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컴 태블릿이 쓰레기라니요-_-;;; 갤럭시탭 10.1을 8월에 사서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OTA로 자주 배포되는 편인데 현재 Android version 3.2 이고 Kernel version (GNU/Linux) 2.6.36.3 입니다. 3.2부터 하드웨어 가속이 더 걸려서 속도는 빨라지고 화면 캡쳐가 조금 더뎌졌네요. 홍콩에서 갤럭시탭용으로 나온 usb 썸드라이브 어댑터와 sd/cf/xd 메모리카드용 멀티리더 어댑터 두가지 종류를 하나씩 비정품 비메이커 제품으로 싸게 샀는데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키보드는 삼성 정품으로 쓰고 있습니다. 특히 에버노트 쓸 때 좋아요. 꽂으면 기존 노트북과 독같은 자세로 쓸 수 있거든요. 터치패드가 없으니 더 편합니다. 배터리 10시간 정도 가고 대기전력은 거의 0입니다. 아이패드보다 가볍고 얇고 스테레오 스피커가 달려 있으며, 해상도는 hd 해상도, 플래쉬 돌아가고, 기존의 모든 안드로이드이 고해상도, 저해상도로 선택 가능하게 돌아가면서 허니컴용으로 레이아웃을 자동으로 바꾸어주는 앱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음악은 구글 뮤직이나 멜론, 글은 에버노트, 파일 공유는 드롭박스, 사진은 피카사로 모두 클라우드화 해서 쓰고 있고 앞서 말한 usb 호스트 기능으로 어느 정도 카메라나 안드로이드 폰에 연결해서 pc대신 메인 기계로 쓸 수도 있습니다.
저만 해도 TeX이나 통계프로그램 또는 매쓰매티카 돌릴 때, OneNote나 Xournal 돌릴때, 뭔가 길고 편집을 요하는 중요한 글을 쓸 때 빼고는 pc를 잘 켜지 않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컴퓨터 켜서 하는 대부분의 시간동안 웹을 쓰는데 플래쉬가 돌아가고 안드로이드 기본브라우저보다 크롬에 가까운 탭 인터페이스를 쓰는 브라우저때문에 iOS 보다 브라우징이 쾌적합니다. 항상 아래 노티피케이션바가 길게 있어서 우분투나 윈도우 쓸 때처럼 별 생각없이 멀티태스킹하기 편하고 넉넉한 램과 cpu파워 덕분에 별로 부담도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애플이 자꾸 고소를 먹이면서 못팔게 방해하고 먼저 아이패드의 충격 때문에, 그리고 아직 테그라2 프로세서와 허니컴의 최적화 이슈 때문에 아직 입소문이 퍼지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정말 비싸기만 하고 안 좋은 줄 알고 있고 훨씬 고가의 x86 슬레이트7에 가려져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최선의 제품입니다. 두고보면 시장에서 결과는 밝혀질 겁니다. 내년에 나오는 7.7과 10.1 두번째 버전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갤럭시탭7이 화면이 작아서 아이패드가 부러웠거나 아이패드 쓰시던 분들이 고해상도 화면을 원하신다면, 지금 10.1제품을 사서 써도 만족할 겁니다. 제 주변에 보여줬더니 다들 생각보다 괜찮다고 하더군요. 편견을 가지지 마시고 둘 다 만져 보세요. 전 베스트바이에서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10.1 한번에 4시간 정도 일주일에 세번 정도 계속 가서 만져보고 구매했습니다.
하나로 모든 걸 다 해결한다! 라는 생각이라면 성에 차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사시는 분들도 결국 다 아이폰과 맥북 또는 맥북에어 많이 사시던데요. 그럴바엔 선택의 기회를 주고 기계 상호간에 백업 신경쓸 여지가 적고 데이터 유실이나 클라우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은 안드로이드 계열로 통합하는 것도 좋습니다. 일반사용자들은 어차피 클라우드로 쓰니 신경쓸 필요없고, 개발자들은 같은 리눅스다 보니 우분투와 잘 붙기도 하고요. 루팅이니 테마꾸미기니 하는 것들은 옛날 구형폰들을 트윅해서 쓸려고 하는 정말 극소수의 사용자들에게나 필요한 일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아이폰만큼이나 주어진 대로 써도 정말 별 불편이 없습니다. 내년 봄이면 안드로이드 폰, 이북리더, 태블릿 쓴지 3년이 넘는 제 개인적인 결론입니다.
그리고 원래 달려고 했던 원래 질문에 대한 댓글입니다. 블루투쓰 키보드 연결방식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보통 pc에서 많이 쓰는 HID방식과 심비안/윈도모바일에서 쓰이던 SPP방식이 있습니다. 문제는 안드로이드폰들 중에서 SPP는 지원하는데 HID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아서 기존에 가지고 있거나 쉽게 구할 수 있는 pc용 블루투쓰 키보드를 연결하지 못하고 별도로 고가 저품질의 소형 모바일 블루투쓰 키보드를 연결하고 SPP 키보드용 앱을 마켓에서 구해서 깔아야 한다는 겁니다. HID를 기본 지원하는 갤럭시 시리즈 정도를 제외하면 아마존을 뒤져야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나마 지금은 안드로이드 시장이 커져서 옛날보다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T-Mobile G1, Droid Incredible을 차례대로 2년 넘게 쓸 때 경험으로, hTC는블루투쓰 문제를 잘 알지도 못하고 해결할 의지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히 구형 제품들을 삼성이나 엘지보다 더 가차없이 지원 리스트에서 내치는 hTC니까요. 블루투쓰 심박계 페어링시 1시간 반정도 지나면 다운되는 버그성 문제가 출시된지 1년 반정도 지나서 올해 11월 진저브레드 OTA 업데이트에서 비로소 해결되었습니다. 저는 8월에 xda에서 미리 유출롬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해결했지만 삼성 갤럭시나 모토롤라 드로이드 사용자들은 그럴 필요없이 원래 그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물론 아예 처음부터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고 심박계 같은 블루투쓰 기계 선택이 제한되는 iOS 기계들보다는 hTC 기계들이 훨씬 낫습니다. 저는 Zephyr 심박계를 쓰려고 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iOS 사용자들은 Zephyr/ Polar 블루투쓰 심박계를 쓸 수 없고 W.I.N.D. 같은 과거의 고가 저품질 독점 제품을 별도의 동글을 어렵게 구입해서 쓰거나 나이키/아디다스 저가 초저품질 제품을 써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스마트폰보다 먼저 10년 넘게 비싼 Polar 심박계를 써오다보니 이쪽에 민감해져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3.1 허니컴 부턴 otg케이블 달면 바로 되는 것 같은데 휴대폰은 극히 최근에 4.0 ICS 깔려 나온 갤럭시 넥서스를 제외하면 아직 2.3.4 이하 진저브레드죠? 2.3.3까지는 그렇지 않은데 2.3.4부터는 기본적으로 usb host 기능을 지원하므로 otg케이블(만원이하)을 중간에 끼워서 바로 usb키보드 사용이 가능합니다. 용산에도 잘 파는 업체가 없을 것 같고 옥션이나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에 잘 뒤져보세요. 회로 다루실 줄 알고 납땜솜씨가 있으시면 구글링하시면 미니 mini-usb to usb 케이블을 뜯어서 otg케이블로 개조하는 방법이 주로 영어로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는 글들이 많이 검색됩니다. 저는 그쪽엔 전혀 지식이 없어서 예전에 포기했고요.
제가 알기로는 삼성 갤럭시s2/s2lte/s2 hd lte는 usb otg 기능이 2.3.4 이전부터 잘 됩니다. 저는 s2 hd lte쓰니까 되지 않을까 하는데 데스크탑이 없어서 시험해볼 usb 키보드가 없고 랩탑, 갤탭10.1용 전용키보드밖에 없습니다. 블루투쓰 키보드도 지금 당장은 없고요. 그 전에 G1은 옵큐같은 슬라이딩 쿼티폰이었고 인크레더블 쓰면서 그냥 온스크린 키보드에 적응했습니다.
결국 여러가지 키보드 앱 쓰시면서 스크린에 바로 타이핑하는데 적응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솔직히 휴대폰 쓰면서 키보드 들고다니기도 귀찮거든요. 예전엔 저도 랩탑에 풀사이즈 키보드를 들고다니는 짓까지 해보았지만 금방 거추장스러워서 시들해지더라고요. 공짜 키보드는 쿼티폰은 회색(Notes)님 Korean Keyboard가 shift space도 잘먹고 참 좋았는데 온스크린 키보드는 구글 단모음 키보드, 그리고 비록 유료이지만 smart keyboard pro가 자동완성 기능이 잘되어 있고 디자인과 키 배열을 내맘대로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Swype는 영어쓸때는 신기해서 좀 써보다가 이내 타이핑하는데 시간이 더 걸려서 잘 안쓰게 되네요.
정말 정말 물리키보드가 쓰고 싶다 하면 차라리 물리적 쿼티키보드가 달린 폰을 구하세요. G1/안드로원 같은 구닥다리 폰부터 드로이드1-3/옵큐 같은 괜찮은 싱글코어 폰들, 그리고 듀얼코어를 단 옵큐2가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두껍고 무거워서 인기가 적고 그래서 모델 선택폭이 한정적입니다. 게임할때는 차라리 위모트 하나 구하셔서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하시면 훨씬 좋습니다. HDMI로 화면을 TV로 연결하고 위모트로 조작하면 한두세대 전 콘솔정도(드림캐스트-엑박1세대 정도)는 됩니다. 하지만 물리키보드가 있으면 아무래도 계속 쓰기 때문에 데비안을 깐다던지 하는 마개조가 특히 드로이드 계열에서 활발하긴 하더군요. 구형폰들은 보통 트랙볼이나 터치패드도 달려있으니까 마우스도 쉽게 구현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