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size=150:2h5qnj0x][size=150]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나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한 남자와의 이야기입니다.

몇 주전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정보공유연대에서 마련한 노동자의 책 대표님을 뵙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 같네요. 얼마전 일인데도 기억이 정확하지 않고 벌써 가물 가물하니… 이런…

아무튼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한 남자가 무엇인가 제 옆에서 읽고 있었습니다. 저는 신경쓰지 않고 그 분 옆에 서있었는데 우연히 얼굴을 돌리다 그 분이 들고 있는 인쇄물을 슬쩍 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인쇄물은 10장 정도 되었는데요. 종이에 그림으로 된 김프 도장툴 설명이 보였습니다. 정말 반갑더라고요. 아마 이런 느낌 가져보신 적 있다면 제 느낌을 아실 수 있겠지요. 오래된 친구를 만난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저는 처음본 사람과도 이야기를 잘하는 성격이라서 슬쩍 물었습니다. “이거 김프 아닌가요?” 그러자 그 분이 환하게 웃으시더라고요. 그런 웃음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순박한 눈 웃음’이라고 합시다.

그 분의 웃음이 반경 1m에 퍼지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오픈소스에 관심있는 분들은 웃음하나도 다르다니까요. 이런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은 예전에 알짜 리눅스도 써보고 다양하게 써오다가 현재는 회사에서 서버로만 쓴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또 다시 기억력 불명확함에 좌절…

아무튼 그 분이 김프를 써보니 쓸만하다고 생각이 들어 관련 설명 문서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한글화가 잘 되어 있지 않는 것이 안타까운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자기가 그것을 한글화 해보고 싶다고 하시며 계속 저에게 만나서 반갑다고 했지요.

그분은 저에게 어떻게 한 번에 김프인지 알았냐고 묻기도 하고 김프 써봤냐고 물으시는 등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전 다음에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제가 그 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우분투 모임에 나오시면 좋겠더군요. 그래서 우분투 포럼이 있으니 시간있으시면 나오시라고 말씀드리고 기념사진 한 장 부탁했습니다.

제가 내릴 역이 다음역이라서 사진을 서둘러 찍어야 했는데요. 그 분은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허락하시더니 바로 자기가 들고 있던 인쇄물을 얼굴 옆으로 가져다 두고 그 '순박한 눈웃음’을 다시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초점을 맞추고 사진을 잘 찍으려고 무게 중심을 잡고 있었지요. 와… 그런데 바로 지하철 문이 열리고 제가 내려야 할 역이 다다른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아슬 아슬 너무 좋아.!

사진을 한 장 찍고 그 분에게 보내드릴까요? 물어봤어요. 사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예의상 물어봤는데요. 그분은 너무 훌륭하시게도 괜찮다고 하시었습니다. 그래서 전 또 다시 감동을 받고 그분과 짧게 인사하고 내렸지요.

오픈소스 사용자끼린 이렇게 짧은 만남에서도 깊은 우정과 환대를 느끼는 것 같네요.
참으로 따뜻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분의 사진이 저에게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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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나라에서 한국말을 쓰는 사람을 만난것 같은 기분이려나요…
물론 전 애초에 낯선 나라로 나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요 -_-

저는 군대에서 같은지역에 산다는 후임이 한명 들어와서 그저 형식상 어느동네 사냐고 물어봤을 뿐인데
의외로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 심지어는 같은 중학교에 같은 고등학교까지 나왔던 1년 선배였더군요;;

그래서 반가움 반, 부담감 반이었는데 다행히도 며칠 뒤에 예하부대로 발령이 나서 가버렸네요.

[quote="alisol":24nb8yj3]

몇 주전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정보공유연대에서 마련한 노동자의 책 대표님을 뵙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 같네요. 얼마전 일인데도 기억이 정확하지 않고 벌써 가물 가물하니… 이런…

저는 초점을 맞추고 사진을 잘 찍으려고 무게 중심을 잡고 있었지요. 와… 그런데 바로 지하철 문이 열리고 제가 내려야 할 역이 다다른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아슬 아슬 너무 좋아.!

사진을 한 장 찍고 그 분에게 보내드릴까요? 물어봤어요. 사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예의상 물어봤는데요. 그분은 너무 훌륭하시게도 괜찮다고 하시었습니다. 그래서 전 또 다시 감동을 받고 그분과 짧게 인사하고 내렸지요.

오픈소스 사용자끼린 이렇게 짧은 만남에서도 깊은 우정과 환대를 느끼는 것 같네요.
참으로 따뜻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분의 사진이 저에게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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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우분투한국에 가입하게 만드시다니…그 날이 며칠이었는지는 저도-.- 그런데, 그 때 찍은 사진 갖고 계시면 EXIF 정보를 보시면 날짜시간 알 수 있습니다. 파일을 다른 곳에 복사하더라도 EXIF 정보는 그대로 있을 겁니다.

사진을 개인적으로 갖고 계신 건 좋은데,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개적인 사이트에는 올리지 말아 주셔요.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제 개인정보를 드러내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아, 그렇다고 여기 게시판에 글 올린 것 자체를 뭐라고 하는 것 아니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척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저에 대해서 아주 아주 아주 좋게 써 주셔서 고맙고요…

다시 뵙게되어 반갑구요.
사진은 올리지 않을거에요.

ㅎㅎㅎㅎ.

저도 세벌식 쓰고 있어요. 최종이요.
다음에 또 뵐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김프 소모임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관심이 많아요.

아하 세벌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

우분투 말고 김프코리아 서버운영자로서 환영합니다.

우분투포럼 & 김프코리아 & 오픈스택코리아 (한서버에에 동거중입니다.) :mr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