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왜 문제냐고 말한다면
우리나라는 표준을 하나만 정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아주 이상한 기준이 있습니다.
미국에서조차도 쿼티와 드보락이 모두 표준입니다.
우리나라는 두벌식만 표준입니다.
두벌식과 세벌식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서로 편한 방식을 사용하면 되지만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는 겁니다.
1974년 KSC5601 표준으로 제정되고 1987년 확정된, 2바이트로 한글 2350자+한자 4888자를 표현할 수 있는 코드페이지가 euckr 이었지만,
(조합형은 16비트를 초성 5비트/중성 5비트/종성 5비트로 대입하면 되니 프로그래밍이 살짝 복잡? 하며 폰트제작에 손이 덜 가는 장점이 있고, 완성형은 대입형식이므로 프로그래밍이 간단? 하며 폰트제작에 손이 더 가긴 하지만 좀더 이쁘게?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근데 까놓고… 조합형이 당시 표준이었다면 지금 윈도우에 gulim.ttc의 크기는 1메가도 안됐을겁니다…)
전 두벌식-쿼티 밖에 쓸 줄 모르지만, 제가 만약 세벌식을 쓴다면 두벌식을 쓰라는 일종의 강요를 가볍게 무시했을겁니다. 내가 왜 남들과 항상 똑같이 행동해야 하고 남이 쓰는걸 똑같이 써야 하나요?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변태 취급 하고 받는것도 웃기지 않나요? 과정이야 어떻든 웨이포인트 잘 찍어놓고 동일한 목표에 더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도달하기만 하면 됩니다.
전국 초중고에 짱박힌(?) 수백만의 아이들이 다 공무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정말 교육을 잘 시켜서 공무원을 만들 자신이 있으면 두벌식의 사용을 강요해도 좋다 라고 하세요. 국가 교육기관에서 "컴퓨터" 과목시간에 언급하는 "전산표준"은 언제까지나 공무원들을 위한 것입니다.
워드프로세서 같은 시험에서 세벌식 쓴다고 떨어뜨리진 않습니다. 워드프로세서 규정상 정해진시간에 주어진 요구사항을 만족하면 됩니다. 문서실무사도 마찬가지로 그것 규정 어디에도 세벌식 쓴다고 탈락시키는 규정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구글 검색결과중에는 세벌님께서 직접 작성하신 질문 댓글도 있습니다. (세벌식을 쓴다고 탈락시킨다는 얘기는 우분투 커뮤니티 하나만 달랑 검색되네요.) 감독관은 두벌식을 쓰든 세벌식을 쓰든 그런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본래 원칙상 워드프로세서 실기시험을 응시하기 하루 전까지 검정시험을 실시할 장소에 자신의 머신을 들고와서 직접 설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도난의 우려가 있어서 대한상공회의소 같은 주관단체에서 응시장소로 선정된 기관에 의뢰를 하여 응시장소에 있는 머신을 이용하여 미리 설정해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험 당일날 머신에 셋팅된 키보드를 직접 가져온 키보드로 대체해서 써도 상관 없구요. 이 얘기는 키보드 종류 뿐만 아니라 배치를 맘대로 바꿔도 전혀 문제될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즉 세벌식에 쿼티 아니라 드보락이라도 키보드 레이아웃이 괴상한 형태를 띠더라도 시험때는 요구하는 조건들을 채워나가면 됩니다. 세벌식이나 드보락 쓴다고 탈락시킨다는 조항이 어디있는지 복붙해주세요.
대통령 이야기까진 좋았는데 뜬금없이 민주통합당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좀 의아스럽기도 하네요. 애초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취지가 정치얘기를 하자는것도 아닐텐데 핀트가 굉장히 많이 어긋났습니다. 국가에 정치적인 인맥을 통해 세벌식을 표준으로 정해달라고 요구하는건 그냥 단순 정치적인 소모행위일 뿐입니다. 물론 그게 꿈이라면 좋은 꿈이긴 한데, 현실측면에서라면 진짜 쓸데없는 짓입니다. 말하자면 굉장히 길지만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가 표준을 바꾸자는건 (군인포함) 공무원들의 일하는 환경을 바꾸자는 얘기입니다. 비용문제도 걸려있고 (교육비용, 응시료, 업무상 생산 손실액 감안해서 공무원 머릿수 대충곱하면 1조원 정도 들어갑니다. 물론 대충 계산해서 1조원이지, 더 들어갈 수도 있고 반절 이상 줄인 금액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결코 적은 금액이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적게"는 서울 강남 집 250채 살 비용입니다.) 해서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표준"이라고 하면 Recommended지 Required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무원 사이에서 말하는 "표준"은 업무환경 일관성 및 생산성과 관련하여 "Required" 입니다. 표준을 두가지 이상 놓고 업무상 Ambiguity를 증대시키는것보단 어쨌든 줄여서 일하는 환경을 단순하게 하는게 공무원들 업무상 더 크게 도움이됩니다. 여하튼 "정치적"인 이야기라면 사람 먹고 사는 문제랑 이익관계 같은것이 복잡하게 얽히게 되기 때문에 많이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쓸데없는 출혈이 발생하는 일에 요구를 하는 것보단 내가 총대메고 직접 세벌식 사용자가 되고, 세벌식을 배우는 방법을 익혀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세벌식 자판과 타자를 알려주는게 훨씬 낫습니다. 못 하겠다고 징징댈거면 아얘 맛보기 조차도 안하는걸 추천합니다(단호!). 이런면에서 "세벌"님을 존중하고 존경합니다 -_- 잇힝
[quote="찐석이":u1zrtab9]국가에서 두벌식을 장려하기 때문에 국가의 모든 시험은 두벌식 으로만 가능케 되어있습니다.
타자가 중요한 문서실무사에서 난 세벌식이 좋다고 세벌식 쓰면 바로 탈락입니다.
그리고 학교 컴퓨터 방과후 교실에서도 역시나 두벌식을 쓰라고 강요 합니다.
[/quote:u1zrtab9]
문서실무사 자격증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저는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 땄습니다. 물론 세벌식으로
따라서, 모든 시험이 두벌식으로만 가능하다는 식의 주장은 옳지 않습니다. 두벌식을 장려한다기 보다는 세벌식의 존재조차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학교 컴퓨터 교육에서 두벌식을 강요한다면 그건 교사의 문제입니다. 선생님도 두벌식만 알고 세벌식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선생님에게 세벌식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 두벌식을 강요하지 말라고 얘기는 해 보셨는지?
세벌식도 국가표준이 되어야 하구요. 애초에 졸속으로 만들어 군독재에 날림으로 제정한 두벌식과,
공병우 박사님께서 (송현 선생님, 박흥호 선생님등) 여러 우수하신 분들과 오랜 세월 연구해서 만들어내고 또 지속적으로
보완을 해서 완성한 과학적인 세벌식 자판과는 애초에 비교대상에서 게임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두벌식을 장려하기 때문에 국가의 모든 시험은 두벌식 으로만 가능케 되어있습니다. -
찐석님 이런식의 글은 다른 사람들보다도 본인이 가장 부끄러워 할 수 밖에 없게될 내용입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섣부른 사견에 의해 왜곡해서 내놓는 글은 여러사람들의 눈초리를 피할수가 없게돼요.
아직 중학생이셔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항상 글을 올릴때에는 신중하게 작성하셔서
부디 본인 스스로가 떳떳해질수 있는 모습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반박을 하고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가기술자격증은
세벌식에 대한 제재가 없을 뿐더러 한글속기사 자격증을
따시는 분들이 쓰는 속기 장비는 세벌식으로 되어있답니다.
여담이지만 드보락을 예전에 잠깐 썼었었는데 배열이 정말… 꿈의 배열이더군요
애초에 드보락으로 만들어졌으면 좋았을것을… 단축키로 인해 지금은 쓰지 않고있다는 점이
지금까지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quote="echidna":1rurwzxz][quote="찐석이":1rurwzxz]그리고 국가에서 두벌식을 장려하기 때문에 국가의 모든 시험은 두벌식 으로만 가능케 되어있습니다.
타자가 중요한 문서실무사에서 난 세벌식이 좋다고 세벌식 쓰면 바로 탈락입니다.[/quote:1rurwzxz]
정말인가요? 좀 충격인데요. 이미 두벌식은 까먹어서 거의 독수리 타법이고 올해부터 컴퓨터 자격증좀
여러가지 따둘 계획이었는데… 두벌식도 다시 익혀야겠군요.
하여간 대한민국은 대다수랑 다르게 가면 무조건 손해보는 사회…[/quote:1rurwzxz]
아닌데요???
1992년쯤에 한메타자교사라는 프로그램으로 세벌식 타자를 열심히 연습했던 적이 있었고,
그당시 아래아 한글2.1을 구입하면 세벌식 스티커도 안에 들어있었고, 그래서 키보드에 붙여서 연습하고 그랬는데,
결국 2벌식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글을 읽고 다시 확인해보니 그 사이에 새로운 세벌식이 또 나왔나 보네요.
20년전 그당시에도 뭔가 바뀌었던 새로운 세벌식을 연습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차라리 네벌식이라 하지 않고, 세벌식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새로운 표준이 생기나 보네요.
사실 세벌식의 문제점은 자꾸 바뀐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수십년 전에도 여전히 쓰였던 드보락과는 좀 입장이 많이 다른 것 같네요.
[quote="lasthope":7adp6qyv]1992년쯤에 한메타자교사라는 프로그램으로 세벌식 타자를 열심히 연습했던 적이 있었고,
그당시 아래아 한글2.1을 구입하면 세벌식 스티커도 안에 들어있었고, 그래서 키보드에 붙여서 연습하고 그랬는데,
결국 2벌식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글을 읽고 다시 확인해보니 그 사이에 새로운 세벌식이 또 나왔나 보네요.
20년전 그당시에도 뭔가 바뀌었던 새로운 세벌식을 연습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차라리 네벌식이라 하지 않고, 세벌식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새로운 표준이 생기나 보네요.
사실 세벌식의 문제점은 자꾸 바뀐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수십년 전에도 여전히 쓰였던 드보락과는 좀 입장이 많이 다른 것 같네요.[/quote:7adp6qyv]
세벌식이라는게 자음, 모음, 받침의 세벌의 키 조합이라 세벌식인걸로…
[quote="drake_kr":kg3hp7lb]흠… 카카오 99%로 키캡 만들수는… 있을것 같은뎅…
[color=#D0D0D0:kg3hp7lb]
기계싴 키보드 유저를 위한 세벌싴 키캡 레이저 인쇄를 한번 해보려 합니다…[/color:kg3hp7lb]
지금 당장은 아니고… 두어달쯤은 지나서 어쨌거나 진행하게 되면 인증하도록 하것습니다…[/quote:kg3hp7lb]
얼핏 스치며 카카오 키캡으로 읽을 뻔 했습니다. ^^;
99%는 너무 써요 70% 정도로 만들어 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