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즈음, 갑자기 찾아온 오한, 발열…
대충 몸살감기겠거니 하고, 욕조에 뜨듯한 물 받아 통목욕을 했습니다.
그리고 증상(오한, 발열)이 급격히 심해지면서 밤새 이루말할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다음날 오전에 응급실을 찾아갔습니다.
대여섯 시간을 기다린 끝에 의사를 만나서 진찰을 받은 결과, 의사 왈,
"원인(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니 약 먹으면서 증상이 두드러지길 기다려라~"
항생제 5종류, 위장약 1종류, 간장약 1종류…
약을 먹으면 거짓말처럼 정상이 됩니다. 약 기운이 정확히 6시간 가더군요.
아침, 점심, 저녁 식사 후 약을 먹으면 하루를 버틸 수 있죠… 약기운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저녁 약 이후 6시간쯤 지나면 잠 잘 시간입니다. 약발 떨어질 때죠… 밤이 무섭더군요.
그렇게 3일을 버티니 몸이 남아나질 않더군요. 어쨌든 진찰예약한 날이 왔고,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A형 간염이랍니다. 급성간염 말이죠. [color=#FF0000:178iyxqh]요즘 유행한다는…[/color:178iyxqh]
간 수치가 정상이 40 이하인데, 저는 4000 이라네요. 입원하려면 1주일쯤 기다려야 할 수 있으니 동네병원으로 가래요.
동네병원에 입원해서 여름휴가 다 써버리고, 허탈한 마음에 심란하기만 하네요.
급성간염이란게 겉보기에는 멀쩡한데, 속은 완전히 엉망진창이군요.
주변에서 하는 말이, 어릴때 자신도 모르게 감기처럼 잠깐 왔다가고나면 평생 안걸리는게 A형 간염인데 그걸 다 커서 걸리냐고…
최근 유행했었더라는 말을 입원해서 듣는데 참 그렇더군요. 나이들면 함부로 유행하는거 따라해선 안된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