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일반인들한테 리눅스 깔아주고 피드백을 좀 받고 있습니다...

실험(?) 참가 대상 중 한 명이 초등학교 여학생인데…

딱 깔아주고 오니까 역시 제일 처음 들어오는 피드백은 '로그인이 안 되는 사이트가 많다. 내가 다니는 영어학원 사이트도 안 들어가진다’와 같은 웹 관련 이슈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들어온 연락은 '아래아 한글은 없슈?'였죠…^^

아무튼 초반에 그랬었고 시간이 좀 더 충분히 흐르고 난 뒤에는 여학생이 스스로 윈도우를 찾더군요. 넷마블 서든어택이나 한게임 이런 게 하고 싶으니까 다시 윈도우를 쓰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1. 요즘 초딩들의 컴퓨터 활용능력이 너무나 상위레벨이라는 것입니다.

  2. 저는 분명히 화면 효과를 '중간’으로 해놓고 갔는데 나중에 가 보니까 '높음’으로 바뀌어 있어서 창 움직일 때마다 화면이 일렁거리더군요. Gnome 테마도 디폴트가 아닌 다른 걸로 바뀌어 있었고요. 흔히 리눅스 매니아는 일반인을 뭔가 ‘내려다 보는’ 듯한 입장에서 '아직 리눅스는 일반인에게 너무 어려워. 리눅스가 좀 더 쉬워져야 사람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을거야’라고 생각하지만 실험에 참가한 초딩이 다시 윈도우로 해달라는 근본적인 이유는 '컨텐츠 관련 이슈’였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윈도우로 해달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3. 그리고 많은 초딩들이 개념이 상당히 제대로 박혀 있습니다. 알약을 스스로 설치해서 악성코드 퇴치하는 것도 할 줄 아는 애들도 요새 많고 파이어폭스와 익스플로러도 구별할 줄 압니다. 오히려 대기업 임원 같은 노땅들이 ‘야, 그거 파란 아이콘 어디갔냐’ 이런 식이지 애들이 오히려 지식이 있더군요.(특히 대기업 임원같은 사람들은 바탕 화면에 파란 아이콘 없으면 인터넷 안 되는 줄 알죠 ^^)

  4.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었던 제일 황당한 말 한마디…

-> ‘오픈오피스는 오늘 깔려면 시간이 너무 부족하죳? 에이 그럼 담에 깔아주세요’

학교 숙제를 오픈오피스로 해야 된다는 거였습니다. 막연하게 '오피스’도 아니고 '오픈오피스’라고 똑똑히 말하더군요. 그래서 윈도우로 바꾼 다음에 3.1로 깔아주고 왔습니다.

결론: 그래서 '난이도 관련 이슈’는 없고 '컨텐츠 관련 이슈’밖에 없다면…'컨텐츠 이슈’가 발생하지 않을 곳을 뚫어보는 게 답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초중고등학교 PC실 같은 데가 적당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학교 PC실에서는 학교 과제와 관련된 것만 돌아가면 되죠. 그냥 인터넷 되고 GIMP 되고 오픈오피스만 되면 됩니다. 학교 PC가 서든 어택 잘 되고 고스톱 잘 되면 오히려 애들 학업에 방해만 됩니다. 학교 PC실용 OS로는 오히려 '게임이 안 된다’는 게 장점일 수 있습니다. 대학교 PC실이나 도서관 PC실도 생각해 볼 수 있죠. 제가 다니는 분당에 있는 도서관도 '도서관 PC에서 게임을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대문짝 만하게 붙여놨습니다. -_-

그리고 마지막으로…사무용 OS로는 오히려 리눅스가 더 괜찮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게임이 안 되고 주식거래가 안 되서 오히려 더욱 좋은 곳’으로 회사 환경을 들 수 있죠. 회사 PC에서 서든 어택이 되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으니까요. 저번에 어떤 회사도 그렇게 했지만 경리 업무하고 관련된 사람만 XP를 그대로 쓰고 나머지 인터넷 뱅킹과 무관한 직원은 우분투나 한컴 리눅스를 쓰는 시나리오…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요즘 어린이들 성인들보다 더 똑똑합니다.

단지, 성인들이 그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으려고 할 뿐이죠.

  1. 이곳만 봐도 그렇습니다^^
  2. 웹환경을 비롯한 모든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컨텐츠’입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지만,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3. 학생을 일반인이라고 부르기엔 IT 흡수력이 너무 빠르군요…
  4.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오픈오피스가 많이 쓰이는 모양이군요.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지적하신 문제대로 일반 개인용 컴퓨터에서는 우분투를 비롯하여 마이너 OS의 가장 큰 문제는 "어렵다"보다도 호환되는 컨텐츠의 문제가 더 클 것입니다. 오히려 컴퓨터로 무언가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 우분투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그분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많고 전문적인(그러나 호환되지 않는) 컨텐츠를 이용하고 계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컨텐츠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단 사용자 수가 늘어야하고, 사용자 수가 늘려면 말씀대로 역시 업무용이나 공공기관을 공략하는게 좋겠죠.(실제로 프랑스 의회는 의원 및 비서들의 PC에 우분투가 설치되어있습니다.)

그런데 그 도입을 결정하시는 분들이 "야, 그거 파란 아이콘 어디갔냐" 이런 분들이기에… 그걸 해결하려면 "리눅스는 어렵다"내지는 "윈도가 아닌 것은 어렵다"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그러면 결국 우리가 할 일은 역시 우분투를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뭔가 결론이 이상한데-_-:wink:

그래서 결론은… 우리 스스로가 컨텐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할 일은 사람들이 더 사용하기 쉽고 접근하기 쉽도록 하는 것 아닐까…하는 것입니다. IT 흡수가 빠른 학생들 뿐 아니라 "답답한" 대기업 임원 분들도 사용하기 쉽도록이요^^

덧. 게임이 안되고 주식 거래가 안되는 것은 일단 우분투가 가진 단점입니다.(우분투 탓은 아닐지라도) 그 단점을 내세워 공공기관과 학교 등에 우분투를 공급한다면… 그 단점은 영영 사라지지 말아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정작 나중에 호환성이 확보되면 어떻게 될지…(일단 이건 나중 문제일지도-_-:wink:

주식거래 서비스 등은 그것을 구현하면서 의사결정자들이 플랫폼 중립 기술을 사용할 때와 IE 전용 기술을 사용할 떄 그 비용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나 해 본 건지 의심스럽습니다. ‘다들 저걸로 하니까…’ 하면서 얼렁뚱땅 넘어간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억측이지만 그럴 가능성이 상당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우분투의 그놈의 한글화된 인터페이스는

윈도우만 쓰던 사람들에게 /어색한/ 느낌은 있을 지언정…

어려워서 못 쓸 정도는 아니죠…

더군다나 우분투 이후로 리눅스 설치 별 것 아니라는 인식도 많이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uote="떠돌이":2834uhpo]지적하신 문제대로 일반 개인용 컴퓨터에서는 우분투를 비롯하여 마이너 OS의 가장 큰 문제는 "어렵다"보다도 호환되는 컨텐츠의 문제가 더 클 것입니다. 오히려 컴퓨터로 무언가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 우분투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그분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많고 전문적인(그러나 호환되지 않는) 컨텐츠를 이용하고 계시기 때문일 것입니다.[/quote:2834uhpo]

문제는 바로 이 대목인 것 같네요. -.-;

사실 윈도우 쓰는 사람들에게 알약도 알약이지만 사용자 계정이랑 권한 설정을 더 비중있게 가르쳐야 되는데(쓴웃음)

리눅스에도 한글 있지 말입니다.
뭐 2007하고 바뀐점은 별로 없지만…

  1. 반드시 학생이 어른들보다 컴퓨터 활용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특히 학생인 저로서는 너무나도 필요한 환경입니다! 그래야 선생님들 몰래 컴퓨터로 딴짓을 할 수 있으니까요^^
  2. 우분투를 켜 놓고 친구들 올때 고개 잠깐 돌렸다 보면 1분도 안되서 게임이 항상 틀어져 있더군요. 적어도 게임 실행은 직관적인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작업창에 웹툰 열어놓고 1번 작업창에 한글 켜놓으면 선생님들은 몰라도 아이들은 처음보는데도 귀신같이 알아차리는군요. 사실 윈도우즈에 더블모니터라는 유틸이 학생들 사이에 퍼져있기는 합니다.
  3. 파이어폭스는 상당히 유명합니다. 속도가 빠른것도 있지만 플러그인을 통해 불펌할수도 있고 네이버같은 메이저 포털들도 지원을 하니까 불편함도 없고요. 다만 알약은 처음에는 인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시들고 V3Lite가 뜨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학생 한명이 아바스트 키를 인터넷에서 구한 이후로 무료백신이 사라지고 있고요^^
  4. 갓 중학교에 입학한 동생의 컴퓨터 교과서를 보니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대거 등장하는군요. 두산동아 것인데요, 오픈오피스, 파이어폭스, 썬더버드, 리눅스, 김프까지! 다만 리눅스는 비중있게 나오지 않았고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모두 윈도우즈상에서 돌아가는 스샷만 있습니다. 게다가 김프는 '그누 이미지 처리 프로그램’이라고 써 있네요.
    참고로 오피스 2007의 인기와 윈도우즈용 오픈오피스는 3D 전환이 안되어 인기가 별로 높지 않습니다. 게다가 오피스 2010부터는 리눅스 버전에 64bit도 출시되는데 테크니컬 프리뷰를 보니 성능이 괜찮습니다. 3D 전환도 되고 속도도 빠르고 가벼워졌군요. 오픈오피스가 하루빨리 발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컨텐츠 이슈는 하루빨리 해결되야 할 것 같습니다. Adobe나 EA에서 리눅스를 지원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MS도 지원하는데…
참, 리눅스에도 윈도우즈나 맥처럼 자녀계정을 만들어 보호하는 기술을 만들면 게임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요?

2번에 동감합니다.

리눅스에 다가서는데 큰 어려움은 익숙함과 콘텐츠 부족입니다.
익숙함이야 리눅스를 계속 사용하다보면 사라지는 문제지만
콘텐츠 부족은 리눅스에 다가가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죠.

윈도우에서 되던 것들이 리눅스에서 안 되기 때문에
대체 프로그램들이나 우회방법 (wine이나 virtualbox 등)을 찾다가
이 마저도 안 되면 그냥 윈도우로 돌아오는 것이죠.

리눅스만의 매력이 상당하지만 그 매력이 콘텐츠의 부족을 매꿀만큼 압도적이진 않으니…

요즘 오히려 어린이, 청소년 쪽 (저도 포함)이 컴퓨터 활용능력이 뛰어나죠 ㅋㅋ

어른들은 인정하지 않을려고 노력하고요.

예를들면

"컴퓨터?? 그거 게임기 아냐?"
이렇게 말하는 부모가 엄청 많지요.

요즘 학생들 컴퓨터 활용 능력은 멀티태스킹 (게임 + 딴 짓) 쪽으로 매우 뛰어나죠.

XP (비스타 포함)에도 리눅스의 X-Window 처럼 가상 데스크 탑을 구현해주는 뛰어난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M$에서 무료로 공식 지원하는 가상 데스크 탑 유틸리티도 있지요.

XP에서 nvidia 그래픽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그래픽 드라이버에서 가상 데스크 탑을 지원합니다. 드라이버 버전 별로 약간 (?)의 차이점은 있지만 서로 다른 많은 수의 가상 화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난 한 화면에 창이 5개 이상 떠 있으면 현기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활용 수준이 거의 예전의 도스 시절의 단일 태스크 수준이라는…

학교 홈페이지가 파이어폭스로보면 깨져보인다는것도 문제일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학교 같은경우는 컴퓨터실에서 작성한 문서를 홈페이지에다가 올리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