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에는 "배포판"이 압도적으로 사용되던 말이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배포본"이라는 말이 더 적당하다는 생각에 주변에 배포판 말고 배포본이라고 하자고 말하고 다녔었죠. 노력에도 불구하고 옛날에는 배포본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이 아주 소수였는데, 요즘에는 배포본이라는 말도 많이 사용되는 것 같더군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이것도 어디선가 대대적으로 논의된 적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list:wdqvr3dc]
[:wdqvr3dc]판(板), 또는 판(版)이라 하면 주로 인쇄와 관련하여 "한 번 찍어낸 것", 또는 "찍어내는 행위" 쯤의 의미가 될 것이고,[/wdqvr3dc]
[:wdqvr3dc]본(本)이라 하면 기준이라든가, 대충 영어로 template 정도의 의미가 될 것인데요.[/wdqvr3dc][/list:u:wdqvr3dc]
Debian이다, Ubuntu다, RedHat이다 하는 distribution의 이름이라면 아무래도 배포본이라는 말이 더 적당할 듯 한데, Ubuntu Intrepid Ibex다, Debian Sid다 하는 distribution의 특정 버젼을 말할 때는 배포판이 더 적당한 듯도 합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Ubuntu만 해도 Intrepid라 하면 한번 배포하고 끝내는 게 아니고 지속적으로 update를 내기 때문에 "판"이라 부르기에는 또 적당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충 쓰면 되지." 하신다면 쓸 데 없는 의문이 될 테지만 ^^, 그냥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해서 (사실은 일하기 싫어서 -.- 글 하나 쎄우고 갑니다.
[quote="Lbird":2iv8d4u8]"대충 쓰면 되지." 하신다면 쓸 데 없는 의문이 될 테지만 ^^, 그냥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해서 [i:2iv8d4u8](사실은 일하기 싫어서 -.-;)[/i:2iv8d4u8] 글 하나 쎄우고 갑니다.[/quote:2iv8d4u8]
어쩜 저랑 똑같으신지…
메뉴얼이나 설계문서 등을 영문으로 옮기다보면 정말이지 어휘력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낄때가 많더군요.
(그렇다고 뼈속까지 이공계… 뭐 이런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한때는 나름 문학소년이란… )
저는 [i:2iv8d4u8]배포본[/i:2iv8d4u8]이라고 하면, 무언가를 [i:2iv8d4u8]제본[/i:2iv8d4u8]해서 배포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quote="Lbird":2lyeklj2]● 판(板), 또는 판(版)이라 하면 주로 인쇄와 관련하여 "한 번 찍어낸 것", 또는 "찍어내는 행위" 쯤의 의미가 될 것이고,
● 본(本)이라 하면 기준이라든가, 대충 영어로 template 정도의 의미가 될 것인데요.[/quote:2lyeklj2]
[quote="Lbird":22c7vfwd][list:22c7vfwd]
[:22c7vfwd]판(板), 또는 판(版)이라 하면 주로 인쇄와 관련하여 "한 번 찍어낸 것", 또는 "찍어내는 행위" 쯤의 의미가 될 것이고,[/22c7vfwd]
[:22c7vfwd]본(本)이라 하면 기준이라든가, 대충 영어로 template 정도의 의미가 될 것인데요.[/22c7vfwd][/list:u:22c7vfwd]
Debian이다, Ubuntu다, RedHat이다 하는 distribution의 이름이라면 아무래도 배포본이라는 말이 더 적당할 듯 한데, Ubuntu Intrepid Ibex다, Debian Sid다 하는 distribution의 특정 버젼을 말할 때는 배포판이 더 적당한 듯도 합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Ubuntu만 해도 Intrepid라 하면 한번 배포하고 끝내는 게 아니고 지속적으로 update를 내기 때문에 "판"이라 부르기에는 또 적당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quote:22c7vfwd]
저는 오히려 ‘판’ 이 distribution 에 더 적합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서적의 경우에 제1판, 제2판… 또는 초판, 재판… 그런식으로 갑니다.
Fisrt edition, Second edition… 이렇게 가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는 책마다 독립적으로 갑니다. 책마다 모두 초판이 있지요.
그에 비해 ‘본’ 이란 말은 template 라는 의미보다 instance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초판본’ 이란 말이 있지요. 초판의 내용으로(기준으로) 찍은 특정 책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판’ 이란 해당 distribution 의 릴리즈번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distribution 을 의미하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판’ 자체는 distribution 자체(종류 구분)를 의미하며, 그 '판’에 릴리즈 번호를 붙이는 지금 방식이 맞다고 봅니다. 다만, 우분투의 경우에는 릴리즈 번호에 따라 코드 네임이 있어 그 이름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 구분에 있어 ‘판’ 이라는 것을 쓰는 건 잘못되어 보입니다. 간혹 질문/답란에서 "배포판 종류를 알려주세요." 라는 말은 대체로 잘못 쓰이고 있다라는 것이죠. 여긴 우분투 배포판을 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요. ^^;
저도 요즘 한글화에 조금 끌쩍거리다 보니 조금 고민하는 문제인데요. 안 그래도 전문적으로 좀 얘기할 포럼이나 위키 페이지라도 하나 만들까를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
어제도 distribution하고 release가 동시에 나오는 게 있었는데… [url=http://word.tta.or.kr:1crj7rna]정보통신용어사전[/url:1crj7rna] 표준에 보니 distribution은 아예 없고, release만 '배포’라고 나와있어서… 배포본, 배포판, 배포를 막 혼용해서 대충 해놨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도 사용자분들이 충분히 알아서 이해하실거라고, 사용자 분들의 지성에 은근슬쩍 기대는 무책임한 짓도 하고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만행 저지른 것들 많지만 나중에 이실직고해서 석고대죄 하겠사옵니다. ^^)
distribution은 배포…, release는 출시…
뭐 이런 의미가 더 맞을 것 같고, 배포본/판, 출시본/판 이렇게 쓰는 것도 한 방법일 수가 있을 것도 같사오나…
저는 공돌이라 이런 분야는 전문이 아니라서 다른 분들의 제안과 토론의 결과에 따르는 걸로… ^^
[quote="somebody":7ekxzhgb]저도 요즘 한글화에 조금 끌쩍거리다 보니 조금 고민하는 문제인데요. 안 그래도 전문적으로 좀 얘기할 포럼이나 위키 페이지라도 하나 만들까를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quote:7ekxzhgb]
만드신다면 유령회원으로 거주하겠습니다.
[quote="Mr.Dust":3pw1x8ai]
왜냐하면 서적의 경우에 제1판, 제2판… 또는 초판, 재판… 그런식으로 갑니다.
Fisrt edition, Second edition… 이렇게 가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는 책마다 독립적으로 갑니다. 책마다 모두 초판이 있지요.
그에 비해 ‘본’ 이란 말은 template 라는 의미보다 instance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초판본’ 이란 말이 있지요. 초판의 내용으로(기준으로) 찍은 특정 책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quote:3pw1x8ai]
Dust님의 이 말을 읽고 나니 또 머리가 복잡해지는군요. 아마 이 문제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없어서겠지요. ^^
좀 생각을 해봤는데, 본이라는 말이 분명 instance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어떤 기준점의 의미로 쓰이는 것이 더 일반적이니 않나 합니다. instance의 의미로 쓰인 예라면 흔히 하는 말 중에 '원본’이라든가 '복사본’이라는 말이 있겠지요. 기준점의 의미로 쓰인 것이라면 예를 들어 팔만대장경 해인사본이라 하면 이것을 팔만대장경이라는 책의 특정 instance라기보다는 여러 다른 기준점들(여러가지의 대장경 종류 중) 중에서 해인사에 있는 특정 저작물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은 "판"이라고 하기는 적당치 않은 말 같습니다. 판이란 기본적으로 같은 저작물의 여러가지 변형물들을 의미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해리포터의 영어판이라든가 한국어판이라든가 하는 것이 있죠. (이 경우 version) 또 초판, 2판, 3판 하는 경우는 오류등을 수정하고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활판을 다시 짠 경우도 있을 것이고 아예 편집을 다시 한 경우도 있을 겁니다. (이 경우 edition) 이것들은 기본적으로 동일 저작물의 다른 판(version이든 edition이든)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자신은 쫌 없지만, version, edition, revision 같은 말들은 결국 모두 번역하자면 "판"이 될 것 같습니다. -.-;; 거기에 distribution이라든가 release 같은 말은 요즘 같은 소프트웨어 형태의 digital 저작물이 나오기 전의 출판 용어로는 쉽게 해결될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동일 version의 특정 release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고, 동일 release의 특정 version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으니까요. 혼란입니다요. ㅋㅋ
뭐 어쨌든 앞의 횡설수설을 정리해보자면, distribution을 "판"이라 볼 것인가 "본"이라 볼 것인가는, 이것이 Linux OS의 Ubuntu 판이라든가 Debian 판이라고 볼 것인가와, 통칭 Linux라 불리는 여러 종류 OS 중에 Ubuntu 본이라든가 Debian 본으로 볼 것인가의 문제가 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