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관련해서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한 때 이 곳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한 회원입니다. 어느새부턴가 우분투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들어서 이 사이트에는 별로 안 들어오게 되었지만, 그래도 다른 배포판으로 열정이 옮겨갔을 뿐 리눅스를 향한 애정과 열정은 여전합니다 :)

가능하면 객관적인 시선에서 조언을 얻고 싶어서 계정을 새로 파서 질문을 드립니다. ( 제가 소심한 면이 있기도 해서요; ) 사이트 관리 측면에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몇 순위 안에 있는 대학의 기계공학과 학부 4학년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사실 저는 대학교로 진학하기 훨씬 전부터 프로그래밍이나 리눅스를 익힐 정도로 컴퓨터를 좋아했었는데요, 이런 말씀 드리기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컴퓨터공학과로 진학을 하면 근무환경이나 금전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고 해서 그 때문에 기계공학과를 선택했었습니다. 계속 고민을 하기는 했지만, 요즘 세상에 컴퓨터 안 쓰는 데가 어딨어 ㅎㅎ 하는 생각에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대학교로 진학한 뒤, 이왕 내가 선택한 길 열심히 해 보자고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 했었는데,(그렇다고 잘 한 건 아닙니다 :mrgreen: )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점점 커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재미로 계속하던 리눅스 공부는 어느 새 아치 리눅스를 혼자서 (위키 참고해서) 척척 설치해 주 OS 용도로 사용 할 정도가 되었고, 스펙 좀 쌓아보려고 참여 해 본 대회에서 배운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짧은 시간에 배우기엔 조금 벅차기는 했지만 너무나 재밌게만 느껴졌습니다.

지금 현재 제가 가고 있는 방향은, 같은 과 동기들과 비교해서 크게 튀지 않게, 지능로봇(자율주행)에 관련된 자대 대학원에 들어가서 공부 좀 하고 졸업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석사까지 할지, 박사까지 할지도 전혀 감이 안 잡히고요=_=;; 그런데 지금 드는 생각은, 임베디드, 전자 회로, 리눅스 쪽으로 필이 꽂혀서 오드로이드를 만드는 하드커널사가 일단 끌리고, 거기서 경험을 쌓고 나면 그 뒤에 나오게 된다고 해도 다른 일을 찾는 데에도 별 무리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은 자동차 업계에서 전자제어를 하는 식으로 일해도 될 것 같고요.

문제는, 제가 주변에서 조언을 구할 만한 사람이 별로 없어서 지금 제가 하는 생각이 그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나름 그럴싸한 이야기인지 감이 안 잡힌다는 겁니다.

그냥 가던 길을 가는 게 좋겠다든지, 혹은 제가 괜찮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더 나은 길이 있을지 어떤 종류라도 괜찮으니 조언 몇 마디 부탁드립니다. 너가 써 놓은 것도 자랑이냐, 너가 배운 건 아무것도 아니다 하는 정도의 글이라도 좋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분의 답 글이 없기에 제가 한 번 써 봅니다.

http://kldp.org 에 리눅스 고수님들이 많이 오시네요. 그곳에 질문 글을 올려보시면 어떨까요?

제가 답변을 할 실력은 안 되는 거 같아서…

글타래를 연 뒤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글이 확실히 예전보다 줄기는 했군요. 제가 다닐 때에는 하루에도 몇 개씩 글이 올라오곤 했는데, 조금 슬픈 생각도 드네요. 나중에 한 번 KLDP에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