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같은 연초 옆구리 사정도 그렇고… 너무나 썰렁해서 다같이 썰렁할 동료 몇놈 불러다가 소주 홀짝거리며 노가리를 푸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얼큰한 김치찌개 끓이고 참치 넣고 여분으로 어묵등을 잘라넣으면 그 얼큰한 맛이 캬~ 기가 막히죠.
알다시피 처음 소주의 시원한 맛 이후 거칠어지는 느낌을 요 김치찌개가 아릿하게 흘려주면서도 짜릿하게 해준다는 거 아닙니까?
(물론 너무 많이 먹으면 전부 뱃살이 되긴 합니다만…;
소주도 앞가게에서 몇병 사왔는데 어라? 참이슬이 자주 보던 참이슬이 아닌겝니다. 아마도 이미지를 새롭게 하려고 리뉴얼한 듯 하더군요. 뭐 맛이야 역시나 참이슬이지만요.
아무튼 이 소주란 녀석만큼 김치찌개에 어울리는 녀석도 없을 듯 합니다. 소주 2병에 김치찌개 한냄비…
장정 셋이서 1시간만에 작살 내버렸습니다…;;
당연히 그걸로 끝낼리가 없지요.
게다가 술이 새로 이미지를 리뉴얼했다는 이유에서인지 (아니면 시기적 이유에서인지) 전에는 인생의 쓴맛을 보게 해주던 참이슬이가 이제는 마냥 달게만
느껴지더이다…(가게집 소주 포스터에 그려져있던 이민정도 한몫했는듯… 아 민정씨 넘 이뻐…ㅡ.ㅜ;)
하여간 아직 안 풀린 속으로 출근하긴 했지만 전 아직까지 연말 분위기내고 있습니다. 다만 보통 분들(커플들이라고도 하죠)과 달리 제 주변에 검은 안개와 곰팡이 버섯등이 피어있는 암울한 동료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라는 것이 조금 다르달까요?^^;;;
주저리 주저리 잡소리했지만 결국 결론은 홀로있는 요즈음은 너무나 외로워서 옆구리에 구멍이 나버릴 거 같다…
였습니다… 이런때에 소주를 위안삼고 있다니…ㅡ.ㅜ;;
저도 저와 함께 마시던 제 동료들도 제발 이 아릿한 계절좀 빨리 넘겨버렸으면 하고 바래봅니다.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