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amd64 8.10, 와인은 1.1.12 를 사용중입니다.
와인에서 한글이 어떤 것은 잘 되고 어떤 것은 잘 안됩니다.
'어떤 것’을 구분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제게 있어 가장 큰 문제입니다만…
와인 설정하다가 포도주를 한 댓병쯤 마시고픈 욕망이 샘솟는군요…
차라리 다 안되면 모를까…
제가 주로 쓰는 프로그램에서도 어떤 것은 한글이 잘 나오고, 어떤 것은 잘 안나오고 그런 현상이 있군요.
예를 들면, 아래 스크린샷을 보시면…
[attachment=0:3gjj6huo]-술집.png[/attachment:3gjj6huo]
[attachment=1:3gjj6huo]-빵집 3.png[/attachment:3gjj6huo]
먼저, 위 두 프로그램은 그저 리눅스 환경의 Wine 에서 한글이 잘 표시되고 안되고만을 나타내기 위해서 보여드리는 것이지, 프로그램의 성능을 비교하는 것이나 홍보를 위함이 아닙니다. 이해하시고 봐주시기 바라며…
위 두 그림은, 두 프로그램에서 도망자.zip 이라는 파일을 불러온 것을 찍은 것입니다. 도망자.zip 은 윈도우 XP에서 알집으로 압축한 것이고, 안에는 '원치않아’라는 폴더가 있으며, 그 안에 한글로 된 몇개의 파일이 있습니다.
보시다 시피, 빵집은 메뉴도 깨져있고, 파일 내용도 깨져서 보입니다. 반면, 술집은 잘 보이구요.
갈무리 화면은 없지만, 에디트플러스라는 프로그램은 한글이 완벽하게 표현됩니다. 반면, 한글 언어팩이 따로 있는 토털코맨더 같은 경우는 빵집처럼 메뉴부분이 모두 깨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우분투 커뮤니티에 나와있는 거의 모든 방법은 다 써봤습니다.
강분도님의 LANG 설정도 해봤고, 도라키님 설정(미연시… 부분에 나오는 3번)도 해봤습니다.
빵집같은 경우는 LANG 명령 주고 실행하면 메뉴제목은 제대로 나오는데, 탑다운 메뉴는 ?? 로 나오더군요.
윈도우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뭔가 한글 설정에 따라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건지…
거 참… 몇가지 쓰면 좋을 것 같은 윈도우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좀 아쉽네요.
완벽한 해결책이 있을까요?
<덧붙임>
한글로 이렇게 고민해보는 것이… 마치 아주 예전 도스환경에서 도깨비한글, 한메한글 등 쓰던 때를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절름발이 한글판이었던 OS/2 워프를 생각하게도 하고…
또 여담이지만, OS/2를 선전하던 당시 이런 문구를 사용했었습니다. Better than DOS, Better than Windows…
DOS와 윈도우용 프로그램이 모두 OS/2 에서 잘 돌아갔기 때문이죠. 물론, 윈도우 3.1 까지만 돌아갔었습니다만…
역시 그 때도 한글이 좀 문제였었는데… 완성형으로 그럭저럭 타협을 보는 듯 하더니, 10년이 좀 지난 이 시점에서 유니코드로 타협을 볼 시점이 된 것 같군요.
그런데… 유니코드로 완전 전환이 되면 각 나라 언어를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까요??
그렇게 돼도 지금처럼 이렇게 자잘한 문제가 많을지…
덧붙임이 더 긴 듯한 글이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