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 우분투 위키에 설명이 잘 되어 있으니 원문 링크 먼저. [url:1n711too]https://wiki.ubuntu-kr.org/index.php/IRC_%EC%9D%B4%EC%9A%A9_%EC%A0%95%EB%B3%B4[/url:1n711too] 어지간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IRC 소개 부분을 보면, "IRC에는 고수들이 모여있고, 빠른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고, bleh."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color=#dddddd:1n711too]하지만 이게 다 뻥이라는거 아시죠? 뻥이야!![/color:1n711too]
좀비모드였던 분들이 가끔 무덤에서 깨어나서 이런 링크를 던져주시곤 하는데요. [url:1n711too]https://wiki.ubuntu.com/KoreanTeam/IRC_Rules[/url:1n711too] 6항에서 언급하듯, 질문은 그냥 하시면 됩니다. 질문해도 되나요? 하는 질문은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P 왜냐면 IRC에 모인 사람들 거기 있는 이유가 모르면 질문하려고 모인것이거든요.
대화방에 있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닉을 박는다" 라는 표현처럼 IRC 클라이언트를 틀어서 한구석에 몰아넣고 대부분 업무시간에는 자신이 할 일을 합니다. 대부분 채널에 계시는 분들은 낮에는 업무 시간이거나 취침 시간이기 때문에 응답이 없을 수 있습니다. ( 뭔가 이상한게 없는지 다시 읽어보세요 )
오래 머물러 있을 수록 누군가의 이야기를 볼 수 있고 그에 대해 반응하는 사람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대화가 편해집니다. 처음엔 누구나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메마르고 적적한듯한 분위기의 창에서 느낄 수 있는건 무미건조함 뿐이죠. 사실 별 의미없는 이야기인데, 그걸 감정적으로 해석하기가 쉽고, 그래서 플레임이 번지는 경우 꽤 많이 봤습니다. 근 10년 동안에 말이죠. 일개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뭐 삐끗하면 난리가 나는데 포럼이니 IRC라고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여튼 잠깐 들락날락 한다고 해서 제대로 된 분위기는 알 수 있는게 아닙니다. 또한 뭔가 얻을 수 있는것도 아니지요. IRC는 음성 사서함 같은 곳이 아닙니다. 게다가 카톡도 아닙니다. 누군가가 질문한 내용의 로그는 누구나 저장하지만 잠깐 들락날락하는 분께서 종종 하시는 말이 "여기 왜 이래. 좀비들만 모여있어. 이상하네. 나가야지." 뭐 이렇습니다. 금방 나가실 분 같으면 질문에 답을 못해드립니다. 이유는 이미 첫 링크에서 언급됐습니다.
IRC 사용자가 70,80~100명 정도 규모되면 그런 분위기는 덜합니다. 거의 24시간 끊임없이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죠. 하지만 한국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채널 이름은 밝혀드릴 수 없지만 100명이 돼도 하루종일 조용한 채널 수두룩합니다. 외국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만, 한국은 유독 끼리끼리 문화가 강하다보니 조직이 점점 파편화돼서 그런 현상이 심합니다.
때문에 IRC가 겉으로 보기에 그 모양입니다. IRC 가끔 쓰시는 분들이 보고 듣고 경험해서 알고 있는건 빙산 끄트머리의 얼음 조각 정도일 뿐입니다.
p.s. 그러니까 다들 좀 들어오시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