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치르신 모든 고삼, 그리고 재수생여러분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개운한분들도 계실테고,

아쉬운감도 드는 분들도 계실수 있지만,

일단은 끝났으니 지나간 일은 잠시 접고 그동안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던 일들에 푸욱~ 빠지시기 바랍니다.

물론 담임선생님께서는 당장 가체점 결과부터 가지고 오라고, 진학상담하자고 하실테지만…!!

잠시 여러분들께 주어진 '자유’를 만끽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수능 수험생은 아니나, 나름(?) 1년간 준비한 대학원 진학시험을 지난주 토요일 봤습니다. 시험장에서 끝나기 5분 남겨놓고 답안지 마킹을 잘못하여 2번이나 교체하는 그냥 듣기에는 무지 웃기나 당시 고사장에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심장떨리게한 헤프닝도 있었습니다만, 뭐 답안지 잘 밀어넣으니까요. 푸하하하~~

저 역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발표나면 2차 면접보러 또 가야 하지만요.

지금 저는 그동안 미루어 왔던 '우분투 서버 만들기’를 해보고 있습니다. 지금껏 사용하던 생긴건 잘생겼으나 정작 어느것도 설치해서 쓸수가 없는 모 중소기업 업체의 NAS에 질린 상황에, 집에 굴러다니던 고물 데탑 하나 골라서 서버로 돌려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참고로 고물데탑이 얼마나 '전기세’를 많이 잡아먹는지 아시는 분들은 "왜 그런 미친 짓을 하시는겁니까?"라고 하시겠습니다만 저희 건물이 '상가전기’라서 비교적 싸다 보니… 데탑으로 서버 24시간 돌려도 한달 전기세 6000원 사이로 견적이 나옵니다. 그래서 일단 데탑으로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실탄이 생기면 그때 D525에 SSD로 귀엽고 색쉬하게 서버 한대 뽑을 마음으로 한손에 삽자루 하나 쥐고 열심히 터미널에서 삽질하고 있습니다.

데탑에 12.04 데스크탑버젼으로 올린 뒤에 openssh와 삼바서버부터 설치부터 하였습니다. 마음같아선 vnc도 열어놓고 정말 데스크탑 주물거리듯이 x윈도우도 사용하게 해놓고 싶으나 이상하게 ubuntu 12.04 안에 기본으로 주어지는 ‘데스크탑 공유’ vnc를 사용해볼려고 하면 자꾸 에러가 나서 일단 접었습니다. (에러 형태는 접속하자마자 접속이 끊어져버립니다. 바탕화면 잠깐 보여주고, 마우스좀 움직이다가 뭐 클릭하면 바로 접속 끊어진 뒤에 다시 접속하면 바탕화면 보여주는 것 없이 계속 접속과 동시에 끊어집니다.)

평소에 써보고 싶었던 클라우드 어플리케이션인 '토니도(tonido)'를 설치했습니다. 패키지 받아서 설치하고, 아이디 생성을 할려고 http를 통해 접속해 보니… 으음? 이건 원격으로 설정이 안되고 직접 데탑에서 해줘야 한다고 하네요. 잠깐 뛰어가서 아이디와 패스워드 만들어주고 돌아와 접속을 시도해 봤습니다. 이쁘게 뜹니다. 머리 꼭대기까지가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네요. 제가 왜 이렇게 편한 우분투서버를 놔두고 왜 답답한 NAS를 사용하고 있었는지 스스로가 이해가 안되기 시작합니다. 조만간 다음클라우드 대신 '오운클라우드(owncloud)'를 설치해서 내부망에서만 누릴수 있는 속도로 개인클라우드를 만끽해 봐야 겠네요.

이 서버의 용도는 '개인문서저장소’와 '토니도’를 통한 사진과 음악감상, 그리고 'owncloud’를 통한 공유문서 동기화입니다. 기존의 나스를 끄고 이곳에 싹 몰아버릴까 생각하다, 당분간은 적응기간도 필요하고 자료도 옮기기도 귀찮아 기존의 나스는 놔둔 상황에서 당분간 서버를 시운전 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제 메일계정에 특정키워드의 이메일을 서버가 주기적으로 가지고와 이를 톰보이문서로 변환해 적당한 곳에 저장시키는 기능이나, 톰보이문서를 웹페이지로 변환하고 이를 웹상에서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는 환경까지 구성해보려 합니다. 이쯤되면 단순 서버가 아닌 evenote 수준의 역할을 수행해 주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주기적으로 NAS에 데이타를 백업하고, NAS는 스스로가 미러링 백업서버를 따로 가지고 있으니 고물데탑 고장나더라도 데이타는 안전하겠죠?

사람들에게 컴퓨터와 인터넷이 중요해지면 중요해질수록 '데이타’를 보존하고 관리하는 능력도 함께 중요해지기 마련인데, 개인과 단체에게 중요한 데이타를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할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소중한 능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대형 클라우드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서버를 통해 원하는대로 개선하고 수정보완할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갖출수 있다는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네요. 이제 더이상 급하게 문서를 확인해야 하는데 에버노트에 접속이 안되 머리아플 일도, 클라우드에 데이타가 쌓이는데 서비스하다말고 갑자기 땡깡피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공짜로 쓸수 있게 해줘 좋긴 한데 속도가 느려 피할수 없는 답답함도 저에겐 없습니다. 저에겐 우분투 서버가 있으니까요. ㅡ,.ㅡ

이상, 수능 이야기 하다말고 우분투 삽질 스토리 쓰고 가는 loscane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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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고물데탑이 얼마나 '전기세’를 많이 잡아먹는지 아시는 분들은 "왜 그런 미친 짓을 하시는겁니까?"라고 하시겠습니다만 저희 건물이 '상가전기’라서 비교적 싸다 보니… 데탑으로 서버 24시간 돌려도 한달 전기세 6000원 사이로 견적이 나옵니다. 그래서 일단 데탑으로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실탄이 생기면 그때 D525에 SSD로 귀엽고 색쉬하게 서버 한대 뽑을 마음으로 한손에 삽자루 하나 쥐고 열심히 터미널에서 삽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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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전기세입니다… @_@; 전 그것 때문에 요새 외부에 Ubuntu 한대가 필요해서 AWS(Amarzon Web Service) 를 하나 질렀네요…
(일단은 1$… 그 다음은 서비스를 뭐 올리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
일단은 데탑의 Ubuntu 12.04.1과 같은 환경으로 만들었더니… 그래도 초기 셋팅은 편리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