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에서는 정부 각 부서 간에 그리고 정부 기관과 시민들 간에 교환하는 문서 표준으로 ODF (Open Document Format, 즉 OpenOffice / LibreOffice의 문서 포맷)를 채택하였다고 합니다. 이로서, 시민들이 특정 회사 제품을 사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모 회사가 자사의 문서 포맷인 OOXML을 표준으로 추가하려 했으나 이를 물리쳤다고 하네요. 이 소식을 전한 [url=http://www.pcworld.com/article/2457420/uk-government-adopts-odf-for-document-exchange-with-citizens-and-suppliers.html:1lpli6cw]PC World의 기사[/url:1lpli6cw]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편집할 필요가 없는 문서의 경우, PDF도 함께 문서 표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군요. 언제나 우리나라는 세금 빨아 먹는 두 회사들의 종속에서 벗어날른지…
우리나라는 안되더라도 영국의 경우가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확산되다 보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우리나라에서도 자체 OS 만든다고 깝죽거리지 말고, 이런 실질적인 조치 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quote="세벌":2h2dcpg8]우리 나라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금방은 아니라도 장기적으로는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quote:2h2dcpg8]
15년 쯤 전에도 "장기적으로"라는 이야기를 했었죠. 지금도 그렇고, 15년 후에도 또 "장기적으로"라는 말을 되뇌일 것입니다. 의지를 가지고 지금 당장 준비하여 하나씩 고쳐나가지 않으면, "장기적"이란 말은 레토릭일 뿐입니다. 그래도 좀 희망적인 것은 대통령 입에서 "공인인증서"와 "액티브 엑스"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근데, 그 이유가 우리 국민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외국인이 불편해서 돈버는데 지장이 있어서라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수십만 맥 사용자와 리눅스 사용자가 불편해서라고 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결국 이 나라의 정책은 외국인이 불편해야 고쳐진다는 얘기죠. 근데, 실상은 윈도즈 사용자도 매우 불편합니다. 꺼떡하면 말썽 생길 정도로 너무나 복잡하잖아요? 그러니, 우리 국민 전체가 매우 불편하니 개혁해야 할 사안입니다.
[quote="세벌":2h2dcpg8]언제나 우리나라는 세금 빨아 먹는 두 회사들의 종속에서 벗어날른지…
그 두 회사가 어디인가요? [/quote:2h2dcpg8]
아시잖아요~~ 헹~
[quote="영국 정부":yybfqsan]
The UK made this decision, Maude said, because: "Our long-term plan for a stronger economy is all about helping UK businesses grow. We have listened to those who told us that open standards will reduce their costs and make it easier to work with government. This is a major step forward for our digital-by-default agenda which is helping save citizens, businesses and taxpayers £1.2 billion ($2.05bn) over this Parliament."
[/quote:yybfqsan]
정확한 해석은 모르겠지만,
돈을 아낄수 있다는 말로 들리네요;
[quote="황병희":2dusi7ms]
zdnet(영문) 기사도 발견되었어요.
제목: "UK makes ODF its official documents format standard"
[url:2dusi7ms]http://www.zdnet.com/uk-makes-odf-its-official-documents-format-standard-7000031884/[/url:2dusi7ms]
[/quote:2dusi7ms]
모 회사가 온갖 인맥을 총 동원하여 로비를 했을텐데, 그런 로비를 물리친 영국 정부가 놀랍습니다. 모 회사의 문서 포맷이 영국 정부 문서 포맷으로 추가된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 될테니까요. 모 회사의 독점 문서 포맷이 ISO 표준으로 채택될 때, 모 회사가 펼친 더러운 로비에 관한 소문이 파다했더랬죠. 물론 이 소문은 헛소문이겠죠.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모 회사가 그럴 리가 있나요?
정치인이 깨어있고, 공무원이 청렴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우리나라는? 정치인은 잿밥에만 관심이 있고, 공무원은 업자 불러다가 업자 주장 들어주느라 바쁘시고, 업계의 로비는 치열하고, 그런 것이 아닌지 걱정됩니다. 그럴 리가 있나요? 대한민국의 높은 분들이 그럴 리가 있나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상범 상무는 공공 문서는 주권확보와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개방형포맷’과 ‘국제표준’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S가 IOS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은 개방형포맷 오픈오피스XML(OOXML)을 한국 문서표준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속내도 내보였다.
한 상무는 "장기보존이 필요한 공공문서는 특정 시대에 사용되는 도구나 버전에 상관 없이 어떤 시점도 이 문서를 열어 볼 수 있어야 하고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모두가 조회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문서가 저작도구에 종속돼 있는 게 아니라 문서를 생산한 사람이나 기관이 문서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quote:35nmwwhw]
국제 표준? 개방형? 풋~ 지나가던 X가 웃겠습니다.
장기 보존이라…
1990년에 작성된 Microsoft Word 3.0 문서 - MS가 유일한 소프트웨어 공급자인데, 지금 무슨 소프트웨어로 읽어야 하나요? 저는 알지 못합니다.
1990년에 작성된 LaTeX 문서 - LaTeX을 구현한 program은 적어도 3가지 이상이 있으며, 지금도 아무 문제 없이 읽고 고치고 프린트할 수 있습니다. 25년 후에도 그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근거가 뭐나고요? 적어도 하나의 program은 source code가 공개되어 있으니, 만의 하나 프로그램 배포가 중단되면, compile해서 처리하면 되죠.
그럼 Word 3.0 software까지 보존해 두면 될 것 아니냐고요? 그렇게 하면 될까요? 1990년의 16-bit app을 현재의 64-bit PC에 심으면 돌아갈까요?
장기 보존이라…
자직 도구에 대한 종속… 아마도 정부 문서의 HWP에 대한 종속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MS가 그런 말을 하다니 참 웃기네요. 뭐 맞는 말씀이죠. 문제는 정부 문서를 MS Office로 바꾸면 종속을 벗어나는 것인가요?
국민 모두가 조회? 16~18만원짜리 프로그램을 국민 모두가 사라고요?
반면, 한글과 컴퓨터의 주장에는 반박할 가치도 느끼지 않습니다. 워낙 궤변의 연속이라서…
이런 문제 하나 영국 정부처럼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가 자체 OS 운운하니 사람들이 모두 웃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