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받는 한국어.

어제 1946년부터 1960년초 까지 신문 기사들을 자료 준비 건으로 검색했는데요. 솔찍히, 화가 많이 나더군요. 기껏해야 50년전 신문인데, 거의 2/3 이상이 한자에 왼쪽에서 오른쪽, 위에서 아래입니다.

해방 직후에는 미국에 알아선 긴 친일파들과 기득권 세력으로 영어가 한자보다 우세해지게 되었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영어식으로 신문 기사 형식이 바뀝니다. 제목이 오른쪽 왼쪽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뀌지요. 그 다음 새로 쓰기가 가로 쓰기로. 그런데 61년 신문 기사도 옆에 옥편 없으면 이해하기 힘듭니다. 한글이 가끔 보여요.

PDF 형태로 70년, 100년 전에 출판된 영어 책들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최근에 구한 맥스웰의 전자기학 논문은 1800년대 후반이니까 100년도 넘었지요. 그런데, 이런 영어 자료들을 사전 도움없이 읽고 이해할 수가 있다는 사실이 뭐랄까. 표현하기가 힘들 군요.

40년전 신문 기사도 현대 한국인이 해독하기 어려울 정도면 얼마나 한국인들이 한국어를 천대해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한국어 천대 의식. 다움같은 국내 인터넷 기업은 간단한 한글 처리도 못하는 편집기를 수천만 고객에게 제공합니다.
예를 들면, 다움 블로그의 편집기에다 다른 게시판이나 사이트의 한글 자료를 붙여넣기 할때, 문장의 폭이 편집기 폭 보다 크면 편집기가 작성 중에는 한글을 보여주지만, 저장하고 읽기 모드로 가면 편집기 폭 보다 큰 한글 단어들은 전부 짤리지요.

영어처럼 단어 단위로 짤라주는 기대도 힘들고, 최소한 한글 단어 중간에 짜르더라도 내용은 보여줘야 하잖아요.

내용이 많은 자료들을 블로그에 인용하려면 글꼴 크기 줄여야 하고, 편집기 폭 보다 긴 문장들은 일일이 엔터키로 끊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최소한 다른 이들이 읽을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어휘수 50만개를 자랑하는 국어사전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 국어사전을 네이버나 야후 같은 곳에서 국어 단어 검색 서비스로 제공을 할겁니다. (아마도) 초등학교 2학년 국어책에 등장하는 단어들이 등록안된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일부 전문가들은 최신 국어사전이 거의 30만자 이상 어휘수를 추가시킨 방법이 뭐냐면 중국어, 일본어 사전 용어를 대량으로 포함시켰답니다. 그래서 이전 판 보다 어휘수가 2배 정도 늘었다고 하지요. 어휘수 50만개 겉으로 보기엔 대단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초등학교 2학년 국어책 단어도 설명을 못해요. 그럼, 국어사전에도 없는 단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아이들은 뭐가 되는 건지.

영어는 유치원 때부터, 한자어 교육까지 다시 극성입니다. 중국이 강대국이 될거라고 보고 기득권층은 알아서 기는 거지요.

죽써서 개준다고… 북한이랑 중국이 합동으로 개발하는 한글 입력 방식이 조만간 국제 표준으로 되면 한글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은 찬밥 신세 되는 거겠지요.

한글은 표기 문자로 뛰어납니다. 한국어 언어의 표현력과 구조에 있어선 영어 못지 않은 우수한 언어지만, 한국인들 스스로 천대하고 관리도 소홀합니다. 한글 맞춤법이 다시 한번 개정되면 20-30년 후 지금 쓰는 단어들의 상당수가 사전에서 사라지겠지요.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세상에서,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이 이상한 거지요. 그런데, 생존이 목적인 삶은 짐승들이 훨씬 잘합니다. 인간이 생존이 목적으로 사는 건 이미 짐승보다 못한 존재라는 겁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민족주의, 국가주의는 싫어하지만. 한 민족으로서 지켜야할 정신과 영혼인 언어가 사라지면 다른 민족에 흡수가 되지요.

한글, 한국어의 세계화 국제화를 향해 밖으로만 나가는 한국어 전문가들은 집안 단속부터 해야되겠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읽어야 하는 책들을
심심치 않게 책장에서 발견할 수 있었죠.

처음엔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나 당황 했었는데…

그런 경우는 표기 및 읽기 방식의 변화라고 넘어가도 된다라고 쳐도…

한국어(순수 우리말)가 있는데도 한자어와 외래어를 가지고 표현하는
책이나 글들이 넘쳐나는 건 이해하기 힘듭니다.

대표적으로 "모순"이란 한자성어를 설명하는데,
분명히 "두동지다"라는 우리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러니"라는 외래어를 사용합니다.

물론 "두동지다"란 단어를 많은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외래어를 사용했을 순 있지만,
이런 식으로 한글을 그저 발음 기호로 사용하다가는 조사와 접속사를 제외한 나머지 단어들은
외래어 아님 한자 성어 혹은 외계어로 장식되지나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언어의 역사성에 반하여 언어의 변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의 언어가 후대에 넘어갔을때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발음 기호 혹은 표기 기호
이상의 것을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많은 부분 완벽하진 않지만, 제 자식들에게는 제가 생각하는 바대로
한국어를 가르칠 생각입니다.

그렇기에 저 같은 경우는 종이로 된 국어 사전을 사놓고 가끔 들춰 보며,
제가 글을 쓸 때 제대로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는지 확인하곤 합니다.

제 생각이 "올바르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분명 아닙니다.
한자어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을테니…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후대에 어떤 한국어를 남겨주어야할까?"라는 고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뭐 그냥 세상 재밌게 사세요. 그렇게 심각한 문제 아닙니다.

영어가 20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한자를 생각하시면 되죠. 한자는 너무 오래된 까닭에 고문을 읽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만 글자 모양은 천년전이나 지금이나 바뀐게 없습니다. 한문을 할 줄 알면 천년전 문서도 읽고 이해할 수 있죠.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표기법이 변하지 않았어요. 다만, 그 반대급부로 글자 생긴 모습과 읽는 방법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five가 지금은 파이브 정도로 읽힙니다만 몇백년전에는 피브라고 읽었다고 하네요. 한자 역시 똑같은 글자를 두고 한중일 삼국이 다르게 읽는데 이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한글은 표기법이 그동안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 선택의 장점은 글자를 보고 바로바로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시대가 바뀌면 읽어내기가 어려워지겠죠.

그리고… 외국어의 국내 침투는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어요. 이미 영어학원을 다니고 중국어학원을 다닌다는 얘기가 한국 사람은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이들 외국어를 배우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즉, 정상적인 한국 사람이 평소에 불편한 영어를 쓰거나 중국어를 쓰면서 의사소통을 할 일은 없다는 얘기죠. 이는 거꾸로 말하면 외국어가 한국어에 침투해 들어오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가 됩니다.

사실 한국어가 위험에 처했던 것은 일제 강점기 시절이었죠. 타의반 자의반으로 일본어가 우리 생활에서 일반적으로 쓰였으니까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도 잘 모르는 사이에 다른 언어가 침투해 들어오는 이런 것이 언어의 위기로 이어집니다. 외래어의 침투는 큰 문제까지는 아닙니다.

그러니… 지금 상황은 좀 긍정적으로 봐도 괜찮습니다.

1972년 5월 25일 경향신문 사설입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40년전 신문을 읽을 수 있는 국민이 몇명이나 될까요?

외래어의 무분별한 사용도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영어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LH, KTH, KT… 등등. 간판을 봐도 그렇구요.
무슨 약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저런 회사들 무슨 약자인지 아냐고 한 번 물어보세요.
아마 제대로 답변하실 수 있는 분 없으실 것입니다.

http://goo.gl/hsr3D

소중한 한글을 잘 가꾸고 보존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첨부하신 신문을 한글로 표기만 하면
현대의 언어와 비교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옛날 신문에 한자 표기가 많아 읽기 어려운점을 보고
한글이 우리에게 천대받았다고 생각하고 계신듯 하네요.

정책적으로 순한글 표기가 장려된건 80년대 후반이라고 기억합니다.
당시에도 찬성과 반대에 대해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렸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의 한글 표기 정책은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문맹율을 낮추는데 엄청난 공헌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법인데,
많은 분들이 한자를 한글로 표기한다고 해서
우리가 지금 한자를 쓰지 않는다고 착각하거나
한자가 우리말의 일부임을 부정하는 분들도 생겼습니다.

언어는 역사의 반영이고,
언어를 보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에 한자가 쓰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일본식 표현이 있다고 해서 부정적인 것이 아니고,
영어 표현이 있다고 해서 긍정적인 것 또한 아닐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한글에 대한 애정은 다른 나라의 그것과 차원이 다릅니다.
다른 나라에서 언어란 자연발생적인 것이고 커뮤티케이션의 도구 이외의 의미는 없는 반면,
우리나라는 민족의 혼을 담고 있는 전통 유산 차원으로 보호하고 가꾸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다른 외국인들에게 열심히 알리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찾는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때로는 보다 더 격하게(?) 한글 사랑을 표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언어란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라고 하는 가장 기본적인 역할까지도 망각하시고
순수 한글 표현에 너무도 집착한 나머지 다른 사람이 봤을때 의미를 파악하기도 어려운
글이나 문서를 남기시는 분들 또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런다고 되는게 아니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들을 뜯어 고치거나,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를 뜯어 고치기 전에는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상황을 잘 살펴보십시오.
과연 미국의 100년과 우리나라의 100년이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는 지금 일본어나 영어를 국어로 쓰고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나라입니다.

비록 조금은 잘못된 것이 있을지라도
이렇게 지금의 한글이 유지되고 있는건
이런 많은 분들의 격한(?) 한글 사랑이 모여서
가능했던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uote="ridethestream":wq8a16jo]한글은 표기 문자로 뛰어납니다. 한국어 언어의 표현력과 구조에 있어선 [b:wq8a16jo]영어 못지 않은 우수한 언어[/b:wq8a16jo]지만, 한국인들 스스로 천대하고 관리도 소홀합니다. 한글 맞춤법이 다시 한번 개정되면 20-30년 후 지금 쓰는 단어들의 상당수가 사전에서 사라지겠지요. [/quote:wq8a16jo]

Microsoft Windows가 가장 많이 쓰이는 OS인 이유는
Windows가 세계 최고의 OS이기 때문은 아니겠지요.

한글은 영어 못지 않은 우수한 언어가 아니고
제가 아는 한 세계 최고의 언어라고 자부합니다.
그게 지금의 한글이 존재하는 두 번째 이유라고 생각하네요.

개인적으로 생각컨데 ridethestream님이 제시하신 근거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국어와 한글, 영어와 알파벳(로마자) - 즉, "언어" 와 "문자"를 혼용해서 쓰고 계셔서 논리가 살짝 부실해지는 곳들도 있구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봤을때 "한국어가 천대받는다"는 말 자체는 십분 공감합니다. 한국어로 된 간판이나 업체명은 촌스럽단 이유로 일부러 외국어로 된 간판을 내거는 업체들도 부지기수이며, 예전에 아이폰 국내에 들어올때는 아이폰 뒷면에 한글 인쇄된것이 보기 싫다고 영어로 된거 구하고 싶다는 사람도 봤습니다. 일상적으로 봐도 영어 철자나 문법은 틀리면 그렇게 무안을 주지만 맞춤법이 어긋나는건 뭐 그냥 소리나는 대로 쓰면 되지 하고 대수롭게 넘기고 있으며, ridethestream님이 말씀하신 "두동지다" 같은 실제로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을 들먹이지 않아도 이제 사람들이 더 이상 "전화기", "찻집 (혹은 다방)" 이라던가 "사진기" 라는 말 자체를 쓰지 않습니다. 다 "폰", "카페", "카메라"가 되어 가고 있지요. 외국 회사인 블리자드 사가 만든 스타크래프트 2가 동세대 국내에서 만들어진 어떤 게임보다도 한국어를 더 많이, 그리고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는 것은 정말 웃을 수 없는 코미디였지요.

이런 현상이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래서야 표기만 한글일 뿐, 한국어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이지요. 언어는 시대를 반영한다는 생각 하에 그냥 안일하게 지켜보기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자사랑=한글사랑이라는 도식은 맞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유럽어의 단어 중에서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이 많습니다만,
그 발음 그대로, 그 단어 그대로 남아 있는 게 그렇게 많지는 않지요.

또 동북아시아 3개국(중국, 한국, 일본)에서 우리나라처럼 간자를 쓰지 않고 한자를
예전처럼 쓰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럼 이 나라들은 그 나라의 언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한국어의 문제점은 제대로된 문법이 확립되지 않은 데에 있다고 봅니다.
영어나 독일어처럼 체계화된 문법이 없어요.
고작 한글 맞춤법만 제정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법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것은
사실 현 시대를 대표할만한 문학작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경우 루터 판 성경, 러시아의 경우 푸슈킨, 체호프와 같은 대문호들의 작품과 같이
그 언어를 대표적으로 상징하고, 문법적으로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표준이
한국에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용어, 새로운 개념들이 들어와도 무분별하게 유입되고 자리잡게 되는거죠.
저는 새로운 단어의 유입, 외래어의 유입 자체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소화를 못 시키면서 무작정 들이붓고, 새로운 것들로 자기 자랑과 우월감을 추구하는 몇몇 사람들의 천박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그냥 오렌지하면 되었지, 어륀지는 또 뭔지…휴우…

어떻게 보자면, 한국은 위기입니다.
개념, 철학, 문학, 역사, 경제학, 사회학, 여타 학문 체계… 등등 모든 생각체계에 깊이가 부족합니다.
이 시대를 제대로 설명하고 체계화할 수 있는 깊이있는 학문적 성과도 없고
그저 외국개념이나 들여오는 수입상이 태반이고 한국적 모델은 없고…ㅠㅠ
한국어를 천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한국문화의 빈곤이 근본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프랑스인들이 똥고집이 떠오르는군요…
그 사람들이 쓰는 IT용어 보면 머리 돕니다 정말… 어떻게 그런식으로 말을 다 새로 만들어서 쓰는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죠? mp3, computer, e-mail 등등…
우리도 좀 그래야 하는 건데… 쩝…

:oops:

우리나라에서는 브랜드개념이 좀 부족한 듯 합니다.

보통 상품(지적 상품도 포함)을 만들어도 뜻을 포함하는
상품명을 만들게 되는데… 한글은 뜻글자가 아니며…
또한 한국어도 조사가 발달하여 조사로 명사화 하는 경우가 많아서…
뜻을 포함하게 만들다보면 이름이 길어지죠…

제 생각으로는, 한글과 한국어는 뜻 보다는 발음과 느낌을 나타내는데 더 뛰어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깐… 상품명을 만들때도… 발음의 느낌이나 연상이미지에 촛점을 두어 이름을 지어서
브랜드로 만들면…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요새 K-POP이 인기가 많은 이유도…
한국의 흥이라는 문화적 배경을 지니는 후렴구, 군무 등이 요인이 되겠지만 서두…
어감에 의한 가사가 많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한국노래를 들으면… 좋은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어를 섞어 쓰는 것도 발음및 뉘앙스를 많이 고려한 것이겠지요.

또 한글의 경우도… 어떤 외국인은 무슨 글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보면 예쁘다고 생각되고, 그 내용을 알고 싶어진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글명 브랜드의 경우도… 글자의 미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한국의 고전 문학 작품을 볼때… 그 표현을 다른 언어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표현이 독특한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형용사의 활용이란…

어찌보면 요새는 감각의 시대로 볼 수 있으며, 오감 만족의 상품이 인기가 많죠.

저는 이렇게 한글과 한국어의 고유한 강점을 살려가는 것이…
세계화 시대에 어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모 대학교수가 한 말 중에 "당신네들이 알고있는 한자(漢字)는 한자(韓字) 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자는 漢족이 만든게 아니라 한반도와 만주 일부지역의 조상들이 만든 상형문자가 여러차례의 단계를 거쳐서 각 지역에서 다듬어져 지금의 한자가 된 것입니다.
일본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널리쓰이는 한자들은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문자의 뿌리는 한반도와 중국 대륙 일대지역의 문명 발상지역에 있습니다.

한자를 많이 쓴다고 해서 한국어가 천대받는다는건 좀 모순이군요.
한국어의 향토방언 포함해서 거의 대부분의 단어들은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자도 한국어의 일부이자 뿌리입니다. 즉, 한자는 우리말을 표현하는 문자중 하나입니다. 한자를 모르면 한국어의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quote="darkcircle":3c48c3xy]중국의 모 대학교수가 한 말 중에 "당신네들이 알고있는 한자(漢字)는 한자(韓字) 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자는 漢족이 만든게 아니라 한반도와 만주 일부지역의 조상들이 만든 상형문자가 여러차례의 단계를 거쳐서 각 지역에서 다듬어져 지금의 한자가 된 것입니다.
일본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널리쓰이는 한자들은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문자의 뿌리는 한반도와 중국 대륙 일대지역의 문명 발상지역에 있습니다.

한자를 많이 쓴다고 해서 한국어가 천대받는다는건 좀 모순이군요.
한국어의 향토방언 포함해서 거의 대부분의 단어들은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자도 한국어의 일부이자 뿌리입니다. 즉, 한자는 우리말을 표현하는 문자중 하나입니다. 한자를 모르면 한국어의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quote:3c48c3xy]

실제 한자(漢字)를 만든 곳이 어딘지 안다면 이러한 논란은 없을 것입니다.
한자의 발생에 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의 대부분은 잘못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금 알려진 과거의 한반도 역사(고대사)가 대부분 일제 강점기 시절의 일본의 사학자들에 의해서 개조된 가짜인 것처럼 …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는 상태라… 그러나 그 물증이 아주 희박하긴 하지만 아주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

약간은 여담이지만, 과연 순우리말을 많이 쓴다고 한글을 사랑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외래어를 어느 정도 받아들여 한국어가 더 풍부해지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빵이나 담배같은 단어도 원래는 외래어지만 사람들이 순우리말처럼 쓰지 않습니까

언어는 정지된 것이 아니고 변화해나가는 것이니 안쓰는 단어들은 없어지고 새로운 개념의 단어들이 추가되어가겠죠

물론 있는말 놔두고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쓰는 것은 좋지 않아보이지만,

반대로 외래어로 널리 쓰이고 외래어가 더욱 그 개념을 잘 표현할 수 있는데 굳이 "하드웨어"를 "굳은모"라고 번역해서 부르는 것처럼 억지로 순우리말 만들어 쓰는 것도 억지라고 봅니다.

한국어와 한글에 대해 왠지 명확하게 구분이 되지 않네요.
이런 이야기가 있죠.

한글은 워낙 간단한 구조 덕에 읽고 쓰기 쉬워 외국인이 비행기 탈 때 배우기 시작하면 내릴때 읽고 쓰는 건 원활하게 할 수 있지만, 한국어는 세계에서 나름 어려운 언어에 속한다

글과 언어는 많은 연관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동일한 것은 아니죠.
아무리 한글이 말글이라도 한글 써놨다고 그게 한국어인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언어는 삶을 반영한다 라고 이야기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만약, 언어가 변하지 않는다면 삶 자체가 안 변했단 뜻인데, 우리나라는 급속한 성장 덕에 몇십년 전과 생활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죠.
80년 표준어 규정 개정이던가… 그 이전엔 실제 발음과 표기법 자체가 크게 다른 경우도 있었죠.
그리고 지금은 전체적으로 복모음이 사라져가고 있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도와줘요 가 도아저요 같이 쓰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고요.
(예시니까 시비는 거절입니다 :) )

살아있는 언어라면 맞춤법 위주보다는 생활 위주로 가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맞춤법은 굉장히 엄격합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한국어라는 특성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외래어가 너무 많이 쓰이는 건 솔직히 좋지 않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억지스러운 단어로 바꾸는 건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단어가 새로 만들어질 때에는 무얼 기준으로 만든 건가요?

요지:
한글은 "글" 이고, 한국어는 "말" 이다
맞춤법이랑 안 맞는 글이 많이 보이지만, 그것은 한국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좋은 증거다.
외래어 사용에는 부정적이지만, 그렇다고 억지스러운 한국어는 오히려 더 안 좋지 않을까?

덧: 개인적으로 한글패치라고 쓰이는 걸 볼 때마다 정정하고 싶어지며, 개인적으로 로캘링 작업하고 내 놓을 때는 "한국어 패치" 또는 "한국어 패키지" 라고 해서 내놓습니다. 한글만 쓰고 있다는 건 아니라는 것이지요.

ridethestream 님께 한마디 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대충만 읽어봐도 많은 분들이 글을 남기셨는데,
제가 봤을때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글을 남기신 분도 있고,
또 개인적으로 방향이 틀렸다고 생각되는 분도 있습니다.
아마도 ridethestream 님도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이 모든 분들이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우리말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b:3ud06ky9]공통점[/b:3ud06ky9]*이 있다는 것에는
동감하시리라 믿습니다.

한국어는 천대받고 있지 않습니다.
비록 가끔은 잘못된 방향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이만큼 국민적인 관심과 애정을 받고 있는 언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말에 영어가 늘어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계신듯 하여
그에 대해 한마디 해보고자 합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 드렸듯,
가능하면 영어를 쓰지 않고 순수 우리말 표현을 사용하고자 하거나,
사용중인 영어를 다른 한글 표현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노력이야말로
지금 우리말이 존재하는 이유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맹목적인 애정만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을 거라는 것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A라는 말이 멀쩡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B라는 말로 쓰이는 것에는 반드시 *[b:3ud06ky9]이유[/b:3ud06ky9]*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꼭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 간단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역사, 의식, 정서, 문화 모든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B라는 말을 다시 A로 돌리고 싶거나,
X라는 새로운 말로 쓰기 위해서도 반드시 *[b:3ud06ky9]이유[/b:3ud06ky9]*가 필요합니다.

안타깝지만 그렇게 격한(?) 방식의 사랑은
우리 모두의 공통점이 아니고,
언어는 의사소통이라는 것이 가장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단순한 애정은 그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하는 내 혀끝에,
글을 쓰고 있는 내 손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내 혀만, 내 손만 바뀌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간단하지 않습니다.
거듭 언급하지만
언어라는 것은 우리의 모든 것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네줄요약 -
우리말에 영어가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건 우리가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더 우리말 표현이 쓰이길 바라십니까?
그럼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합니다.

yanagi 님,

저는 한국어에 대한 애정 없어요. 고급 지식을 다루는 분야에서 한국어는 국내용이지요.

최근 몇년간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한국인들과 나누고 싶어서 번역일을 하고 있습니다. 돈 아직 못 벌었습니다. 돈을 벌려고 했다면 시작도 않했고요. 한글, 영어 합쳐서 백오십만자 입력했습니다.

영어는 어떤 자료든지 실시간으로 이해하지만, 1시간 짜리 인터뷰 번역 하려면 25 - 30시간 걸립니다. 1차 번역, 2차 단어/문법 수정, 3차 표현 교정. 번역할 때 국어사전 어휘 최소 20만 단어, 영어 어휘 20만 단어 사용합니다.

한국어에 대한 애정보다는 개인적으로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1시간씩 40년 동안 영어 공부해도 한국인은 미국 7살짜리 아이 영어 못따라갑니다. 한국의 영어에 대한 광적인 집착은 누구나 다 알겠지만 체제가 국민을 통제하는 수단이지요. 요즘은 유치원에서부터 영어를 배우고, 일부 부모들은 월 40만 이상의 유아 영어 전문 학원에 보내지요. ( 제 또래의 친척이 자식한테 실제로 이렇게 하고 있군요. :( )

한 끝 차이라고 할까요. 영어 잘하는 한국인이 같은 교육 수준의 미국인과 의사소통에서 느끼는 미묘한 벽. 이런 벽이 개방화된 세계에선 개인이나 집단을 항상 2류로 남게 하지요. 한국어가 영어처럼 쓰인다면 입장이 반대가 되겠지요.

한국인은 한국어로 고차원적인 사고와 논리 능력을 습득해야 영어와 같은 제 2 외국어를 지적인 학습 능력으로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배울 수가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얻는 깨닭음 입니다.

전문가 집단과 교육자들이 해야할 역할을 일반 국민에게 공교육이란 체제와 여러 사회적인 장치들을 이용해 떠넘겨 왔습니다.

[quote:1viorav3]
그렇지 간단하지 않습니다.
거듭 언급하지만
언어라는 것은 우리의 모든 것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네줄요약 -
우리말에 영어가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건 우리가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더 우리말 표현이 쓰이길 바라십니까?
그럼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합니다.
[/quote:1viorav3]
공감합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지요.

개인의 가치가 먼저냐 집단의 가치가 우선인가? 부분과 전체. 개인의 가치가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내 행위의 옳고 그름은 후세가 판단을 하지요.

조선 말기를 살았던 사람들. 민족 전체로부면 엄청난 죄를 지은 거지요.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었습니다. 위대한 박정희 장군 - 구테타 시절 신문들의 표현입니다 -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
그리고 현재 저같은 사람들은 '박정희 군발이 조폭’이라고 평가를 하지요.

한글은 매우 쉽고 과학적이다.
한국어는 매우 어렵다.
한글은 한국어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글자일 뿐이다.
언어(言語)는 유행이다, 그래서 항상 변한다.

글자판의 글쇠를 알려 줄 때, "Q 키"라고 하기보다, "ㅂ 글쇠"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예를 들 때, "A, B, C" 대신에 "가, 나, 다" 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