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3oz3yfe6]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75715.html[/url:3oz3yfe6]
우리 동네에도 맛집으로 방송까지 탄 집이 실제로는 맛없기로 소문난 집이었었죠. 그런데도 방송 한번 나가더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
맛집 방송은 단지 광고일 뿐이다… 라는 말이 와 닿네요.
진짜 맛집은 절대로 방송을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url:3oz3yfe6]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75715.html[/url:3oz3yfe6]
우리 동네에도 맛집으로 방송까지 탄 집이 실제로는 맛없기로 소문난 집이었었죠. 그런데도 방송 한번 나가더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
맛집 방송은 단지 광고일 뿐이다… 라는 말이 와 닿네요.
진짜 맛집은 절대로 방송을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하지만 기사에 좀 아쉬운 면이 있네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우려해서인지, 맛집 소개 TV에 나가고 난 후 얼마나 많은 손님이 어느 정도 기간(맛이 없다는 걸 알고, 손님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할 때까지)에 걸쳐 방문을 했는 지에 대한 내용이 없네요.
맛집으로 소개된 집이 위생불량으로 타 방송에 나온 건 저도 보았습니다.
아이러니 하더군요.
외국의 경우 맛과 서비스, 위생을 모두 포함해 등급을 메기는데 우린 그런게 빠진 채로 방송이 되고 홍보가 돼죠.
음식점 소개 방송이라면 그런 것들을 갖추어 다른 식당에 자극을 주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는데,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는 환경만 조성하고 말았습니다.
관련 방송은 또한 한국 음식 문화를 퇴보시킨 주역이라고도 생각이 됩니다.
오래 전부터 요리 프로그램에선 "갖은 양념"이란 표현을 쓰며, 고춧가루, 간장, 소금, 마늘, 후추, 참기름 등을 베이스로 한 양념을 온갖 음식에 사용을 했습니다.
또한 한국인은 매운맛이 없으면 안되는 민족인 것 처럼 취급하며, 이걸 먹고 죽으라는 음식인 지, 손님에게 몰래 카메라 찍으려고 만든 건지 모를 그런 극한의 매운 음식을 소개하며 외국 음식과의 차별을 유도하려 했죠. (전 사실 매운 음식도 잘 먹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인지 대부분의 음식들에 들어가는 양념이 거기서 거기로 변해 버렸습니다.("갖은 양념"을 베이스로 한 그…)
사람들의 입맛도 그렇게 변해 갔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설렁탕이나 곰탕에 다데기를 넣어 드시는 분들이 늘어났죠.
이젠 식당에서도 아예 한쪽에 다데기 통을 올려 놓고 있더군요.
그런데 오히려 외국인들의 반응을 보니, 한국 음식 중에 "잡채"가 가장 특색 있고 맛있다라는 사람이 의외로 많더군요.
사실 우리나라 음식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면서도 각자가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씩 ‘그렇게 못먹고 못살 던 나라에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음식 문화가 명맥을 유지 했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완전히 특성이 다른 음식들을 몇 가지만 나열해 보자면
불고기, 제육볶음, 설렁탕, 육개장, 냉면, 콩국수, 잡채, 김치, 청국장, 젓갈, 수육 보쌈, 족발, 회, 육회, 산채 나물 무침, 생선 구이, 아귀찜, 조개탕, 북어국, 떡, 약밥, 전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양념이 완전히 다릅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한국 음식은 매워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로, 떡볶이를 세계화 하려고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있더군요.
외국인들이 떡볶이에 거부감을 드러내자, 세계화 하기 위해선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서슴치 않더군요.
한국 음식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맛집을 소개 하려면 적어도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이 출연해야 할 것 같은데, 젊은 연예인이나 불특정 일반인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것만 해도 이미 신뢰성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의 입맛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그래도 수 많은 음식을 경험하고 재료에 대한 지식과 입맛을 겸비한 연륜을 가지신 분이 맛을 평가 하는 게 좀 더 객관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영화 자체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내용이 나온 것 같아 반갑습니다.
이를 계기로 많은 부분들이 좀 변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제주도로 놀러간 때였는데…
아무래도 놀러갔으면 맛집을 찾게 마련이죠…
그래서 맛있는 곳을 이리 저리 찾았는데…
제가 제주도에 살지 않은 관계로 소개 책자와 인터넷에 있는 맛집 정보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첫날은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생각보다 맛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둘째날은 다음에 아는 분이 계셔서…
그분이 제주도 본사에 아는 사람을 통해 몇군데로 소개시켜주셨습니다.
소개 받았던 곳은 인터넷이나 소개책자에 없던 집들이 대부분이었는데도…
역시… 살고 계신분들이 추천한 곳들이라 그런지. 어쩜 그리 맛있던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올해 제주도를 다시 한번 갈까 생각중인데…
그때 갔던 곳을 다시 한번 방문할 생각입니다.
살고 계신분들이 인정을 해야… 진정한 맛집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