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글이 좀 많은데, 최대한 간단히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전에 제가 우분투 전체 조직과 우분투 한국 사용자 모임 조직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viewtopic.php?f=2&t=7945
해당 글을 쓴 이유는 포럼이 성장함에 따라 다른 부분들이 필요해졌고, 그에 따라 전체적인 조직(숲)을 명확하게 드러내야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상황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논의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이러한 것이 필요한 까닭은 우분투 한국 사용자 모임이 조직도에 있는 구조대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b:3igdug5y]포럼을 중심으로 성장[/b:3igdug5y]하였기 때문입니다. 주활동 무대엔 포럼이 조직도 상에는 이러한 위치에 있고, 이 상태에서 나머지 조직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현재의 조직을 유지하면서 살을 붙여갈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독립하여 새롭게 만들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습니다.
그런 까닭에 현재 강분도님이 제기하신 부분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의도하신 바와 다르게 마치 런치패드의 ubuntu-ko 프로젝트가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와 포럼을 먹어버리겠다라는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ubuntu-ko 프로젝트의 오너 권한을 받기 위해 패키지를 언급하신 것이었다니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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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저와 강분도님의 체제 하에서는 가능했습니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우분투 한국 사용자 모임" = "포럼" 인 상황이었고, 포럼의 두 관리자가 우분투 한국 사용자 모임의 리더 역활을 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견없이 포럼을 중심으로 조직을 하나씩 살려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직을 하나씩 살려나가면서 해당 조직의 팀장을 세우고, 최종적으로는 각 조직의 팀장들이 모인 카운실이 우분투 한국 사용자 모임의 전체 리더를 맡는 일종의 의회 체제가 저와 강분도님이 생각했던 체제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u:3igdug5y]실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u:3igdug5y]
우분투 한국 사용자 모임 전체를 아우르며 리드하는 리더가 없는 상황이고, 각 조직의 관리자는 리더라기보다 단순한 관리자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포럼을 포함하여 모든 자원(조직)이 그 구성조차 되어 있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포럼의 관리자가 우분투 한국 사용자 모임의 리더를 맡을 수도 없습니다.
결국 반강제적으로 곧바로 카운실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누군가… 카리스마를 가지고 충분히 인정받으며 전체를 아우르지 않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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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는 현재의 런치패드의 ubuntu-ko 프로젝트는 단순히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는 최고 상위 조직이며, 그 실체는 PPA 제공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런치패드 ubuntu-ko 프로젝트 관리자는 PPA 관리자에 그칩니다.
또한 포럼의 관리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스팸 제거, 회원들간의 분란 방지, 포럼 자체의 기능 유지 보수에 그칩니다.
위키, IRC, 메일링 관리자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컨택터는 다소 다른 위치입니다.
우분투 한국 사용자 모임의 전체 관리나 운영과는 무관하게 다른 로코팀이나 로코 전체와 소통을 하는 역활에 불과합니다. 일전에 말했듯 간단히 말하면 전달자(번역자)에 불과하며, 의미를 부여하자면 외교관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조직도에서 따로 분리를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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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분투 한국 사용자 모임의 전체 리더는 누구이며, 전반적인 운영은 누가 할 것인가?
각종 행사라든가 외부 단체와의 연계, 협상은 누가 할 것이냐?
또한 각 조직간의 협업 및 분쟁 조정은 누가 할 것이냐?
이게 사실 저와 분도님이 해온 일입니다만, 앞으로는 각 조직의 관리자들로 구성된 카운실이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uote:3igdug5y]결국 각 조직의 관리자는 명목상 관리자에 불과할 뿐이고(사실 할 일도 별로 없습니다. ;;;), 실체는 우분투 한국 사용자 모임의 전체 운영을 책임지는 카운실의 멤버가 되어야 합니다. 차후에 카운실이 안정되면 카운실을 분리하고, 각 조직의 관리자에서 리더로 바뀌어야겠지만요. 그때는 할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quote:3igdug5y]
자꾸 카운실을 언급하는데, 이는 최종점은 아니더라도 거쳐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모든 것을 휘어잡아 독재를 펼칠 누군가가 나오기 전까지는요. 독재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필요한 때도 있으며, 사실 역사의 많은 부분들은 독재자들이 이룩하였습니다. 하지만 보통 끝이 안 좋죠. 독재자의 끝이나 독재자가 물러난 다음에…
여튼 그러한 나쁜 뒷끝을 방지하기 위해 카운실을 준비했었습니다. 저와 강분도님이라는 독재자는 이미 그 필요성이 다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최소 1-2년은 더 뒤를 봐줘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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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런 사태를 만든 장본인으로써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좀 우습긴 합니다만…
민주주의라든가… 하는 것이 겉으로는 이뻐보여도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다지 예쁘지가 않습니다.
잘 돌아가는 민주주의 내부에는 숨은 실세(독재자)가 항상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민주주의와 독재의 차이는 그 실세가 드러나 있으냐 없으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강분도님이 이전 리더로써 그런 숨은 실세 역활을 맡아주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후에 카운실이 안정화되면 이전 카운실 멤버들이 숨은 실세(원로, 고문, 조정자, 물밑 작업자, 술 사주는 사람) 역활을 해줘야 하고요.
간단히 말한다고 해놓고 또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