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잃어버렸네요...

학교 중간고사가 끝나고 친구들이랑 스페인 바로셀로나와 프랑스 니스를 여행갔다왔습니다.

1주일간 재밌고 즐거운 여행을 하고 니스에서 오늘 체크아웃을 하고 호스텔을 나왔습니다.

공항에 도착하고, 공항 보안 검색에서 태블릿과 아이팟을 꺼내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확인 해보니 지갑이 없더군요.

짐을 다시 체크 하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오늘 호스텔에서 나올때부터 지갑을 꺼낸적도 없고, 호스텔 침대 위에 있었는 기억이 났습니다.

다시 호스텔에 전화해서 문의하니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고 하더군요.

친구랑 같이 짐을 계속 샅샅이 뒤지고 집에 돌아온 지금도 짐을 확인해도 지갑이 없습니다.

그나마 운이 좋아서 같은 숙소에 묵었는 한국인에게 따로 연락해서 찾아봐달라고 해도, 자기도 물어보고 했지만 이쪽에선 못 찾겠다네요.

거의… 99%확률로 호스텔에 뒀고 또 설사 도난 당했다고 하더라도 호스텔내에서 도난 당했을 확률이 큰 것 같더군요. 친구에게도 물어보니 호스텔 청소부가 가끔 훔치는 경우가 있다면서 다시 전화해서 확실하게 전하라고 조언해주라고 하더군요.

조금 있다 다시 전화 걸 예정인데…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갑안에는

현금 약 50유료
은행 카드
학교 학생증
OCV카드(교통카드, 제것이 아닌 친구 것… 게다가 발급비는 50유료(약 7만원)…)
Resident permit card(유럽 거주증. 분실시 150유료(약 22만원) 상당의 벌금과 함께 재발급을 해준다더군요…)

그리고…

친구들 사진
편지
여러사람들에게서 받은 명함까지 등등…

휴… 살면서 처음으로 지갑 잃어버리는데 이런데서 잃어버리니 난감하네요.

유럽 관광지는 소매치기가 많다더니
어제 다른 커뮤니티에선 프랑스에서 스마트폰 소매치기 당했다는 분도 있었어요.
여행가면 조심해야겠습니다.

힘내세요.

아니~~~ 남불에 오시면서 저에게 연락도 안하고 그냥 가시다니…
저는 스페인과 니스 사이에 있는 곳에 사는뎅 …

상심이 크셨겠네요. 꼭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럽에 오실 때는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 날치기들이 아주 많습니다.
길거리에서 환한 대낮에 도난, 날치기 당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기차 안에서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리기도 하지요.
어떤 경우, 차를 렌트해서 다니다 보면 타이어에 펑크 났다고 하는 신호를 보내,
아무 경계심 없이 차를 세우고 내려서 타이어를 보려고 하면,
다른 사람이 반대편 차 문을 열고 차 안에 있는 짐을 가지고 튀기도 합니다.
이 경우 대부분은 아랍 사람들이나 아르메니아 사람들(집시들)의 소행이라서
프랑스 사람도 무척 싫어하지요.
대부분 2-3명이 팀을 이루어 셋트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혼자 여행 할 때는 특히 조심하셔야 해요.

그렇지만, 좋은 사람도 있답니다.
제 아들이 전철 안에서 스마트 폰을 잃어버렸는데,
분실한 것을 알고 전화를 했더니 어떤 모르는 분이 전화를 받아 하는 말이 자기가 금방 50유로에 샀다고 하더더랍니다.
"그게 제가 조금 전에 분실한 휴대폰입니다. 60유로를 드릴테니 다시 제게 팔아 주세요."라고 했더니
자기에게 찾아오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찾아갔더니,
자기도 그런 일을 당한 적이 있어서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자기가 산 거라고 하면서,
돈도 받지 않고 그냥 되돌려 주더랍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고마워서 나중에 제가 50유로들 전해 드렸는데,
이렇게 좋은 분도 있더군요.

어쨌든, 저도 지갑을 꼭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quote="draco":3luf6uag]유럽 관광지는 소매치기가 많다더니
어제 다른 커뮤니티에선 프랑스에서 스마트폰 소매치기 당했다는 분도 있었어요.
여행가면 조심해야겠습니다.

힘내세요.[/quote:3luf6uag]

유럽여행은 같은 또래에 비하면 많이 했다고 자부했는데 덜렁거리는 성격이 갑자기 다시 나타나서 일어난 일인 것 같습니다.

돈주고 덜렁거리는 성격 고친 것이라고 생각할렵니다^^ㅎㅎ

[quote="cklove":1yo75357]아니~~~ 남불에 오시면서 저에게 연락도 안하고 그냥 가시다니…
저는 스페인과 니스 사이에 있는 곳에 사는뎅 …[/quote:1yo75357]

하하ㅋㅋ 다음엔 가기전에 연락드리겠습니다ㅋㅋㅎ

무튼 IND office(이민국 사무소)에 가니 Residence permit card 재발급 비용으로 250유료를 달라고 하더라고요. 네덜란드가 유럽 국가들 중에서 가장 비싸다고 하는데(그래서 유럽 재판소에 재소가 된적이 있었죠.) 그래도 학생들 상대로 너무 한 것 같네요ㅠ

이미 경찰서에 분실 신고 하였기에 지갑을 다시 되찾는다고 하더라도 Residence permit card 비용 250유료는 무조건 내야한다고 하더라고요…(내지 않고 거주하면 불법거주로 추방…ㅋ)

현금 50유료까지 포함하면 300유료의 금전적 손실이 있네요.

그리고 친구들 사진과 편지등은 금전적으로 바꿀 순 없겠군요ㅎㅎ

무튼… 위에 댓글에서도 말했듯이 이 돈으로 덤벙거리는 성격 고치는 곳에 쓰였다고 생각할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주의를 기울려야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