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겠지만…
우분투 모임은 발표+밥+술 로 이루어진 지극히 형식적인 디스커션의 장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끔은 컨퍼런스 수준에 맞먹는 발표 내용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그냥 대에충 이런게 있드라
하는 식으로 짚고 넘어간 그런 허접허접 한 발표도 있었죠.
발표로만 채우기에는 뭔가 아쉬운게 프리젠테이션 타임에 각자가 뭔가 "직접" 해보고 싶은것이 있는데도 불구,
(쇠뿔은 즉석에서 자르든지 꺽든지 해서 뽑아야 =3) 발표자의 발표 내용을 정신없이 듣고 질문하고 답하고에
시간이 그냥 흘러가버립니다.
반은 아 거기서 거기 얘기군 하면서도 반은 듣고 건져가고 그런 식이죠.
그 발표장소에서 모든걸 다 얻어간다는 거짓말을 할 사람은 없을겁니다.
적어도 3~4시간동안 잠깐의 쉬는시간 총 30분을 빼면 듣다 지쳐서
밥+술 생각이 간절한 분들 꽤 있을테고요.
제가 과거에 발표했던 세션 3개 내용가지고 청중들에게 질문한다면 아마 얻어가신분들
많아봐야 전체 내용의 20%정도는 이해하셨을겁니다. 사실 그정도만 해도 만족인거죠.
거기서 만족하지 못했다면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 "안 한"게 되고, 나 자신의 이기주의와
아집 기고만장 등등 비슷한 … 여하든 안좋은 것에 사로잡혔다고 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프리젠테이션을 한개 정도 줄이고 대신 그 시간에 유저 핵 타임을 마련해서 실제로 그 시간에 뭘 해보고,
쓰다가 막히는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에 대해 직접 서로 질문하고 현장에서 해결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나름 나쁘진 않겠죠. 제가 요새 세벌님 문제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게,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한달 정도 해결을 못본 문제랑 좀 비슷해서 그렇습니다. 근데 제가 답변해드리고 있는거중에
답변 안하느니만 못한게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심 반성하고 있고요 (_ _ ;;
다만 처음에 "실현 가능성이 미지수"라고 한 이유는 일단 월례 우분투 행사의 취지에 약간 빗나갈 수도 있어서 그렇거니와
행사의 취지에 맞지 않은 이벤트를 스케줄 상에 넣음으로 인해 분위기가 자칫 어수선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넣게 되면 게시판에서 답답해 하셨던 분들의 해"방구"=3 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같이 디스커션을 해봅시다. 자자 답글을 …
극단적인 반대도 좋고 극단적인 찬성도 다 좋습니다.
다수의 의견이라는 이유로 소수의 의견을 지배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어차피 의견은 우리가 내는거고 결정은 스탭이 하는거니까 스탭이 안한다고 하면 그만이죠.
아쉬워 할 일도 없고 아쉬워 해서는 안될 일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