 교육 시키겠다고 각 부대에 PC실을 설치하게 했는데
부대 내에 컴퓨터를 조립할 수 있는 사람이 저 하나뿐이라 행보관이랑 부품 주우러 다녔던 기억이…
(주특기가 그냥 단순 소총병이었는데 덕분에 일과에서 열외도 하고 ㅋㅋ)
돈은 한푼도 안 주고 PC실을 의무적으로 만들어라고 명령하니 주워서 만들 수 밖에 없었죠.
그래도 486DX 두대 만들어서 (모니터는 통신병들이 수리 ㅋㅋ) 널모뎀 연결하고 워크2를 즐겼습니다.
막상 게임이 돌아가니 우글우글… ㅋㅋ 그 당시 부대밖의 PC방에서는 레인보우식스랑 스타크래프트가 유행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