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기론, Windows 95도 처음 나왔을 땐 특별한 게임API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Microsoft Windows는 비즈니스 운영체제로 컨셉을 잡고 개발되었으며 게임은 그렇게까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죠. IBM PC에서도 GUI의 시대를 열어 IBM의 사용을 쉽게 하자!는 것이 주된 부분이었지 IBM에서 게임을 하자가 주가 아니었으니까요…
Windows 95 나오고 저하고 제 친구들도 한동안 부팅할 때 F8 눌러서 도스모드로 빠져서 게임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 자주 쓰이던 API가 DOS4GW였던 거 같고요…
그러다가 좀 지나니까 DirectX 1.0이 나오면서 MS에서도 게임API개발을 시작하더군요…SEGA에서도 DirectX 기반으로 버추어1,2하고 버추어파이터 1,2 냈던 것이 기억나고요…
Windows 95,98 나왔을 때 저는 대학생이었는데 제 주변 친구들을 보면 거의 DOS에서 일본 미연시 게임이나 삼국지 같은 걸 하고 있었죠. 그 때 친구들 보면 "난…인터넷 관심없을 뿐이고…내 컴에서 삼국지 잘 돌아가는 것 뿐이고…" <- 거의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
그러다가 대학교 근처에 PC방들 생기면서 (IMF 때문에 회사에서 짤린 아저씨들이 PC방 창업밖에 할 게 없었음) 처음에 디아블로 붐이 일었고 그 다음으로 스타 붐이 일었는데 제 대학친구들 대부분 디아하고 스타 때문에 결정적으로 Windows 95로 넘어갔습니다.
엄마한테 돈 타서 PC 새로 맞추고 저보고 와서 윈95 깔아달라고 하고 난리났었죠.
그러고 보면 "엔터테인먼트로 사용자 유혹하기"는 인류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동안 검증된 가장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특정 종교를 혐오하는 사람은 아니고 그냥 fact를 가지고 얘기하면 기독교나 불교 등 대부분의 종교들은 시나 노래, 불경 등 자기들만의 문화 컨텐츠로 사람들을 자기네 종교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죠.
만약 기독교에서 만든 그 수많은 성가 컨텐츠들…그 방대한 구약성서 신약성서 컨텐츠가 없이 단지 "예수는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띡 이거 한 줄만 가지고 설교했다면 그렇게 수많은 인류가 기독교에 가입했을까요…
뭐 저는…"리눅스가 잘 되기 위해서는 리눅스용 컨텐츠들이 많이 나오면 된다(리눅스용 게임 등)"는 논리적인 판단은 서지만서도…
저는 그냥 지금 그대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왜 꼭 내가 쓰는 운영체제가 세계의 대세가 되어야 하는가…내가 쓰는 운영체제가 소수 운영체제면 어떠한가…뭐 그런 생각입니다.
파이어폭스, 오픈오피스 등 딱 필요한 것만 되고 온갖 그지같은 컨텐츠들이 없으니까 오히려 우분투를 쓰면 정신통일이 잘 되고 여러가지 순작용도 많은 거 같네요…^^
그리고 저는 주로 기업에서 리눅스 데스크탑을 도입하길 권장하고 있는 편인데 회사에서 업무보기 위한 운영체제에서 엔터테인먼트 잘 되서 뭐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아무튼 결론은 "우분투는 지금 그대로도 좋은 거 같아요" 이거 하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