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종했습니다

Vim에서 Emacs로 개종했습니다.
(절대 Tetris가 좋아서 개종한 것을 아닙니다!)

무엇보다 Esc키를 안눌러도 된다는게 무척 좋더군요.

Control키를 누르는 것과 Esc키를 누르는 것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제가 조사해보았는데

A키 기준으로 Control키까지의 거리는 약 5cm이지만, Esc키까지는 무려 7cm나 되었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제 손가락 길이가 대략 6cm정도인데, Control키를 누를 때는 손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지만,
Esc키를 누를때는 둘째손가락 말고는 제대로 자판에 붙어있지 못합니다.

또 A키를 기준으로 Control키의 각도는 대략 50도지만,
Esc키의 각도는 70도나 되었습니다. (각도기를 찾는다고 온 집안을 뒤져야 했습니다ㅠㅠ)

거기다 또 중요한 사실은 Control키를 누를때는 새끼 손가락을 키보드 밑부분이나 책상이 받혀주는데,
Esc키를 누를때는 새끼손가락이 허공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또 Control키와 Caps Lock키를 바꾼다면 훨씬 효율성있게 작업할 수 있겠지요
(저는 익숙하지 않아서 바꾸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이것은 Emacs로 개종하라는 강요가 아니라
Emacs의 이러 이러한 좀이 좋다는 말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D

하지만 아직도 제가 설정한 Vim의 설정파일들이 잊어지지 않는군요ㅠㅜ

Esc 대신 Ctrl+C를 쓰는 방법도 있죠 :lol:

저는 CapsLock을 제3의 Ctrl로 바꾼후에 이 방법을 활용중입니다

후후 저랑 반대시군요.

이맥스의 큰 단점은 손가락이 꼬인다… 라는겁니다.
그리고 새끼손가락이 뭔가를 오랫동안 지탱할 정도로 튼튼하지 않고…

사실 이맥스의 ctrl , meta 키 조합은 Sun 키보드를 주대상으로 만들어져서 현재 CapsLock 키에 해당되는
위치가 이맥스의 Ctrl 키가 되고 그를 위치에서 키 조합을 쓰면 좋습니다만,
PC 키보드의 경우는 위치가 틀려서 손가락에 무리가 가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키 바인딩이 버젼마다 점점 틀려서저… 그게 좀 귀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