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e="jhoon716":2mnjdo2p]아직 세상을 보는 시각이 그리 넓지 않은지라 혹시 반대하시는 의견이 있으시다면 아낌없이 비판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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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는 아니구요, 다만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보기 위해 위해 적어주신 글에 제 생각을 조금 더 덧붇여 볼게요. '-'a 고1이라 하셨는데 문장표현력이나 생각을 담으시는 수준은 동년배 이상이시네요.
앞에서 해주신 좋은 말씀 사실 저도 많이 공감하거든요. 다만 악보화 작업과 관련해서는 보다 여러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겠는데요, 몇몇 부분들을 섬세히 이야기해보자면…
[quote="jhoon716":2mnjdo2p]
…게다가 지식인에서 찾아보니 찬송가의 저작권은 한국찬송가공회에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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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찬송가’의 저작권은 한국 찬송가공회가 가지고 있는 것이 맞죠. 허나, 한국찬송가공회에서 찬송가에 실린 한곡~ 한곡~의 저작권도 모두 가지고 있지는 못하거든요. 걔중에는 바흐 시절의 찬송가도 있구요, 1800년대 찬양들도 있구요, 각 나라의 민요에 가사를 붙인것도 있구요. 물론 곡을 번역한 가사에 대해서는 번역가가 그 번역된 가사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겠지만요, 걔중에는 작사 작곡자나 , 번역자가 사후 50년이 넘어 저작권이 만료 곡들이 있거든요.
[quote="jhoon716":2mnjdo2p]
또한 찬송가를 디지털 파일로 만든다는 점,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만 저작권 관련 단체의 허락을 맡는다고 해서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작곡,작사자에게 직접 허락을 맡지 않는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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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사후 50년이 지나지 않은 저작물에 관해서는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허락을 맡기 전에 손을 데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못하죠. 허나 사후 50년이 넘은 곡들, 예를 들어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을 작곡하신 남궁 억 선생님은 1939년에 소천하셨거든요. 이런 곡들은 누군가가 악보로 작업하여 보급을 하더라도 문제되지 않아요. 선생님이 남겨놓으신 악보와 가사 형태 안에서는요. 그런데 여기서 찬송가에 실려있는 4성이 선생님이 그려넣으신 형태가 아니라 편집 도중에 누군가가 덧붙여 넣은 것이라면 그 4성에 대하여는 그 편집자가 권한을 가지고 있겠죠. 이런 식으로 찬송가가 가지고 있는 저작권적인 구조가 좀 복잡하긴 해요. 허나 이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뜻을 모으고 대화를 하면 찬송가 악보들 중에 저작권에 메이지 않는 곡들은 충분히 공유 배포해볼 수가 있는 거죠.
노래를 쓰는 사람으로서 이곳에서 오픈소스를 접하면서 '열린 저작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찬송가와 찬양 악보, 가사중에 '열린 저작물’들을 한 곳으로 모으고 이를 서로 공유하는 인터넷 공동체를 생각해본 적이 있거든요. 가만있자…링크가…
[url:2mnjdo2p]http://www.ubuntu.or.kr/viewtopic.php?f=4&t=23602[/url:2mnjdo2p]
사실 이를 주제로 써 놓은 글이 아니여서 '-'a 전혀 엉뚱한 내용들만 있는 링크네요. 그중에 뒤쪽에 제가 써넣으신 내용을 살펴보시면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꺼에요. 판권 시효가 끝나거나 판권이 없는 곡, 저작자의 허락을 받은 곡, 그리고 작곡자가 자신이 원하여 악보를 공개하는 곡들을 CCL을 통해 한 곳에 모아볼 생각을 해봤거든요.
[quote="jhoon716":2mnjdo2p]
찬송가도 엄연히 작곡,작사가가 있는 창작물입니다.
자신이 공을 들여 제작한 창작물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찬송가 같이 비영리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저작물까지 이렇게 철저하게 저작물의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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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도 위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이 [b:2mnjdo2p]실제로 찬송가를 부르고 그 저작물을 나누는 공동체의 성격이 저작물에 메이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b:2mnjdo2p] 에요. 이 말은 공동체가 저작권을 무시한다는 뜻이 아니구요, 실제로 [u:2mnjdo2p]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저작물들 중에는 그 저작권이 없거나 혹은 작곡자가 저작권을 열어놓기를 바라는 곡들이 많다[/u:2mnjdo2p]는 말이에요. 그리고 저는 건전하게 열린 저작물들을 공유하는 인터넷 공동체는 문화생산의 활성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음. 말이 너무 길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