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e="pepsirian":krnscjrk]그리고 저는 아무것도 응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나온 것 중에서 쓸만하고 앞으로도 쓸만해 보이는 게 있으면 씁니다. 저는 사용자이지 개발자가 아니니까요. 전공도 소프트웨어, 전자산업와는 먼 거리가 있습니다. 미고가 지금은 초기 단계여서 사용 이전에 설치조차 제한이 많지만, 안드로이드보다 좋아진다만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크롬 OS도 같은 자세로 관망 중이고요.[/quote:krnscjrk] 저도 개발자가 아닙니다. 전공도 컴퓨터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무려 문과, 그것도 경영 전공입니다. 다만 우분투를 쓰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말씀대로라면 사용자에게 편리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상관 없다는 것이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미고든, 심비안이든, 안드로이드든, 아이폰이든 가장 좋아보이는 것을 선택합니다. 현재의 안드로이드는 사용자 편의성과 성능면에서 아이폰보다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안드로이드를 응원하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가 리눅스 커널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는 무관하게 말이지요.
[quote="pepsirian":krnscjrk]그에 따라 독점 코드를 제거한 안드로이드 시도도 있습니다. 즉 안드로이드는 더 개방적이고 더 기존 리눅스 배포판과 호환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진화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면 더이상 안드로이드가 아니겠지만, 좋은 출발점입니다.
루트 권한을 얻는 경우에는 안드로이드가 리눅스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되더군요. 인터넷 커뮤니티들에는 지금도 루팅후 어떻게 저장공간을 파티션하고 ext4로 포맷하는지, 쉘 명령어는 어떻게 쓰는지 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quote:krnscjrk]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개발자도 아니고, 전공도 컴퓨터와 전혀 관련이 없는 그냥 일반 사용자들이 팁에 따라 그대로 실천하는 루팅에서 "아 이게 바로 리눅스구나" 하는 인식이 생길까요? 혹 생긴다고해도, ext4를 어떻게 포맷하는지, 쉘 명령어는 어떻게 쓰는지를 통해 "안드로이드가 리눅스구나"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아, 리눅스는 윈도만큼 편하구나"라는 인식이 생길까요?
[quote="pepsirian":krnscjrk]안드로이드가 리눅스인가, 나아가서 얼마나 개방적인가에 대한 논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저는 커널이 리눅스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많은 변형이 있어도 리눅스는 리눅스입니다. 수정 및 배포도 자유입니다.[/quote:krnscjrk]개방성이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린 부분은 리눅스에서 주로 사용되는 구성 요소를 대부분 사용하지 않고 거대한 자바 가상머신이 커널위에서 돌아가는 현재의 안드로이드가 리눅스가 맞는냐하는 것입니다. 그건 그냥 리눅스 커널 위에서 돌아가는 자바죠. 허나 리눅스 커널 위에서 돌아가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리눅스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하신다면, 그건 받아들이겠습니다.
허나 그렇다고하여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개발자나 컴퓨터 전공이 아닌 보통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를 통해 리눅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quote="pepsirian":krnscjrk]이건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사람이 한국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현실을 보는데는 때로는 방해가 됩니다. 현재 세계시장 판매 1위 스마트폰OS는 여전히 심비안이지만 1년 전에 존재감이 미미했던 안드로이드는 지금 5배가 넘게 성장해서 2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한국만 그런게 아닙니다.[/quote:krnscjrk]그렇습니다. 안드로이드가 통신사와 제조사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앞다투어 제조사들이 선택하는 것은 한국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아이폰에 주도권을 뺏기기 싫어하는 제조사들이 선택한 선택지가 안드로이드입니다. 이것은 결코 안드로이드가 우수해서 그런것이 아니라 현재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나온다면 안드로이드는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걸 대비해 구글도 UI 통합화 작업을 하고, 속도 향상에 계속 힘쓰고 있는 것이죠.
[quote="pepsirian":krnscjrk]마우스와 키보드를 기본으로 요구하는 데스크탑 프로그램은 터치스크린과 약간의 트랙볼, 기껏해야 축소된 쿼티자판이 전부인 모바일 환경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quote:krnscjrk]그걸 그대로 가져다 쓰지는 않습니다. 모바일에 맞게 포팅하는 작업이 필요하지요~ 그리고 "무용지물"이라고 표현하기에 모바일 파이어폭스와 MPlayer는 너무 달콤하다고 생각되지 않으시나요?ㅋㅋ
[quote="pepsirian":krnscjrk]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선택의 폭은 넓을수록 좋으니까요. 하지만 "제대로 된 리눅스"가 무엇인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릅니다. 저는 위에 ahavatar님과 같은 입장입니다. 즉 사용자는 OS 이름이 뭔지 알 필요가 없습니다. 개발자한테나 중요하죠. 리눅스가 어떻게 변형되고 제한되어도 별로 상관없습니다. 그저 공기처럼 널리 쓰이는 그 무엇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quote:krnscjrk]"제대로된 리눅스"는 리눅스 커널에 X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창관리자를 갖추고 있는 것이 제대로된 리눅스라고 하고 싶습니다. 우분투가 바로 그렇죠. 그러나 앞에서도 말했듯, 이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신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보통 사용자는 OS의 이름 따위 중요하지 않습니다.(뭐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면 맥OSX와 윈도 사용자들은 왜 싸우는걸까요) 리눅스가 어떻게 변형되고 제한되어도 별로 상관 없습니다. 저도 그저 공기처럼 널리 쓰이는 그 무엇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커널만 널리 퍼지면… 그게 리눅스가 널리 퍼지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리눅스 커널이 들어간 리눅스용 프로그램 하나 실행할 수 없는 OS를 OS라는 의미에서 리눅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여러가지 배포판으로 갈라진 현재의 리눅스 세계에서 "리눅스"라고 불리우는 공통의 정체성이 안드로이드에게도 적용될까요?
다시 원래 질문으로 돌아오는게 좋겠습니다. 안드로이드가 리눅스의 평판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을 줄까요? 전 전혀, Never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나 컴퓨터 전공이 아닌 보통 사용자가 안드로이드가 리눅스 커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리눅스를 좋아하게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오히려 안드로이드 개발자나, 루팅해서 사용하는 고급 사용자라면 안드로이드가 리눅스에 기초해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겠지만, 그것이 "리눅스가 많이 편해졌네"라는 것으로 연결되지 않을 겁니다.
[quote="pepsirian":krnscjrk]하지만 WP7은 잘 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S가 모바일까지 독점으로 지배하는 미래는 거부감이 듭니다.[/quote:krnscjrk]이건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MS 뿐 아니라 애플, 노키아, 구글 등 어느 한 쪽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