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uCon Korea × MiniDebConf Korea 2026을 준비하며

지난 8월 29일 토요일, UbuCon Korea × MiniDebConf Korea 2026이 열렸습니다.
이번에는 운영진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참여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개인적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2024년 부산에서 열린 DebConf24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혹은 이번에 처음 들어보시고, “그런 행사가 부산에서 열렸었어?” 하고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요.

Ubuntu를 사용하거나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Debian과도 만나게 됩니다.

2024년 DebConf24가 부산에서 열렸을 때에도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 운영진 일부가 데비안 컨퍼런스 준비위원으로 함께 참여하며 행사를 만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인연을 이어서, 이번에는 UbuCon Korea와 MiniDebConf Korea를 공동으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커뮤니티가 하나의 행사를 함께 만든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지만, 동시에 쉽지만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유난히 다사다난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대관 장소가 변경되기도 했고, 내부적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계속 바뀌는 가운데, 정답을 찾기보다는 그때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런 과정까지 포함해서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한 번 더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며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행사를 혼자 만들 수는 없습니다.
이번 행사 역시 많은 자원봉사자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행사장 곳곳에서 참가자분들을 맞이하고 안내해주시고, 세션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 가지 일을 맡아주셨습니다.

커뮤니티 행사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결국 행사를 완성하는 것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운영진이 아무리 열심히 준비하더라도 현장에서 함께 움직여주시는 분들이 없다면 하나의 행사를 완성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에도 기꺼이 시간을 내어 함께해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만들어주신 분들

이번 행사는 여러 후원사와 커뮤니티, 그리고 개인 후원자분들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표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에 부스를 둘러보고 처음 만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역시 이런 행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업과 커뮤니티가 한자리에서 서로의 활동을 소개하고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후원과 참여가 단순히 행사 운영을 위한 지원에 그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는 여러 후원사와 커뮤니티, 그리고 개인 후원자분들의 도움 덕분에 참가자분들에게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행사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행사 현장에서

막상 행사가 시작되고 나니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준비하는 동안에는 하나하나 신경 쓸 일이 많았는데, 사람들이 행사장에 모이기 시작하니 어느 순간부터는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를 나누고, 세션을 듣고, 서로 처음 만난 사람들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동안 준비했던 시간들이 조금씩 보상받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평소 온라인에서만 보던 분들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처음 만난 분들끼리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오프라인 커뮤니티 행사를 만드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맛있었던 후토마키

그리고 이런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는 이야기.
저희는 이번에 후토마키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행사 준비하면서 정신없이 지내다가 다 같이 밥을 먹으니 이것도 나름대로 기억에 남더라고요.

라이트닝 토크

짧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라이트닝 토크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커뮤니티 행사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꼭 거창한 발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본행사(뒤풀이)

행사를 마친 뒤에는 발표자, 자원봉사자, 행사 운영진, 후원사와 커뮤니티 관계자분들을 모시고 함께 행사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는 이 자리를 본행사라고 부르곤 합니다. ㅎㅎ

오히려 발표가 끝난 뒤에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인지, 이때 네트워킹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냉325라는 고깃집에서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고기와 맥주를 양껏 먹으면서 그동안 행사 준비하면서 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고생한 분들과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시간이 있어서인지 행사가 정말 끝났다는 실감도 조금씩 났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매번 이렇게 큰 행사를 치를 때마다
“이렇게 품이 많이 들고 힘이 드는데도 왜 계속 이런 활동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각자가 커뮤니티에서 받았던 것을 다시 돌려주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활동은 시간과 노력에 비해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크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 활동은 조금 더 긴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활동이 당장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기술을 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작은 경험들과 역사가 쌓이고 이어지면서 커뮤니티도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 같습니다.

2024년 부산에서 열린 DebConf24에서 시작된 인연이 이번 UbuCon Korea와 MiniDebConf Korea로 다시 이어진 것처럼요.

이번 행사 역시 그런 과정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고, 행사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raising_hands:

그리고 다음에는 또 어떤 인연이 이어질지 기대해봅니다.


아래는 행사 구글 포토 앨범입니다 :slight_smile:
클릭하면 들어가서 사진들을 구경해보실 수 있으실거예요 :raising_hands:

Google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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