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잘 계셨나요? 안드로이드, 우분투, Win 7 관련 생각 남겨요

대학원생으로 바쁘게 지내다 꿀맛같은 박사과정 첫 방학이 거의 지났습니다.그동안 우분투 포럼 눈팅은 열심히 했지만, 새 타블렛을 쓰기 시작하면서 전에 쓰던 랩탑에 설치된 우분투9.10 부팅 횟수가 점점 줄더군요. 이유는 Windows 7 이 생각보다 참 좋았어요-_-;
대학생 프로모션으로 Professional 64bit 샀는데 별 불만 없이 잘 써 왔습니다. 오랜만에 우분투와 안드로이드, Windows 7에 대한 잡담 남깁니다. 마침 한국에도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된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이 있으시겠죠.

1,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우분투의 궁합
가끔 연구실에 타블렛을 놓고 오면 집에서 랩탑을 씁니다. 오늘 내친 김에 처음으로 컴퓨터에 안드로이드 G1을 마운트시켜 보았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항상 클라우드로 구글 계정과 동기화되기 때문에 컴퓨터와 연결할 필요가 전혀 없어서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았습니다.
연락처는 Google contacts, 일정은 Google calendar 식으로 언제나 동기화되고 있더군요. 잘 모르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알았어요.

랩탑에 usb로 연결해보니 안드로이드 작업표시줄 (gnome의 그것과 거의 비슷)에 usb 표시가 뜨고 sd카드 storage mount (!) 여부를 묻습니다.
마운트시키면 랩탑의 우분투 9.10이 G1에서 사진은 F-Spot으로, mp3는 리듬박스로 불러오네요. 싱크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mp3 모양 아이콘으로 "1.0GB 파일 시스템"으로 표시되고 당연히 노틸러스/터미널로 읽기/쓰기 가능합니다.

참고로 제 G1은 메모리 한계로 아직 안드로이드 1.6에 머물러 있어서 그런지 리눅스 커널 버전이 2.6.29입니다. 우분투 9.10보다 낮네요.

  1. mp3 플레이어로서의 안드로이드
    최근에 mp3를 하나 살까 하다가 돈이 없는 학생 사정상 16GB class6 micro SDHC 메모리 하나 사서 달았습니다. 내친김에 아마존에서 9.4불에 Frou Frou 앨범을 다운받았는데 DRM이 없어서 좋아요. 태그와 앨범커버도 잘 정리되어 있네요. 친구의 아이팟과 비교하면 반응속도도 좀 굼뜨고 인터페이스도 조금 못하지만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 앱 MixZing player를 설치하면 아이팟처럼 시원한 커버아트도 볼 수 있어요. 전 그냥 기본 Music player를 쓰는데 last.fm 연동도 잘 되고 쓸만합니다. 바탕화면에 위젯 형태로 띄워 놓을 수 있구요.
    역시 아이폰처럼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Shazam으로 주변에 들리는 음악을 들려주면 태그를 자동으로 잡아주고 Pandora Radio, last.fm으로 제한시간 내에서 무료 연관곡 라디오 서비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쓰기 때문에 연구실에서는 3G, 집에서는 WiFi로 씁니다.
    다만 이어폰 잭이 없어서 번들된 변환잭을 사용해야 하고 동시충전/usb 악세사리를 쓰면 노이즈가 낀다고 하니 아쉬워요. 뭐 저 같은 헤드폰 사용자에게 변환잭 정도야 봐줄수 있죠.

  2. 네비게이터로서의 안드로이드
    작년 연말에 모토로라 드로이드가 출시되면서 곧 기존 안드로이드 폰들도 음성지원 gps 풀 네비게이션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메릴랜드 볼티모어,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베이 쪽에서 모두 잘 사용했습니다. 구글 맵과 연동되어 작동해서 오히려 기존 네비게이션들보다 좋은 점도 있습니다. 다만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 안내 목소리가 좀 퉁명스러운게 단점입니다. 한국에서도 구글이 지도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다고 하던데 아마 쓸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도 잘 된다고 하더군요.

  3. 우분투 9.10 vs Windows 7
    이제부터는 다시 우분투와 다른 OS 비교이야기입니다. 사실 타블렛에 깔려 나온 비스타 64bit도 잘 썼지만 Windows 7은 참 쓰기 편하더군요. 특히 작업 표시줄과 시작 메뉴에서 실행 프로그램별로 그룹화시켜주고 간단한 컨트롤도 가능하게 해준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Expose 기능도 다른 프로그램을 까니까 잘 작동합니다. 이제 컴피스가 그리 부럽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미디어 플레이어와 미디어센터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미디어센터의 무료 인터넷 TV는 화질이 초기 스카이라이프, dvd에 버금가는 것 같습니다. 공급되는 컨텐츠도 북미 기준 CBS 중심으로 볼게 많고요. 한국도 지상파채널들과 MS가 얼마전에 협정을 맺었다고 들었습니다.
    또 비스타에서 별도로 드라이버를 깔아서 썼던 멀티터치 드라이버가 내장되었습니다. 이건 원래 별도 드라이버가 더 낫지만 그래도 아이팟 터치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여러 동작들이 손가락으로 되는 건 편하더군요. 타블렛을 가끔 세로로 화면만 나오게 해서 큰 아이팟 터치처럼 음악 듣고 그림, pdf 문서 보는데 쓰는데, 타블렛의 주용도인 이 상태에서 펜으로 필기하는 것에 동등한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우분투 9.10과 최근 리눅스 배포판들이 xp보다 월등하고 비스타보다 평이 좋은 경우도 많았지만 이제 긴장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분투가 비스타보다 더 좋은 면이 있었고 사양도 적게 타는 건 맞지만 듀얼코어 이상의 최근의 상향평준화된 하드웨어에서 Windows 7 이 더 좋은 데스크탑 os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컴퓨터스펙이 좋으면 윈도우7은 당연히 비스타를 버금가던건 사실인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넷북의 경우에는 아무리 최적화 되어있다고 하더라도… 넷북에서는 느려서 가슴만 쳤던게…

기억이 납니다… 일반 노트북에는 윈도우7이 좋을지 몰라도 아직까지 아톰프로세서에 의존하는…

넷북에는 아직까지 무겁기만 느껴지는것 같아요…

우분투깔고 우리집 놀러온 친구들이… 자기도 깔고 싶다고… 넷북에…

2010년의 OS 전쟁이 시작될꺼라 모든 OS회사들이 긴장하고 있는상황에서…

MS IE의 해킹위험으로 window7 호응도는 줄어질것같고… 애플의 애플타블렛이 나오는이상…

10인치 전쟁이 될듯한데… 거기서 우분투가 요즘 넷북에 마춰서 OS 개발해 나오는시점이…

아직까지 넷북에는 우분투 리믹스가 좋은듯하네요

안드로이드 G1 사용자이시군요+_+ 태초의 기기… 에바의 아담과도 같은 존재(뭐래)

노키아의 심비안 스마트폰도 우분투와 은근히 궁합이 맞습니다. 동기화 같은 것은 소프트웨어가 존재하지 않아서 힘들지만, 연결하는 즉시 이동식 디스크로 연결되고(우분투에서는 mp3 플레이어 아이콘이 나오는군요) 리듬박스나 Banshee 같은 플레이어와 연동도 잘됩니다.

구글맵의 경우 제 핸드폰에서는 차 네비가 안되네요. 한국에서는 차 네비 서비스가 아직 안된다고 들었습니다만, 심비안에서만 안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Ovi 맵을 한국에서도 쓸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윈7의 경우 평이 정말 좋더군요. 비스타에 덧대기 한 느낌이지만, 뭐 소프트웨어라는게 원래 그렇죠^^ 우분투도 10.04를 기대하는 중입니다. GNOME 3.0도 다가오고 있으니 분명 좋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_+

[quote="떠돌이":2bh5tn01]안드로이드 G1 사용자이시군요+_+ 태초의 기기… 에바의 아담과도 같은 존재(뭐래)
[/quote:2bh5tn01]

그래서 안드로이드용 개발을 할 때는 ‘레퍼런스’ 기기로서 사용되기도 했다죠.

떠돌이님이 댓글을 남겨주셨네요. 여기와 블로그에서 큰 도움 받고 있습니다.

[quote="떠돌이":3id2t67e]안드로이드 G1 사용자이시군요+_+ 태초의 기기… 에바의 아담과도 같은 존재(뭐래)

노키아의 심비안 스마트폰도 우분투와 은근히 궁합이 맞습니다. 동기화 같은 것은 소프트웨어가 존재하지 않아서 힘들지만, 연결하는 즉시 이동식 디스크로 연결되고(우분투에서는 mp3 플레이어 아이콘이 나오는군요) 리듬박스나 Banshee 같은 플레이어와 연동도 잘됩니다.
[/quote:3id2t67e]

이 부분은 안드로이드와 같이 작동하는 것 같네요. 오래된 제 mp3 플레이어 (yp-t9)도 똑같이 됩니다.

[quote="떠돌이":3id2t67e]구글맵의 경우 제 핸드폰에서는 차 네비가 안되네요. 한국에서는 차 네비 서비스가 아직 안된다고 들었습니다만, 심비안에서만 안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Ovi 맵을 한국에서도 쓸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quote:3id2t67e]

구글 네비게이션은 아직 안드로이드 계열에서만 됩니다. 아이폰 가진 친구는 구글맵을 띄워놓고 네비게이션처럼 쓰더군요. 물론 돈 내고 앱을 다운받으면 되겠지만 구글 건 무료인게 큰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네비게이션 기능 때문에 처음에 노키아 6xxx 폰을 살까 고민했습니다.

[quote="떠돌이":3id2t67e]윈7의 경우 평이 정말 좋더군요. 비스타에 덧대기 한 느낌이지만, 뭐 소프트웨어라는게 원래 그렇죠^^ 우분투도 10.04를 기대하는 중입니다. GNOME 3.0도 다가오고 있으니 분명 좋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_+[/quote:3id2t67e]

그렇겠죠? 저도 GNOME 3 데모 봤어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D

[quote="hatcha82":1fyjgy44]글 잘읽었습니다.

컴퓨터스펙이 좋으면 윈도우7은 당연히 비스타를 버금가던건 사실인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넷북의 경우에는 아무리 최적화 되어있다고 하더라도… 넷북에서는 느려서 가슴만 쳤던게…

기억이 납니다… 일반 노트북에는 윈도우7이 좋을지 몰라도 아직까지 아톰프로세서에 의존하는…

넷북에는 아직까지 무겁기만 느껴지는것 같아요…

우분투깔고 우리집 놀러온 친구들이… 자기도 깔고 싶다고… 넷북에…

2010년의 OS 전쟁이 시작될꺼라 모든 OS회사들이 긴장하고 있는상황에서…

MS IE의 해킹위험으로 window7 호응도는 줄어질것같고… 애플의 애플타블렛이 나오는이상…

10인치 전쟁이 될듯한데… 거기서 우분투가 요즘 넷북에 마춰서 OS 개발해 나오는시점이…

아직까지 넷북에는 우분투 리믹스가 좋은듯하네요[/quote:1fyjgy44]

저도 리눅스 주력 랩탑은 그닥 성능이 좋지 않아요. 2004년에 나온 hp nc4010 (모바일 펜티엄 1.7Ghz, DDR1 1GB, 160GB p-ata hdd)인데 여러 차래 램과 하드를 늘리고, 이베이에서 중고키보드 주문해서 두번 바꾸고, 우분투 깔아서 아직 꿋꿋이 쓰고 있습니다. xp Professional은 아세로스 카드가 암호 걸린 WiFi도 제대로 못 잡지만 우분투에서는 문제없고, 컴피즈까지 그럭저럭 돌아갑니다. 그래픽이 극초기 ati radeon igp350칩셋이라 요새 넷북 인텔 그래픽보다 더 떨어지는데도 말이죠.
다만 우분투를 포함한 리눅스 데스크탑 배포판들이 넷북 전용, 저사양 전용 OS가 아니라 신기술 흐름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어요.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지금까지 분명히 그래왔다고 봅니다.

[quote="draco":yjfz3a1u][quote="떠돌이":yjfz3a1u]안드로이드 G1 사용자이시군요+_+ 태초의 기기… 에바의 아담과도 같은 존재(뭐래)
[/quote:yjfz3a1u]

그래서 안드로이드용 개발을 할 때는 ‘레퍼런스’ 기기로서 사용되기도 했다죠.[/quote:yjfz3a1u]

맞아요. 저에겐 이래저래 애착이 가는 물건입니다. 근데 내장 ram이 작아서 불과 몇메가 부족으로 안드로이드 1.6 ->2.0/2.1 업그레이드가 원천적으로 안됩니다-_-; 후속모델은 다 된다는데 말이죠. 새로 나온 Nexus One도 ram이 그리 크지 않다는데 고가의 스마트폰에 원가절감 꼼수는 자제했으면 좋겠어요.

[quote="pepsirian":27ar0dqi][quote="hatcha82":27ar0dqi]글 잘읽었습니다.

컴퓨터스펙이 좋으면 윈도우7은 당연히 비스타를 버금가던건 사실인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넷북의 경우에는 아무리 최적화 되어있다고 하더라도… 넷북에서는 느려서 가슴만 쳤던게…

기억이 납니다… 일반 노트북에는 윈도우7이 좋을지 몰라도 아직까지 아톰프로세서에 의존하는…

넷북에는 아직까지 무겁기만 느껴지는것 같아요…

우분투깔고 우리집 놀러온 친구들이… 자기도 깔고 싶다고… 넷북에…

2010년의 OS 전쟁이 시작될꺼라 모든 OS회사들이 긴장하고 있는상황에서…

MS IE의 해킹위험으로 window7 호응도는 줄어질것같고… 애플의 애플타블렛이 나오는이상…

10인치 전쟁이 될듯한데… 거기서 우분투가 요즘 넷북에 마춰서 OS 개발해 나오는시점이…

아직까지 넷북에는 우분투 리믹스가 좋은듯하네요[/quote:27ar0dqi]

저도 리눅스 주력 랩탑은 그닥 성능이 좋지 않아요. 2004년에 나온 hp nc4010 (모바일 펜티엄 1.7Ghz, DDR1 1GB, 160GB p-ata hdd)인데 여러 차래 램과 하드를 늘리고, 이베이에서 중고키보드 주문해서 두번 바꾸고, 우분투 깔아서 아직 꿋꿋이 쓰고 있습니다. xp Professional은 아세로스 카드가 암호 걸린 WiFi도 제대로 못 잡지만 우분투에서는 문제없고, 컴피즈까지 그럭저럭 돌아갑니다. 그래픽이 극초기 ati radeon igp350칩셋이라 요새 넷북 인텔 그래픽보다 더 떨어지는데도 말이죠.
다만 우분투를 포함한 리눅스 데스크탑 배포판들이 넷북 전용, 저사양 전용 OS가 아니라 신기술 흐름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어요.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지금까지 분명히 그래왔다고 봅니다.[/quote:27ar0dqi]
오~~ 저도 nc4010쓰는데…9.10에서 다시 9.04로 돌아오긴 했지만요…
9.10의 로그인 화면 진짜 맘에 안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