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e="떠돌이":1a8y18um]-_-; Dust님 덧글 덕에 다시 산으로 가는…ㅋㅋ[/quote:1a8y18um]제가 뭘… 어쨌다고 ;;
[quote="tinywolf":1a8y18um]뾰족한 것에 찔리고 흉기가 발견되지 않으면 보통 얼음이더군요.
예전에 어떤 추리 스토리에서 고드름으로 살해한 이야기를 본적이…
그런데 좀 더 리얼하게 생각해보면,
보온병에 있던 뽀족한 얼음에도 피가 묻었을 테고…
얼음칼을 바로 보온병에 넣었다면 혈흔이 보온병 안에서 조금이나마 발견되지 않을지…
보온병에 넣지 않고 녹아 없어지게 버렸다면 분명 손님 중 하나가 피묻은 얼음을 목격했을테니
정황상 수사해나가다 보면 보온병을 가진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배는 산에서 하늘로…)[/quote:1a8y18um]
이왕 하늘로 간 김에 좀더 확장해보자면…
사실 보온병 안에 얼음이라는 것 자체가 코메디입니다.
얼음으로 누군가를 살해하려면 상당히 날카로운 면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목처럼 부드러운 부분이라 할지라도 파고 들려면 상당한 힘이 필요하므로, 끝이 날카롭거나 충분히 단단해야 합니다. 이 말은 얼음 자체가 두껍지 않다라는 말입니다. 원뿔형이라고 생각을 하더라도 보온병에 들어가야 하므로 부피와 길이 제한이 생기고, 게다가 아무리 보온병에 넣었다고 하지만 사우나라는 설정. 두껍지 않고 그리 단단하지도 못한 얼음이 보온병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결국 이것부터가 말이 안되는 이야기가 되어버립니다. 보온병에서 녹다만 얼음 꺼내서 찔러봐야 목에 상처내는 정도에 불과할듯…
그리고 피에 관련된 부분은 사용한 얼음을(만약 얼음이라면) 다시 보온병에 넣지 않는 한 증거로 채택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우나이므로 물도 많고 땀도 다 섞이고… 그리고 사건 발생후 20분이나 지나서 경찰이 도착했으니 얼음이 남았을리가 없습니다. 결국 남은 건 진술… 세 사람은 각자 협박을 받고 있었고, 다른 사람이 협박을 받고 있었다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진짜 범인을 제외하고는 진실을 말할 것입니다. 그럼 2대 1의 결과로 한 사람이 중복 지목되지만, 이 역시 진술에 의존한 것이므로 결정적인 증거로는 부족.(우리나라에서는 진술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만…)
만약 명탐정 코난같은 것이 아니라, 미드 수사물이었다면 수사가 진행되어 경찰이 세 사람 모두 협박을 받고 있었음을 밝혀낸다면, 죄수의 딜레마 이야기까지 갈 수도 있겠군요. 음… 그러고보니 경찰이 오기 전까지 셋이 입을 맞출 수도 있겠군요. 범인이 왜 죽였는지에 대해 설명을 한다면, 서로 협박을 받고 있었음을 이야기할테고… 그리하여 입을 맞추나…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