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tualization 과 SandBoxing 에 대해

번역하기 엄청나게 묘한 단어가 아닐 까 싶네요. 둘 다 뭔가 가상의 공간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는건데… 어떻게 한국어로 표현하기 애매한 단어가 아닐 까 싶습니다.

당연하지만, 두개 단어의 의미 자체는 다른 부분이 엄청나게 많네요…

뭐 사실, 영어도 영어지만 영어를 배우면서도 항상 의문인게 있었습니다…

조동사는 뭐고 현재완료는 뭐고 과거진행은 뭘까… 라는…

어찌보면 영어보다 한국어쪽이 먼저 정의되어야 영어도 쉽게 배울것 같습니다 ㅡ.ㅡ;

virtualization은 네이버 사전에서는 (컴퓨터에 의한) 가상 현실화. 라고 쓰여있군요…

음… 컴퓨터 흉내내는 프로그램이나 거짓 위의 컴퓨터나 가상 컴퓨터나…

그래서 뭐 저는 흉내내기의 기술이라고 봅니다…

sandboxing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어는 아닐겁니다…

"아이를 모래밭 바깥에서 놀지 않도록 함"이 의도한 의미가 맞는듯 하고요…

멍석을 깔아주고(리소스를 배분하고) 그 안에서 놀으라고 하는겁니다…

뭐, 지금 세대에서는 sandbox를 ‘놀이방’ 개념으로 생각하면 될듯 하네요 ㅋㅋ

여담입니다만 요즘 애들이 sandbox 안에서 노는걸 못 봤습니다…

다들 학교 - 학원 - (가끔 피씨방) - 집… 무한반복에 모래위에서 노는건 지금 어른들의 추억이 되어버렸죠…

말씀하신 대로 두 단어는 뜻이 조금 다릅니다. 하지만 사전을 찾아보면 뜻과 유래가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virtualization은 가상화라고 번역해서 쓴 지 제법 오래되었죠. 인텔/AMD "윈도7 가상화 지원" 광고가 좋은 예죠.
이제는 익숙해져서 대중매체에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은 단어입니다. virtually는 almost, virtual은 almost real
정도의 뜻이고 virtuālis (효과적인)이라는 라틴어에서 왔습니다.
"진짜같은 효과가 너무 좋아서 가짜이지만 진짜같이 보이게 하는 일" (행위)이죠.

sandbox는 샌드박스 라는 외래어로 굳어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외로 OS/서버 쪽이 아니라 게이머들에게도
많이 받아들여 있죠. 주로 GTA나 엘더스크롤, 마인크래프트 류의 넓은 그 자체로 완결적인 가상세계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게임을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왜 발음 나는 데로 외래어화 되어서 통용되냐 하면, 아무래도 한국
게이머들이 번역의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다보니 영어 단어가 입에 배여서 그런 것 같네요.
위의 모래놀이 비유가 적절한데 그게 정말로 단어의 유래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왜 box가 붙었냐 하면
영국/미국 어린이들은 정말로 작은 모래상자 위에서 놀기 때문입니다.
(잔디밭 위에 있는 조립식 사각형 씨름판을 연상하면 됩니다)
"모래상자(놀이터)"에서 자기가 상상하는대로 만들고 부수고 할 수 있는 한정된 공간" (장소)입니다.

참고로 sandbox는 명사이지 동사가 아닙니다. 전산계에서 위의 뜻으로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행위를 동사처럼 쓰지만
OED나 Merriam Webster에 명사로 등록되어 있으며, sandboxing은 등록되어 있지 있습니다.
그래서 sandbox라고 부르는게 더 적절해 보입니다. 반면에 위의 virtualization 은 실제로 사전에 있는 단어입니다.

참고:
[url=http://www.oed.com:2rxgceaj]옥스포드 영어사전(OED)[/url:2rxgceaj]
[url=http://www.merriam-webster.com:2rxgceaj]메리암 웹스터 영어사전(Webster)[/url:2rxgceaj]
[url=http://www.google.com/imghp?hl=en&tab=ii:2rxgceaj]구글 이미지 검색[/url:2rxgceaj]

Virtualization은 가상화 정도로 굳어져 가고 있는 것 같은데… Sandbox는 외부 환경과 단절되어 있는 점이 강조되지 않나요? 시스템 캡슐화 정도가 한국어로 이해하기 좋을 듯 한데 번역으로는 깔끔한 느낌이 안나는군요.

IT쪽에서 sandbox는 격리된 공간을 뜻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 샌드박스화 되어 있다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이 생산하고 관리하는 데이터를 외부에서는 직접 접근할 수 없도록 하여
보안성을 높였다고 해석되지요.

TTA 용어사전에는 가상화와 샌드박스로 번역되어 있네요.

번역이 애매 할 때는 정보통신용어 사전을 참조해보세요.

http://word.tta.or.kr/terms/terms.jsp

우리말을 영어로 표현할 때 힘든 단어가 있듯이, 그 반대의 경우도 없을 수는 없겠죠. 누리끼리하다를 영어로 표현하기 힘든 것처럼…
(그러고 보니, 학교 과정 중에 영어의 해석 때문에 고민했던 적이 많네요. 크으~ 논문 번역과 설문지 작성이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인데… 영어의 형용사는 동사 자리에 올 수 없지만(항상 동사와 함께 나타나지만), 우리말의 형용사는 동사가 없이도 동사의 위치에 있을 수 있는 것을 모르는 학생들도 많을 겁니다. 예를 들면, "나는 젊다." vs "I am young."의 비교처럼… 학교에서 우리말 문법 공부를 등한시하니(?) 우리말 형용사라고 해도 학생들은 'be 동사 + 형용사가 와야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할 것 같네요.

윗분의 말씀처럼 virtualization과 sandbox는 비슷하면서도 명백한 차이를 보이고 있네요.
VMware의 제품이나 VirtualBox, QEMU 등이 추구하는 것은 virtualization이고, Windows용 Sandboxie는 제품명처럼 sandbox 역할을 하지요. Virtualization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sandbox는 기존에 있는 것을 격리시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virtualization(또는 virtualisation으로도 쓰네요.)은 가상화로 굳어진 것 같은데 sandbox를 샌드박스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문득 질문이 떠오르는데, Linux용 Sandbox 도구는 없나요?

자유 게시판이라고 먼 산 갔다 옵니다. -_-a

모두 공감하는 내용들입니다. =)

역시 컴퓨터 관련은 그냥 영어로 배우자 라는 느낌이기도 하네요. (사실, 책보면 원서가 더 잘보이죠.)

의미를 전달하는 게 참 힘든 것 같습니다.

Virtualization은 가상화
SandBoxing은 프로그램 가상화 혹은 리소스 가상화 혹은 프로세스 가상화 가 좋겠네요

Virtualisation은 말 그대로 '[color=#FF0000:ckwi2yev]가상화[/color:ckwi2yev]'가 적합합니다만…
Sandboxing의 경우에는 ‘[color=#FF0000:ckwi2yev]제한적 자원 접근[/color:ckwi2yev]’ 이라는 말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Sandboxing의 경우는 자바애플릿에서와 같이
자원의 '읽기’는 가능하지만 '쓰기’와 ‘실행’ 같은 자원을 ‘점유’ 하는
수준의 명령은 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번역어를 추천합니다…

[quote="unixcruiser":2s7t31jq]왜냐하면 Sandboxing의 경우는 자바애플릿에서와 같이
자원의 '읽기’는 가능하지만 '쓰기’와 ‘실행’ 같은 자원을 ‘점유’ 하는
수준의 명령은 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quote:2s7t31jq]
엔드유저 입장에서 보면 virtualization은 (호스트의 자원을 사용하지만 호스트 자체에 영향을 주는 행동, 예를 들면 파일의 rwx를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완전 독립되어 있고, sandbox는 인용한 말씀처럼 호스트의 자원을 읽고, 실행(은 실제 sandbox 안에서 이뤄지지만)할 수 있더군요. 단, w의 경우에는 독립된 공간에만 할 수 있네요.

아무튼 sandbox에 적합한 우리말에는 격리라는 의미에 호스트에 기생한다는 의미가 들어가면 좋겠네요.
다음에서 sandbox와 동의어인 sandpit을 찾아보니,

[quote:2s7t31jq]an area in the ground or a shallow container, filled with sand for children to play in[/quote:2s7t31jq]라고 나오네요.
컨테이너의 뜻이 있어야겠네요.

저는 역시 그냥 샌드박스, 아니면 독립박스가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