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매에 관한 기사를 읽고...

저도 참 큰일 났습니다.;

계산기 없이는 간단한 계산도 못하겠고, 지인 전화번호 기억하는 건 포기한지 오래인데다, 파폭 띄워놓고 내가 뭐 때문에 띄웠는지 기억이 안나는 등 저도 디지털 치매의 전형적인 특징이 나타다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생겨 디지털 치매가 되는 것은 아니라지만, 이렇게 뇌가 둔화되다 보면 실제 치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생기더라고요.

이제부터 간단한 사칙 연산 정도는 머리로 해야겠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겨우 16x14를 하는데 무심코 계산기 꺼낸 자신을 발견… -_-

그래서 드라코할배인거예요. =.=;;
=3=3=3 후다닥

헉! 그런 고 계산복잡도를 가진 계산은 당연히 계산기를 쓰셔야죠.;;;;

계산기 없이 두자리 수 이상의 수에 대한 덧셈 연산도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는…;;;;

계산이고 뭐 그런건 그렇다 치더라도… Short term memory가 long term memory로 변환 안되고 자꾸 픽픽 사라지는 현상은 정말 심각하군요. 조금만 더 가면 정말 메멘토 인생을 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맨날 뭐 해야지 해놓고는 그 즉시 안 적으면 그런 생각을 했다는것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다시 그걸 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야 기억이 나고… ;;;

전 "회사에 갖고왔던 머그컵을 집에 가져가서 씼고 다시 회사에 갖다 놓는다" 라는 지극히 간단한 일을 무려 2주씩이나 걸려서 했던 적이 있습니다. -_- 컵 꺼내놓고 잊고… 퇴근시간 되면 가방에 넣는걸 잊고 가고… 가방에 기껏 넣었다가 그냥 고스란히 회사에 가지고 오고… 집에 갖다놨다가 싱크대에 놓질 않아서 씼는거 잊고… 기껏 씻어 놨더니 회사 가져가는거 잊고… OTL

일단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논리에 의거, 뭐든 적어놓으려고 하고 있지만… 뭔가가 생각나서 포스트잍 찾아 적는 그 짧은 시간 사이에 기억이 날라가버리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고 보면 정말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_-

저도 잘 까먹고 그러더라구요.
방문 열고 거실로 나와서 "내가 왜 나왔더라?"하고…
라면 물 끓이다가 잠깐 음악 켠다고 컴퓨터 붙들고 일어나질 않아서 냄비 여러개 태워먹고…
시험보는 날인데 깜빡 잊고 놀러 갔다가 F받고…(이게 20살때 이야깁니다;)

그래서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좀 굴려보자고 지뢰찾기 하고 있습니다;

도구는 점점 똑똑해져 가는데, 사용자는 멍청해져 가는것만 같습니다.
… 내가 지금 뭘 하는지도 모르겠고, 글을 읽어도 이해가 안가네요… 벌써 치매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