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e="tuberosity":3pz8woqi]질문이 있습니다!
[quote:3pz8woqi]임베디드 SW 개발용 우분투(Ebuntu) 배포판 - 개발, 배포, 교육[/quote:3pz8woqi]
Linaro[url:3pz8woqi]http://www.linaro.org/[/url:3pz8woqi]라는 비영리 기술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독자적인 배포판은 아니고요, 리눅스의 커널 및 유저랜드(광의에서는 배포판도 해당되겠지요)들이 임베디드 환경에서의 개발과 사용에 유리하도록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미 삼성 [url:3pz8woqi]http://www.linaro.org/commercial-sponsors/[/url:3pz8woqi] 및 임베디드 관련 주요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고 있고요.
우분투 자체가 ARM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개발용 하드웨어도 상용화 [url:3pz8woqi]http://www.pandaboard.org/[/url:3pz8woqi]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개발자들이나 임베디드/리눅스 공동체에서 이러한 필요성을 느껴서 추진하는 계획이면 모를까,
혹시나 관료적인 차원에서 전시행정용으로 유행어 던지듯이 결정된것이라면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Ebuntu의 정확한 의의, 목적, 주체가 궁금합니다. [/quote:3pz8woqi]
이번에 추진될 eBuntu (전 ‘e’ 를 소문자로 쓰고 싶은데 Cobuntu 의 영향인지 아직은 Ebuntu 로 사람들이 생각하시는 듯… ㅠ.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으로서 답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댓글을 달아 봅니다. ![하하 :-)]()
먼저 Linaro 라는 프로젝트는 제가 TI 사의 OMAP 프로세서를 잘 다루질 않아서 그런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살펴 보니 TI OMAP 프로세서 기반의 보드도 연결되어 있고, 그에 특화된 Tool-Chain 부터 BSP (Boot Loader, Kernel, File System)까지 모두 갖춰져 있는 정말 좋은 프로젝트인 것 같네요. 좋은 정보 정말 진심으로 감사부터 드립니다. (.) 꾸벅~
일단 삼성전자와 기타 다른 업체들이 ‘스폰서’ 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실제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개발로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과는 다르다는 점부터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근 10여년 간 임베디드 SW 및 임베디드 리눅스를 접하면서 개발하고 강의도 하고, 실제 삼성전자 등과의 여러 대, 중소기업들과도 작업을 하면서 한 가지 안타까웠던 사실은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개발 환경 구축이 Windows CE 나 VxWorks 등과 같은 상용 임베디드 SW 개발 환경에 비해 무척 어렵다는 거였습니다.
저처럼 리눅스를 오래도록 써왔던 사람들도 새로운 Tool-Chain 이 나올 때마다 뭐가 달라졌는지 확인해보고 GCC 와 GLIBC 간에 버전 호환성은 어떤지부터 살펴보게 될 정도로 무척 까다로운데다, 실제 개발하다 보면 단순히 Tool-Chain 만 설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리눅스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여러가지 환경 설정 등을 리눅스 명령어와 기타 관리자 프로그램들을 일일히 찾아서 설정해줘야 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MS Windows 상에서 설치 프로그램 한번 실행시키면 끝나는 타 상용 SW 개발환경에 적응되어 있는 개발자들이 임베디드 리눅스를 처음으로 시작할 때 늘 괴로워하고 어려워하고 있는 점들 중 하나였거든요.
제가 2004년부터 실제 임베디드 리눅스 관련 강의를 진행하다 보면 그런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되어 늘 제 고민거리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중 안드로이드 BSP를 개발하려다 보니 오래도록 사용해왔던 RPM 계열을 벗어나 처음으로 Debian 계열의 우분투를 접하게 되었고, 그 가벼움과 단순함에 처음에는 오히려 불편해하다가 나중에 정말 매우 쉽고 가볍단 생각에 ‘바로 이거다’ 하고 생각되었습니다.
임베디드 리눅스 관련 커뮤니티로 KELP 나 이솝(AESOP) 등과 같은 커뮤니티 관계자 분들과 만나면 이미 너무나 환경 구축에 익숙하고 능숙한 분들이라 그런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않지만, 실제 삼성전자나 LG전자, 혹은 관계사나 중소기업 등의 개발자들을 접하다 보면 늘 어렵다는 얘기 밖에 듣지 않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b:3pz8woqi][color=#BF0000:3pz8woqi]‘설치만 하면 임베디드 리눅스 혹은 임베디드 SW 개발에 필요한 기본 환경 설정이 미리 셋팅되어 있는 배포판’[/color:3pz8woqi][/b:3pz8woqi] 을 생각하게 되었고, 만약 그런 게 가능하다면 임베디드 리눅스나 안드로이드 BSP 등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에게 개발 환경으로 고생하는 시간을 오로지 실제 디바이스 드라이버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쏟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기획하게 된 게 바로 eBuntu 입니다.
님께서 알려주신 Linaro 라는 사이트에 가보니 관련 소프트웨어들에 대해선 Wiki 사이트로 곧장 연결되어 있는 듯 하던데, 실제 기존에 Wiki 나 리눅스 등에 익숙하지 않은 개발자들이 접근하기엔 다소 어려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비단 Linaro 뿐만 아니라 MMU 가 없는 프로세서에 가상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도록 수정된 uClinux 라는 임베디드 리눅스 프로젝트나, ARM 기반의 임베디드 리눅스 프로젝트의 모체라 할 수 있는 ARM Linux Project 사이트 역시 해당 BSP 등을 컴파일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나오지만 그러기 위한 PC 환경 구축에 관해선 그리 자세히 나오질 않고 있거든요. 초보자들에겐 많이 어렵겠죠.
관료적인 차원에서의 전시행정(아… 표현이 좀 어렵네요. ㅠ.ㅠ)… 과 같은 목적에서 출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저처럼 이미 임베디드 리눅스를 개발하고 있고, 이제 임베디드 리눅스를 시작하게 될 많은 임베디드 리눅스 개발자들을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 입니다.
물론 eBuntu 가 최고라고 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은 약속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D]()
[quote="tuberosity":3pz8woqi]
추신:
코분투에 대해서도 제가 가끔 주장하는 부분이지만, 적어도 오픈소스, 공개 SW 커뮤니티에서는 "독자적, 한국형" 등이 좋은 말이 아닌경우가 많습니다.
코분투나 임베디드 우분투에 노력하고 계시고 앞으로 노력하실분들을 폄훼하려는 것은 아니구요,
다양성을 위해 이미 있는 것을 재창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할만한 것이지만,
가끔 우분투 자체, 혹은 Linaro등의 공동체등을 통해 이루어져야할 노력들이 언어, 능력 등의 장벽으로 한국의 커뮤니티와 세계 커뮤니티간에 협동이 잘되지 못하는 것이면 안되겠습니다.
단적인 예로 우분투와 그 모체 데비안의 한국 개발자는 1명 , 0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숫자에서 각각 +1씩만 되어도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quote:3pz8woqi]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하 :-)]()
저 역시 강의할 때 종종 설파(?)하는 내용들 중 하나거든요. ^^;;
다만, 이런 건 있을 것 같아요.
모든 조직에는 그 조직이 생성되고 유지되어야 할 기본적인 취지와 목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가령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여 직원들에게 보상을 하고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우분투 한국사용자모임이라는 커뮤니티는 말 그대로 우분투를 사용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좋아서 모이는 커뮤니티라 생각되네요.
그런 면에서 우분투 기반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개발자 역시 사용자라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우분투의 커널 내부를 수정하거나 라이브러리를 수정하거나 하는 [b:3pz8woqi]‘연구’[/b:3pz8woqi] 보다는 기존에 준비되어 있는 우분투가 편하고 좋아서 그러한 우분투를 [b:3pz8woqi]‘사용’[/b:3pz8woqi] 하여 임베디드 리눅스 BSP 를 개발하고자 한다면 이 역시 사용자라고 보여지거든요.
eBuntu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쉽고 편한 개발환경을 배포판으로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우분투와 데비안의 프로젝트와 같이 리눅스 커널 프로젝트, 페도라(Red Hat 계열)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있는데,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b:3pz8woqi]‘사용’[/b:3pz8woqi] 보다는 [b:3pz8woqi]‘연구’[/b:3pz8woqi] 에 가깝다 생각이 들고, 그러한 연구라는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라면 대학교와 연구소 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물론 제가 만나 뵈었던 분들 중 상당히 많은 재야의 숨은 고수들이 우분투 한국사용자모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본적인 취지와 목적은 커뮤니티(조직)의 성격에 맞추는 게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들 이외엔 거의 사용되지 않아 저 역시 많이 접해 보지 못했던 TI OMAP 기반의 좋은 프로젝트를 알게 되어 너무나 감사를 드리며, 특히나 Linaro 프로젝트에서 Reference Board 로 삼고 있는 판다 보드(Panda Board)의 사양(Spec.)과 가격(Cost)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다시금 정말 정말 감사하단 말씀 드리며, 앞으로 종종 이런 고급 정보(?)의 공유를 부탁 드립니다.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