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년만에 우분투를 다시 설치한 초보 유저입니다.

제가 군대가긴전에(-_-:wink: 잠깐 우분투를 설치한 적이 있었죠. 그때는 워낙 비스타가 후져서 대안으로 우분투를 쓰자라는 말이 많았었는데, 저도 그런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한번 우분투를 깔았습니다. 마침 wubi가 나와서 잠깐 이용하기도 참 좋았죠.

하지만, 그땐 조금 이용하다가 말았습니다. 우분투가 나쁜건 아닌데 우리나라에서 쓰기엔 "리눅스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이러는 저에겐 너무 힘든 난관이었거든요.

때는 시간이 지나, 군대가 갔다 오면 없던 다리가 생긴다더니, 우분투도 많이 변했더군요.
뭐, 2년이 지났는 데 당연한 걸까요?

일단, 처음에 느꼈던 것은 "쓰기 편해졌다"는 겁니다.

예전에 한글 음악 파일이 깨지면, 워낙 리눅스 easy tag 쓰는게 어렵거나, 불편해서 윈도우즈로 돌아서 유니코드를 바꿔주었는데, 이제는 클릭 몇 번이면 자동으로 따닥 되더군요.

폰트설정도 예전에는 조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저예겐 터미널을 쓰는게 복잡한 겁니다-_-:wink: 폰트 다운로드 받고->더블 클릭->설치 하면 모든게 끝나더라구요. 덕분에 오픈오피스에 설치할 폰트들도 쉽게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픈웹 운동의 영향덕분에 리눅스로 이용가능한 웹 사이트들도 많아졌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저는 사실 음악을 멜론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합니다. 예전에는 윈도우즈로 들어가서 음악을 다운로드 받고, 태그 조정하고, C드라이브에 저장하거나 외장하드로 뽑아서, 리눅스로 다시 들어가서 리듬박스로 노래를 집어넣는 과정을 거쳤습니다만,

이제는 소리바다 한방에 끝!

책도 알라딘에서 한방에 끝!

이제 은행만 열리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것 저것 하다보니, 이제는 굳이 "윈도우즈"로 갈 필요가 크게 없어지더라구요. 참 여러가지로 많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P
이제 저같은 일반 사용자가 쓰기에 많은 불편함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흩어져있는 우분투 도움 정보들이 이용하게 쉽게 정리가 된다면 정말 일반 초보유저에게도 타 OS와도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이 생길 것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분투로 쓰는 프로그램은 많지는 않은 데, 그 프로그램만큼은 제가 가장 편하게 쓸 수 있어서 우분투를 써야한다" 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고 할까요?

사실 일반 유저들에게는 자신들이 충분히 잘 사용할 수 있으면 그게 킬러 어플리케이션이니까요^^;
만약 일반 유저들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중급 수준의 프로그램 사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메뉴얼이 정리가 된다면 우분투 자체의 경쟁력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아, 이글을 통해 떠돌이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번에 우분투를 설치할 때 떠돌이님 블로그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아이디인데요 제 착각인지…^^

예전엔 도스에서 config.sys 파일 고치고 놀았고 리눅스도 터미널이 당연한 줄 알았는데 그 사이 다 잊어버리고 제게도 터미널은 복잡한 것이 돼 버렸네요. 이게 다 Windows의 부작용? …은 아니겠죠. 좀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건 분명한 발전이니까요.

아무튼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