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캡쳐 보드 시도기(1) - 미디어링크 Video Capture Pro

코로나 관련하여 영상 송출이 필요해서 비디오 캡쳐 보드를 찾던 중이었습니다.

해외 유저들이 말하는 모델들이 국내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차에, ‘미디어링크 Video Capture Pro’ 캡쳐 카드가 리눅스가 지원이 된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2.6.38 이상 커널’에서 지원이 된다는 광고 였습니다.

단순히 '리눅스 지원’이라고만 되어있지 않고, 정확히 커널 버전을 밝히고 있길래 제조사 측에서 지속적인 디바이스 펌웨어 관리를 하나보다 싶어서 구매를 해보았네요.


이렇게 생긴 친구였습니다. PCI 익스프레스 방식입니다.

제품을 열어서 보니 설치 드라이버가 없길래, 제조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찾아보니 드라이버 파일이 하나 있더라구요.


폴더를 풀어보니 ‘윈도우’ 폴더와 ‘리눅스’ 폴더가 있고, 리눅스 폴더를 들어가보니…

'커널 소스’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기존의 커널 소스를 다운 받아 '덮어 씌우기’를 한 뒤, 컴파일 하여 올리는 식이었습니다.

전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커널 소스 쯤이야… 리눅스 사용자라면 이해할 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요.

그런데 절 당황하게 만든게 있으니…

소스를 검토해본 결과, 해당 소스는 '2.6.38’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소스라는 점이었습니다.

이 점은 절 좀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분명 ‘2.6.38 이상’ 이라고 광고를 하였는데, 다른 버전으로 배포된 파일도 없고…


혹시라도 기존 소스에 멋지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을까 싶어서 같은 버전의 커널과 비교해보고, 현재 사용중인 5.4.0 커널 버전과도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폴더가 2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include’ 폴더고, 다른 하나는 ‘usb’ 폴더이구요.

include 폴더의 소스 내용은, 신규 버전에서 지원하는 USB 3.0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현 커널에는 다 반영되어 있는 내용이었구요. 한 라인이 다른 점이 있는데, 필요하다면 해당 라인만 반영해도 괜찮을 정도의 간단한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usb라는 폴더를 열면서였어요. 신규 파일들만 있는게 아니라, 기존 파일에 수정한 파일들이 무더기로 나온거에요. 심지어 파일 중 12개 정도는 현재 커널 버전에는 없는 파일이었어요. 경로가 바뀌었거나, 삭제한 파일인거에요. 혹시나 싶어허 해당 파일의 함수명 중 하나를 골라 현 커널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검색도 되지 않더라구요.

커널의 수정 내용과,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내용을 모르고는 더이상의 소스 수정 반영은 불가능하다 판단이 되어 수입처와 통화를 시작을 하였어요.


생각보다 수입처 측에서는 기술 대응을 잘해주었어요. 다만 리눅스 사용자로부터의 문의는 처음인거 같더라구요. 정확히 문제의 내용이 어떠한지를 묻고, 해당 내용과 관련해서는 해외 판매처와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며 판매처와 의사소통을 시도하구요. 다만, 엔지니어들끼리 직접 의사소통 하는게 아니라 '수입처’를 끼고 건너 건너 의사소통 하는거라 서로간의 소통이 쉽지는 않더라구요.

결국 해외 판매처 측에서도 디바이스 소스 관련하여서 현 커널 버전(5.4.0)에 바로 대응이 어렵다고 이야기를 해주어 반품을 받아주는 거로 의사 결정을 하였어요.

저도 급한게 아니라면(그리고 돈이 남는 입장이라, 이런거 하나 구매해서 업체와 의사소통 하면서 리눅스 정식 지원을 유도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된다면)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보면서 끌고가볼텐데, 저도 급한 입장이라… 반품하게 된 점은 좀 아쉽더라구요.

윈도우에서는 잘 작동하더라구요. 2.6.38에서도 실제 작동하는지를 테스트를 해보고 싶기는 하였는데, 그러려면 데스크탑 하나 정해서 새로 설치 하고… 2.6버전 사용하는 우분투가 9.x 버전대 이더라구요. 제가 10.x부터 사용하였는데, 그때로 돌아가서 커널 찾아 컴파일 하고, 또 해당 리눅스 버전에서 사용 가능한 OBS 찾고 하려면… 손이 많이 갈거 같아서 거기까지 해보지 못한 아쉬움은 좀 있네요.


국내 블로거나 커뮤니티에서 ‘리눅스용 비디오 캡쳐보드’ 관련하여서는 적어놓은 글이 잘 보이지 않아, 이곳에 시도기를 한번 남겨봅니다.


다음 시도해보고자 하는 모델은 AVerMedia Live Gamer Portable 2 Plus 입니다.

해외 유저들이 성공했다는 글도 몇 개 있고, 정확히 우분투 18.04에서 인식되어 잘 사용하고 있다는 유튜버 영상도 있구요.

반품 완료되고 다음 물건 구매해서 시도해보고 또 글 남겨볼게요.


오늘의 교훈: 리눅스용 디바이스는 시도 전 반드시 '유저’들이 적어놓은 후기를 참조하자. 그렇지 않은 자에겐 '삽질’이 기다린다.

동영상 송출 이란게 그냥 일반 모니터에 뿌려주는거랑 다른가보네요???
첨 들어보는 문제인지라… 믄가 갱장해보입니다…

소중한 경험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후 저도 비슷한 문제에 봉착할때 참고하겠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황병희 드림

[크롬북에서 적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