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발자의 자세와 한계.

편의상 존댓말 없이 작성하겠습니다.

한국의 리눅스 사용자들의 원성이 높은 이유가 한국 개발자의 우물안 개구리식 배우기와

투자/시간이 없는 업체의 문제라고 할수 있다.

세계적으로 데스크탑 리눅스 유저는 MS-Windowz 못지 않게 점유율이 꾀 높다고 한다.

다만 한국엔 웹/어플리케이션/도전정신/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점에 따라

리눅스 유저는 항상 그자리에서 멤돌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중엔 인터넷 웹브라우저의 영향이 가장 큰 걸로 생각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웹하드/웹 TV 예:(아프리카TV/다음TV)/게임(ActivX로 이루어진 환경) 일 것이다.

물론 리눅스에도 충분히 할수있다. 다만 꼼수를 이용할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꼼수로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은 한국 개발자들에게 제발 리눅스로 포팅해 달라구 그저 소리없는 아우성만

외칠뿐이다.

그래서 돌아오는 답은 리눅스로 포팅할 계획이 없다는것이다. 사실 말이 잘못된것이다.

포팅할수 있는 개발자가 없다고 해야 하는게 맞는 답 일것이다.

한국 개발자들은 리눅스로 전혀 포팅할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인터넷뱅킹은 일단 정부주도하에 ActivX를 이용한 공인인증서가 아닌 Java의 Ajax 구현해서 피해사례가 일어난다면

그 피해는 회사가 100% 짊어지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 하고 절대로 하지 않는다.

  1. 웹 TV또한 리눅스로 포팅할수 있는 한국 개발자는 없다고 보면 된다. 일단 그 회사에서 원하는건 MS 툴을 이용해서

MS엔진(WMP/IE)를 끌어다가 ActivX로 만들기 때문에 리눅스로 포팅한다면 미디어에 출력/코덱/엔진방식/유료결제/기타등등

모든걸 새롭게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도 개발자들에게 리눅스로 포팅할 연구와 시간을 줄 수도 없을뿐더러 개발자 또한

그렇게 할 능력이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하겠지만 회사측에서 주로 고용하는 인원은 알고리즘과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인력보다는

싼값에 레고를 더 잘 만드는 인원을 일단 많이 고용하닌깐요.

회사도 문제지만 그런 회사를 만드는건 MS툴로 길들여진 개발자가

몇십배에서 몇백배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리눅스로 포팅할려고 하면 순수 개발자들을 사들여야 하는데 그런 능력 있는 개발자들은

이미 높은 연봉에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일 것입니다.

사들일 돈과 그만한 노력을 못하는 회사와 개발자 둘다의 책임 아닌가요?

글쎄요…그런 측면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동의할 수 없군요.

까놓고 말해서,
한국의 리눅스 데스크탑 유저는 윈도 데스크탑 유저의 1/100도 안됩니다.
아니 솔직히 1/1000이나 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리눅스용 드라이버나 프로그램 만들어봐야 시장이 안됩니다.
윈도용 프로그램 만들어도 그 패키지 팔아서 먹고 살기 힘든게 한국인데, 어느 회사가 그걸 합니까,
돈 안되는걸 안하는 회사는 무죄입니다. 오히려 잘하는 짓이죠. 그 회사가 잘못된 투자를 해서 손해보면 그 회사 구성원과 투자자에게는 죄가 되지요.

당연히 회사도 돈 안되서 못하는 걸 개발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개발자들은 공짜입니까? 회사에서 돈도 안줄 일을 할 개발자는 그리 흔치 않고, 그걸 강요해서도 안되겠죠. 능력탓도 우스운 겁니다. 어느 누가 한국 개발자들의 능력을 일일이 체크해봤단 말입니까.

가장 최선은 하드웨어나 서비스들 나오면 그 상세스펙이나 sdk, api같은거 공개하도록 유도해서, 실력 되시거나 여유되시는 분들이 리눅스용으로 만들수라도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겠죠. 뭐든 오픈~ 공개와 자유로 가는 것이 오픈소스와 관련된 분들의 소망일겁니다. 그것도 안되서 탓하는 건 뭐라고 할 수 있어도…

솔직히 말해서 남탓 하시는 느낌입니다.

Draco님의 말씀에 대부분 동의하나, 그건 기업의 논리입니다. 고로, 순수 사기업이 그 논리로 가는건 어쩔 수 없다 할 수 있지만 정부가 그 논리를 적용해서 대안없이 한쪽만 밀어 의존성을 만들어 놓는건 분명히 잘못이 맞긴 합니다. 고속도로 뚷을때의 철칙이 같은 길을 갈 수 있는 국도를 확보한다는 거잖습니까. 그런식으로 간다면 장애인 시설은 왜 만들어 놓나요. 한국에서 일반인 대 장애인의 비율이 얼마나 된다고 (사실 제대로 만들어 놓은 곳이 거의 없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hid276님의 말씀은 핀트가 어긋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리눅스든 뭐든 먹고 살 수 있다면 당장 그걸 "만들 수 있는" 개발자는 부족할지언정 "만들" 개발자는 지금도 넘쳐납니다. 갑을 관계에서 잘잘못을 따지자면 대부분 갑에 있지요. 말을 해도 귓등으로도 안듣는데. -_-

[quote="Vulpes":fu0mtzt8]Draco님의 말씀에 대부분 동의하나, 그건 기업의 논리입니다. 고로, 순수 사기업이 그 논리로 가는건 어쩔 수 없다 할 수 있지만 정부가 그 논리를 적용해서 대안없이 한쪽만 밀어 의존성을 만들어 놓는건 분명히 잘못이 맞긴 합니다. 고속도로 뚷을때의 철칙이 같은 길을 갈 수 있는 국도를 확보한다는 거잖습니까. 그런식으로 간다면 장애인 시설은 왜 만들어 놓나요. 한국에서 일반인 대 장애인의 비율이 얼마나 된다고 (사실 제대로 만들어 놓은 곳이 거의 없기도 합니다만).

[/quote:fu0mtzt8]

정부야 당연히 해야 할건 해야 하지만,
IT쪽은 쓸데없는데서 너무 참견하는 경향도 있긴 있습니다. 액티브X나 인증서 같은…

제 생각이 약간 짧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툴은 도구이되 더이상도 아니라는건 잘못된 생각이십니다.

그 툴을 만든 회사가 MS입니다.

ActivX가 문제되는게 무엇인줄 아십니까?

일반 프로그램을 웹에서 호출해서 사용할수 있도록 만든 문제가 아닙니다.

MS사의 각종 어플들의 엔진을 쉽게 호출할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다른 OS에서는 구동을 못하게 설계되었다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일반 개발자들은 이미 MS툴로 쉽게 만들어놓은 엔진및 함수를 호출해서 쓰기 때문에

그외에 OS에서는 어떻게 만들어야할지는 벽에 부딪치는 겁니다.

이걸 만약 바닥 부터 만들수 있는 개발자들이 모였다면 그 어느 OS 간의 포팅도 쉽겠지요.( 예:곰티비 )

그런 개발자들이 모인 회사가 몇개나 될까요?

저도 위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부분적으로는 동의합니다만 전체적으로는 동의하기가 어렵군요.

한국 개발자들이 Windows-dependent하게 육성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 문제지요. 개발자 그들 자체의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신 3D 업종에 Designer와 더불어 Developer가 들어가 있습니다. (나머진 기억이…; ) 이런 힘든 3D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인 것 같습니다.

Vulpes 님께서 지적하셨다시피, 국내 IT 업계의 잘못은 대부분 갑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갑을병정~~으로 이어지는 후진적인 산업 구조가 개발자들을 핍박하는 거지요. 오죽하면 어떻게든 최대한 높은 쪽으로만 가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이 글로벌 수준에서 뒤쳐져 있다고 누구나 다 지적합니다만, 그럴 수 밖에 없게끔 이끌어온 정부의 탓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일개 개발자가 백날 자세 바로 잡아봐야 소용 없게끔 되어 있습니다, 이 놈의 나라는… 프로그래머로써 경력이 올라가면 누구나가 다 편한 관리직하려고 하지요, 코딩하려고 합니까. 외국에는 나이 많은 프로그래머가 즐비하지만 우리나라는 나이 먹어서 코딩하고 있으면 하찮게 생각하지요. 그런 풍토가 잘못 아니겠습니까.

학문의 길에 들어서 있지만 저 역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현실이 답답하게 느껴져 한 마디 끄적여 봅니다…

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개발툴은 단순히 도구 맞습니다. 그걸 사용하게 만드는 환경이 더 중요한거죠.

위에서 제가 앞뒤 말을 끊어먹고 써버렸는데 (요즘 자주 이러네요… 나이먹어서 책 내긴 글른듯)… 결국 개발자란건 갑이 원하는걸 해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건 표준이 아니니, 이건 다른데서 지원이 안되니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을 해도 전혀 안 듣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빨리하면 장땡이고, 하나만 지원하면 그만인걸요. 자기네들이 만들려고 하는게 구체적으로 뭔지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지극히 적습니다. 한 예로… 지금 애플이 한방 터트려 줘서 표준 표준하고 뒤늦게 찾고는 있지만 그게 뭔지 감도 제대로 못 잡는 갑들이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냥 대충 아이폰만 지원하면 되는거 아닌가? 라고 하고 있습죠. (제가 본 실례입니다)

이런 식으로 근본적으로 이해도가 떨어지는 사람 붙잡고 설명할 수 있는 위치가 되는 개발자도 몇 없거니와 (pcandme님이 지적하셨듯… 한국에서 누가 짬먹고 코딩하고 있습니까. -_-) 갑들이 그냥 안 듣기만 하면 차라리 다행입니다만 자칫 잘못하면 프로젝트가 다른 회사로 가버리거나 하고, 내일 밥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하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짜줄 개발자는 널렸거든요.

닭과 달걀이라 볼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MS쪽만 익숙해진 개발자가 많다 > 고용할 사람이 이들밖에 없다 > 할수 없이 이걸 써서 개발을 진행한다

이 측면 보단

돈 가진 쪽이 내고 싶은 결과가 있다 > 그걸 빠르고 싸게 할 사람을 고용한다 > 복잡한 일을 빠르고 싸게 하는 스킬이 중요해진다 > 그걸 배워서 익숙해진 개발자가 많다

이렇게 흘러갑니다. 물론, 기업들은 위 쪽으로 변명을 하지요. 이거 만들 개발자가 없다는 둥 말이에요.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세요. 누가 아쉽겠습니까. 돈줄 쥐고 있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그 돈줄을 받아먹을 궁리를 해야 하는 사람들일까요?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이걸 중재할 생각은 안하고 더 부채질하고 있단거죠. —

Vulpes 님께서 아주 시원하게 말씀해 주시는군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Vulpes 님 글 잘 쓰는 학원 다니시는데 있으시면 소개해주세요. ㅋㅋㅋ.

아… 저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싶은데

머리에는 무슨말을 써야하는건 아는데 막상 적고 나면 죄다 감정적인 단어와 앞뒤 안맞는 논리라서 …

왠만해서는 자제할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되네요.

글 잘쓰시는분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웹 환경을 이토록 완벽하게 MS의 식민지로 만든 1등 공신을 지목해야 된다면 저는 개발자보다는 법과 그걸 관리하고 집행하는 사람들을 지목하고 싶습니다. 그것들이 이 모든 것을 강요하고 개선의 여지를 갖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죠.

  1. 하지만 툴은 도구이되 더이상도 아니라는건 잘못된 생각이십니다.
    그 툴을 만든 회사가 MS입니다.
    MS에서 VS만든게 뭐가 잘못된건가요?

–> VS만든게 죄는 아니지요. 윈도우 개발자만 늘어날뿐이지 폭넓은 개발자가 늘어날거라 생각하십니까?

  1. 그렇게 편하게 만들면 개발자의 능력입니까? MS 툴을 잘 만들어서 알지 못해도 쉽게 사용하는겁니까?
    그만큼 다른 OS에서는 구동을 못하게 설계되었다는 문제입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애플은 세계의 재앙이군요.

–> 애플도 한국 웹에선 재앙인걸 모르시나 보군요.

  1. 그건 개발자 능력이지 MS가 잘못한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있는데 굳이 어렵게 개발해야하나요?
    API가 있는데 그걸 일일이 구현하는 바보같은 개발자는 없어요.
    (물론 공부목적으로 개발하거나 임베디드 분야에서 직접 구현해야하는 몇몇 특수한 경우는 있겠지요.)

–> MS가 잘못한건 아니지요. 게임만들때 주로 쓰는 OpenGl과 DirectX차이점을 생각해보세요. 만약에 OpenGL이 없었다면요.

  1. 리눅스같은 OS를 제외하면 MS, Apple, IBM 등인가요?
    안타깝게도 한국엔 그런 회사가 없네요.
    티맥스가 제대로 된 OS를 발매한다면 추가 가능하고요.

–> 희대의 사기꾼 기업 티맥스의 환상은 버리시는게 좋을듯합니다. 티맥스 관련 구글링 한번 해보시면 회사사정 아실겁니다.

한국개발자들이 윈도쪽만 만든다고, 능력 없다고 하면 잘못 알고 계시군요.
회사에서, 윈도용 어플만 만들라고 하니까 윈도용 어플만 만들죠.

리눅용 어플도 만들라 하면 못만들까요?

지금 붐이 일고있는 안드로이드도 일종의 리눅스 플랫폼입니다.
리눅스 커널단에서 돌아가고 있고, 그러한 플랫폼용 어플을 지금 많은 회사들이 안드로이드용 어플을 개발하고 있죠.

회사에서 윈도용만 만드는건 개발자들이 못 만드는게 아니라, 사장이, 하청준 업체에서, 윈도용만 만들라고 시켰기 때문이죠.

저도 우분투 VBox안에 XP 설치해두고 Win32용 라이브러리만 만들고 있는 처지입니다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잘못이 없다고 믿습니다. 아아… 불쌍한 개발자…
전 정치가 상업 활동에 관여를 안 했으면 합니다.

독과점을 막고 공정 거래를 유도해서 제품을 발전시키고 소비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정책인데…
유독 IT만은 너무 심하게 이권 장사를 하고 있으니, 오히려 정치가 독과점을 부추기고 갑에게 이권을 위임하고…

저도 호시탐탐 해외로 나갈 궁리는 하고 있습니다만,
막상 해외 나가서 대화가 잘 안 통하는 상황에서 버려질까 겁나더군요. (더군다나 친구도 없어서 온 가족이 우울해질까 걱정)

비록 차상위계층의 임금이지만 그나마도 꼬박꼬박 나오는 걸 감사하면서 열심히 일할 뿐이죠.

[quote="Vulpes":1pd3kiw6]돈 가진 쪽이 내고 싶은 결과가 있다 > 그걸 빠르고 싸게 할 사람을 고용한다 > 복잡한 일을 빠르고 싸게 하는 스킬이 중요해진다 > 그걸 배워서 익숙해진 개발자가 많다
…중략…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이걸 중재할 생각은 안하고 더 부채질하고 있단거죠. —[/quote:1pd3kiw6]
저도 Vulpes씨가 앞에서 하신 말씀에 공감.

개발도구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는 Code::Blocks를 조금 사용해 보면서 '이걸 조금만 더 다듬으면 정말 멋진 녀석이 되겠다’는 생각에
소스 코드를 좀 찬찬히 살펴보다가 '만질 시간이 없을 것 같다’는 결론에… OTL

제가 로또 당첨되면 하루종일 코딩만 해서 만들고 싶은 것 다 만들 겁니다. ㅋㅋㅋ

제가 올바로 이해한 것이 맞다면 hid276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건 근본적으로 회사의 도덕성을, 나아가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그냥 생각없이 습득해 버린 개발자를 문제삼으시는 것 같습니다만…

일단 회사란 이윤추구 집단입니다. 고로, MS가 자사 제품들 사이의 시너지를 추구하는거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고, 그 시너지로 인해 만들어진 쉬운 개발 환경을 사용해 더 많은 아이디어들이 실질적인 제품으로 나와 준다면 그건 분명 소비자에게는 득이 되는 시나리오입니다. 자사의 제품에서 더 나은 개발 환경을 제공해 주는 부분에 있어 MS는 잘못하는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정당하게만 한다면 이건 오히려 장려받아야 하는 거죠. 이 역의 예가 과거 AOL과 Netscape과의 관계였습니다. 매매 당시 입지가 많이 약해져 있긴 했지만 그래도 불과 그 전 해까지만 해도 브라우저계의 제왕이었던 Netscape을 사 놓고도 AOL은 그걸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유럽에서 Netscape이란 이름만 사용했죠. 그때 AOL이 자사 서비스와 Netscape의 연동을 좀 잘 구현만 해 놨었더라도 지금 인터넷 판국은 엄청나게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MS가 욕을 먹어야 할 부분은 자기네들의 수요가 자기네들이 제품을 잘 만들어서 나온게 아니라 [b:34864kkc]강매[/b:34864kkc]에 의해 나오는 거란 점입니다. 즉, 위의 구조가 정상적이었다면 [b:34864kkc]우수한 제품이다 > 우수한 제품 위에서 돌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쉽게 만들 수 있게 한다 > 그 개발 툴을 이용해 많은 우수한 제품이 나왔다 > 유저들이 사용한다 > 기반이 넒어진다[/b:34864kkc] 는 식의 시나리오를 따라야 합니다. 즉, 단순화하자면 [b:34864kkc]좋은 제품 개발 > 제품간의 시너지 극대화 > 고객의 만족 > 기반의 강화[/b:34864kkc]의 수순인데, 이 수순을 따라 움직인 회사 중 하나가 바로 구글입니다. 그래서 그 엄청난 제국을 형성하고도 아직까지 거의 욕을 안 먹고 있지요 (최근의 행보가 제가 보기엔 좀 불안하긴 합니다만). 하지만 MS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렇게 하지 않아도 강매를 할 수 있는 위치가 되었습니다. 컴퓨터 한 대를 사면 무조건 윈도우즈 한 개의 판매로 이어지는 상황을 만듦으로서, 강제로 기반을 넓혀버리는 정책을 취하고 있기에 안 된다고 하는 것이지요.

즉, 현재 한국의 상황을 따지는데 대해, 여기서 MS와 개발툴을 언급하시는것은 핀트가 살짝 어긋나 있는게 아닌가 생각되구요…

둘째로 개발자들의… 소위 말하는 개념결핍증인데… 일단 개발자들을 탓하기 전에 상황을 다시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쓴 글에서 갑과 을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만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로, 사실 한국 아니라 어딜 가도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을에 대해 막강 파워를 지니게 되긴 합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지요. 해외에선 일반적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려 비즈니스를 하기에 갑에 대한 보이지 않는 갑으로서 소비자 - 즉, 대중이 자리하고 있으나 한국에서 소비자는 이 입지가 매우 약해서, 불과 수 년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주는건 받아먹는 수준이었단 겁니다. 즉, 체인이 어느 정도 물고 몰리는 해외 상황과 달리 한국은 사실상 피라미드였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봐도 그렇고, IT만 국한적으로 봐도 그렇습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를 비롯하여 다른 분들이 하고 싶은 말은, 이 상황이 잘못되어 있다는것이 틀렸다는 말이 아니라 이렇게 되어 버린 이유를 찾는데에서, 모든 작업의 말단에 있는 개발자를 보는것은 부적절하지 않냐는 겁니다. 좀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광주 참사에 대에 책임을 말단에서 사람들을 죽인 군인에게 따지시겠습니까 아니면 실질적으로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던 전 모 씨에게 따지시겠습니까?

물론, 위의 예에서 실질적으로 방아쇠를 당긴 사람들에게 잘못이 없지는 않듯, 개발자들은 누구보다 기술에 가깝게 있는 이들이기에 오히려 더 깨어진 시각을 가지고 노력을 했어야 하는건 원론적으로 맞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보상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에게 그런것까지 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둘째치더라도 이들이 노력을 했었다 한들, 결국 의사결정은 훨씬 더 상위에서 이뤄지기에 위에서 NO라고 하면 그걸로 땡.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개발자들이 잘못이다라는 시각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기 힘들어 하시는겁니다. 그 보다는 위에서 의사결정권을 가지는 갑들, 나아가서는 물리고 물리는 생태계를 만들지 않고 피라미드식 구조가 나올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버린 정부 쪽이 아닐까 하는거죠.

…이거 이야기가 너무 장황하게 흘러가는군요. ;;; 일단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곘습니다.

정부 사업에 입찰하면 사양서가 나오죠.
이대로 만들어야 입찰이 가능하다고.

저희 회사가 제조업체로서 참여를 했기에 저도 그 문서를 보았습니다.

거기에 윈도우즈 dll을 제공할 것과 웹 인터페이스는 무조건 activeX로 하라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이의 제기? 물건 못팔고 돈 못 버는거죠. 별 거 없습니다.

개발자를 지탄의 대상으로 삼기에 앞서서
개인 사용자로서 데스크탑 리눅스를 써가면서, 오픈소스에 관심 있는 정치인에게 한표 던지는게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quote:30bou8xj]한국의 리눅스 사용자들의 원성이 높은 이유가 한국 개발자의 우물안 개구리식 배우기와
투자/시간이 없는 업체의 문제라고 할수 있다.[/quote:30bou8xj]
윈도보다 리눅이 자연산 개발자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학원에서 쏟아져 나오는 윈도 양식 개발자들…
어찌 생각하시길래 우물 안인건가요. ㅡ.ㅡa 개발자들이 웹서핑하면 다른 사람들 놀듯이 웹서핑 하는 거라 생각하시는?
외국의 문서/소스도 참고하고, 질문도 올리고 하면서 배우는 겁니다.

[quote:30bou8xj]인터넷뱅킹/웹하드/웹 TV 예:(아프리카TV/다음TV)/게임(ActivX로 이루어진 환경) 일 것이다.
물론 리눅스에도 충분히 할수있다. 다만 꼼수를 이용할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꼼수로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은 한국 개발자들에게 제발 리눅스로 포팅해 달라구 그저 소리없는 아우성만
외칠뿐이다. [/quote:30bou8xj]
개발자는 여느 리눅스 개발자를 말하는 것인가요? 왜 개발자들이 만들어 줘야 하는건가요? 왜 요구하시는 건가요?
내가 쓰고 싶고 네가 리눅 개발할 줄 아니 만들어달라? 배고프니 밥주셈~ 뭐 이런 이야기인가요?
개발자를 뭐라 생각하고 그런 소리를 하시는건가요? 해달라면 다 해주는게 리눅스/오픈소스 개발자인건가요? ㅡ.ㅡa
그런건 해당 회사에 요구해야죠. 리눅스/오픈소스 개발자는 봉사활동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quote:30bou8xj]그래서 돌아오는 답은 리눅스로 포팅할 계획이 없다는것이다. 사실 말이 잘못된것이다.
포팅할수 있는 개발자가 없다고 해야 하는게 맞는 답 일것이다.[/quote:30bou8xj]
개발자가 해당 회사에 속해있는 개발자를 지칭하는 것이라면… 맞는 말입니다. 정답입니다.
리눅에 관심없는 회사에서 왜 리눅 개발자를 뽑아야 하는 건가요?
회사의 정책과 방향일 뿐입니다. 필요 없는데 돈줄 필요는 없으니까요.
왜 윈도쪽만 지원하고 리눅은 안해주냐? 회사의 정책일 뿐입니다.
회사에 강요하지 마세요. 시장의 논리일 뿐입니다. 윈도보다 적은 어플리케이션 시장이고,
윈도 시장만으로도 충분히 이익이 납니다.
케익먹고 부스러기 남으면 싹싹 핥아 먹는 사람처럼 왜그러세요. =.=
그리고 VC가 개발자에게 도구이고, 개발자는 회사에게 도구일 뿐입니다. 1인 개발 아니라면
개발자는 그냥 짜라면 짜는겁니다.

[quote:30bou8xj]한국 개발자들은 리눅스로 전혀 포팅할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quote:30bou8xj]
확인하시고 싶으면 괜찮은 보수로 리눅 개발자 구인해보세요. 줄을 섭니다. ㅡ.ㅡ

[quote:30bou8xj]인터넷뱅킹은 일단 정부주도하에 ActivX를 이용한 공인인증서가 아닌 Java의 Ajax 구현해서 피해사례가 일어난다면
그 피해는 회사가 100% 짊어지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 하고 절대로 하지 않는다.[/quote:30bou8xj]
activex로 피해 일어난다고 100% 짊어지는 거 보셨나요? ㅡ.ㅡa
혹시 보안툴이나 인증서를 100% 믿으시는 것은 아니겠죠? 그냥 금융권에서 문제시 회피하기 위한 방안일 뿐입니다.
(ajax가 java인가요? ㅡ.ㅡa)

[quote:30bou8xj]2. 웹 TV또한 리눅스로 포팅할수 있는 한국 개발자는 없다고 보면 된다.[/quote:30bou8xj]
iptv 셋탑이 무슨 OS인지 아시나요? ㅡ.ㅡa 셋탑에 리눅 올려서 개발하는데 웹 정도야.
근데 ativex도 웹이라고 해야되요? 웹을 가장한 어플일 뿐이잖아요.

[quote:30bou8xj]일단 그 회사에서 원하는건 MS 툴을 이용해서
MS엔진(WMP/IE)를 끌어다가 ActivX로 만들기 때문에 리눅스로 포팅한다면 미디어에 출력/코덱/엔진방식/유료결제/기타등등
모든걸 새롭게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도 개발자들에게 리눅스로 포팅할 연구와 시간을 줄 수도 없을뿐더러 개발자 또한
그렇게 할 능력이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quote:30bou8xj]
그렇게 안타까우신 분이 왜그러셨어요. 지나가다 개발자 보면 밥이라도 한끼 사드리세요.

(ps. 놀면서 쓰느라 대충 썼…)

좋은 얘기들 감사합니다.

한번쯤 더 생각해보며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정적인 얘기를 duck님한태 약하게 나마 한것 같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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