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나라에서 지원, 개발했던 많은 프로젝트들이 생각이 납니다.
하나 같이 성공의 문턱에도 다가가지 못했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천송이 발언 덕분에 액티브 엑스에 대한 문제도 점점 사라질 것으로 짐작되어 상당히 내년을 기대하고 있고
관공서의 문서 포맷을 ODF로 변경하는 것과 나라에서 진행하는 "하모니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도 하였습니다.
그 중 하모니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상당 했었는데
홈페이지와 민트 사용자 모임을 통해 이리저리 눈으로 살펴본 결과 딱히 한글화 작업 이외의 뚜렷한 결과물들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한글 입력기의 새로운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았으나
단순히 지금까지 나온 입력기를 나열하고 그 중에 선택하는 모양새의 설정 부분을 보면 한 숨이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민트에는 KDE, Cinemamon등의 UI/UX가 있습니다만 Mate로 선택된 부분도 마땅치 않습니다.
일견 Mate가 선택된 이유가 납득이 안되는 것은 아니나 현재의 UI/UX 형태로 볼 때 나태한 선택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나 Mate가 아닌 Desktop Enviroments의 한글화는 조금은 부족할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저의 경우 굳이 세금을 들여서 만들 필요 없이 기존의 우분투나 배포반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글화 작업도 지금까지의 작업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만…^^
저는 그저 다 관두고 웹 표준을 지향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느낍니다만 하모니카의 최종 결과물의 모습은 별로 기대할 것이 없을 것 같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저의 생각과 다른 부분 또는 틀린 부분이 있다면 지적 부탁합니다.
대통령이 일갈하니까, 공무원이 뭔가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만든 프로젝트에 눈먼돈 따먹으려는 업체의 이해가 일치하여 수행된 프로젝트.
말씀드렸듯이, 저야 알 수 없지요. 하지만, 제 눈에는 그리 비쳐집니다. 거기서 뭘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부가 할 일은 그런 일이 아니죠. 업체들이 돈 된다고 생각하여 뛰어들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 즉 간접적인 지원이 정부의 역할이어야 할텐데, 직접 뛰어들고 있으니…뭐…
허리 휘게 일해서 피 같은 돈을 세금으로 내는 보통 사람들만 봉인 것이죠.
[quote="workman729":tqeo7dsg]저는 그저 다 관두고 웹 표준을 지향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느낍니다만[/quote:tqeo7dsg]
100% 공감합니다. 나라에서 OS를 직접 개발하겠다고 나서는 정신 나간 사람들…
저번에 제가 썻듯이, 만원씩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던지… 아니면, 리눅스 민트 팀에 기부하고 한글판 잘 부탁한다고 부탁하던지… 단기적으로는 이런 방법이 훨씬 효과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제 의견일 뿐입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환경 조성에 집중해야죠.
이미 한글화가 된 KDE - MATE XFCE 중에서 고른 거니까요. 시나몬은 아직 한글화가 안 된거구요.
그니까 이 중에서는 마테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었지 않나 싶어요. (KDE는 그러고보니 한번도 안 써봤군요 -_-)
배포판 한글화가 아니라 기존의 한글판을 한글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여러모로 다듬은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민트는 이미 기존에 한글화는 문제 없이 되어 있었구요.
홈페이지 작업 내용에 보면 배포판 빌드체계 구축이라든가 제가 이해 못하는 어려운 단어들이 많은데
어떤 부분이 작업한건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고(=미래부에서 요구한 작업사항들), 현재 정식 배포판 이전에 다운로드를 막아놔서 잘 모르겠네요.
기존 리눅스 유저들에게 제공하려는게 아니라 리눅스를 한 번도 안 써보고 한글입력기를 새로 설치하라거나
한영키 사용을 위해서는 이거를 하고 저거를 하고 요거를 하세요란 설명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기존의 윈도우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배포판이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하모니카를 여러군데 제공하더라도 리눅스를 이용하기 위한 웹 환경이 많이 부족한 일이 더 큰 문제인데 오히려 써본 후의 불만이 더 클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액티브엑스 걷어낸다 걷어낸다 뉴스는 엄청 많던데 적어도 어제까지는 대부분의 중요한 공공업무나 대형 포털들은 아무 낌새도 없지요. 5년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리눅스 이용을 권장하는 건 너무 막무가내에요. 윈도우에서는 다 되는걸 포기하고 리눅스를 하라니.
저는 아시아눅스의 실패가 무의미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시도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것들이 있었을 겁니다.
하모니카 프로젝트가 몇개월만에 2억 5천인가 하는 금액으로 뚜렷한 성과는 보여주지 못할겁니다.
당장은 그렇더라도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가장 크게 겪는 문제들을 (예를 들면 한글 입력기나 한글 도움말 같은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 노력들을 꾸준히 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런 노력들의 결과물들이 우분투든 리눅스 민트든 원 배포판들에 반영될 수도 있는거고요.
그런 역할을 자원 봉사자들이 할 수도 있지만 그 외에 사기업에서 할 수도 있고 정부 주도로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에서 active X를 걷어 내는 것이 그런 노력들보다 훨씬 더 효과가 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을 정부가 나서서 강제적으로 시행할 수는 없을겁니다.
수십억을 들여도 active X를 순식간에 걷어 낼 수는 없을 겁니다.
닭과 달걀과 같은 관계라 익스플로러를 쓸 수 없는 리눅스 사용자들이 늘면 active X도 빨리 사라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