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1월 27일) 에 발표된 하모니카가 final beta 수준이고 12월 말에 release candate (RC)이 나온다고 하니, 그때나 살펴보려 했습니다만, 주말에 별로 할 일도 없고 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기본 테마와 plank dock을 설치한 테마의 두 가지가 주어졌는데, 기본 테마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리눅스 민트 17 quina mate와 하모니카 기본 테마를 두 개 모두 Virtualbox에 설치하여 바로 옆에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았습니다. 기반이 되는 리눅스 민트와 어떤 점이 다른가를 보는 것이 목적이었으니, Virtualbox가 제격이죠. 두 개를 바로 옆에 놓고 비교해 볼 수 있으니까요. 최근 17.1 rebecca가 발표되었지만, 하모니카는 quina를 기반으로 하였다고 하니 이것을 선택하였습니다. 2개 모두 32 비트 version을 사용하였으며, virtualbox에 설치할 때, 1 GB main, 32 GB 하드디스크를 할당하였고, 우분투 32비트의 default setting을 사용하였습니다.
(1) 설치
1329594368 linuxmint-17-mate-32bit-v2.iso
1395798016 linuxmint17-mate-32bit_hamonikr-beta-1.0-LiveCD_20141127.iso
우선 iso file 크기를 보면, 하모니카가 약 66 MB 더 큽니다. 약간 더 큰 수준인데, 설치에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더 길더군요. quina는 약 14분 걸렸는데, 하모니카는 약 20분 걸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왜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는지 궁금하더군요. quina를 설치할 때에는 화면에서 mint를 소개하는 메세지가 영문으로 나왔는데, 하모니카에서는 이를 한글로 번역했더군요. 확실히 보기 좋았습니다.
설치후 "lsb_release -a"로 보니 똑같이 나왔고, kernel version도 3.13.0-24로 똑같더군요.
(2) 첫 화면
딱 2가지가 다르더군요. 배경 화면에 Linux Mint 17에 더하여 KR이라고 쓰여 있는 점, 메뉴 버튼에 quina는 "Menu"라고 쓰여 있는데, 하모니카는 "시작" 이라고 쓰여 있는 점이죠. Windows 사용자들이 시작 버튼에 익숙한 점을 감안하면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3) 시작 메뉴
즐겨 찾기에 등록 되어 있는 App의 선택이 다르더군요. 장단점이 있어 보였습니다. 어차피 사용자가 선택할 문제이므로 별다른 의미는 없어 보였습니다.
quina에 비해서 10여개의 App 들이 더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M player, Clementine 등입니다. 이것이 하모니카 iso file 크기가 quina iso file 크기보다 더 큰 원인이 아닌가 추정합니다. 물론 설치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겠지요.
(4) 한글 문제
quina는 아시다시피 한글 설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모니카는 이미 설치되어 있고, 이것이 하모니카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며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영키"가 먹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 PC에서는 그렇습니다. "Shift+Space"를 사용해야 한/영 전환이 되더군요. 제가 0.7 버젼을 보았을 때는 "한영키"가 동작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0 베타는 분명히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저도 의아하네요. 저도 이상해서 plank dock이 있는 버젼도 설치해서 살펴보았는데 역시 "한영키"는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1.0 베타 수준이라면, 우분투 14.10 만도 못합니다. 그러나, RC 버젼에서 수정되겠죠.
(5) 기타
(5.1) Firefox 33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quina는 28입니다. 그러나, quina는 5월?에 발표되었죠?)
(5.2) 제어판에 "프린터 설정"이라는 아이템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것도 quina에는 왜 없는지 의아하네요. 제가 잘못 본 것일까요?
(6) 문제점
(6.1) 패널에 입력기 설정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일본어 관련 메뉴가 3개가 있습니다. 들어간 이유도 짐작이 가기는 하고, 아마 제거하는 것을 깜빡하신 것 같네요. 이것 잘못하면 욕먹을 일인듯한데, RC에서는 고쳐지기 바랍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민감하잖아요?
(6.2) ~/.bash_alias에 여러가지 단축 commmand 들이 들어 있더군요. 물론, 편의 기능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제 눈에는 매우 위험해 보였습니다. 시스템에 변형을 주지 않는 것은 편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지만, 변형을 주는 것을 이렇게 default로 넣어 두는 것은 위험해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alias del=‘sudo rm -rf’" 이런 것이 있더라구요. "del /"했을 때의 치명적 결과를 아시죠? 위태 위태한 것이 여럿 보이더라구요. 이것은 선별해서 시스템 변형이 되지 않는 것만 남기거나, 위험한 것을 모두 제거하거나, 아무튼 사용자의 선택에 맡겨야할 일이라고 봅니다. 표준 명령어도 아니고, 실수라도 하면 치명적일 수 있는 것들을 default로 넣는 것은 좋아보이지 않더라고요.
기타 다른 차이점을 찾아보려고 위 사항들을 정리한 후에도 1시간도 넘게 이것 저것 들여다 보았으나 추가로 발견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물론 모든 설치된 프로그램을 하나씩 비교한 것이 아니라서, 추가로 더 번역된 부분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적어도 하모니카 1.0 베타에 관한한, quina 한국어판과 하모니카 1.0 베타 사이에 별로 편의 기능이나, 더 편해졌다고 느낀 것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한글 입력 설치가 필요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지만, 솔직히 이 정도는 첫 번째 부팅 때 scripting으로 처리해도 충분해 보입니다. 적어도 1.0 베타에 관한한 우분투 14.10의 ibus 한글 입력 시스템보다 더 나빠 보이네요.
이상 간단한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