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지내시죠?
Vim 연습도 할겸 이것저것 삽질하다가 그냥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던전 크롤 형태의 게임입니다.
사용하면서 필요한 플러그인들을 추가하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python으로 짜고 있어요.
물론 코드는 제미나이가 짜줍니다.
난 내가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들을 불러주고 개선점을 추가하면서 이것저것 장난치고 있어요
터미널에서 갖고 놀기 좋게 만들어봐야줘
다들 잘 지내시죠?
Vim 연습도 할겸 이것저것 삽질하다가 그냥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던전 크롤 형태의 게임입니다.
사용하면서 필요한 플러그인들을 추가하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python으로 짜고 있어요.
물론 코드는 제미나이가 짜줍니다.
난 내가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들을 불러주고 개선점을 추가하면서 이것저것 장난치고 있어요
터미널에서 갖고 놀기 좋게 만들어봐야줘
오 재밌어보이네요
손볼게 아직많아요. 터미널크기에 따라 맵이 막 커지는 문제부터 데이터 시트 정의하는 것까지..
바이브 코딩이라는 개념이 초보에게 무척 위험한 거라는 걸 이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알게 되었네요.
사용하는 AI는 제미나이입니다. 2.5 플래시이고요.
일단 Nvim연습용이라는 핑계로 구체적인 기획을 하지않고 떠오르는 것들을 계속 코드에 반영하는데 어느새 AI가 불러주는 코드를 아무 생각없이 카피 & 페이스트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네요.
자연어로 만드는 코딩이 아닙니다.
감대로 만드는 코딩도 아닙니다.
일단 짜고 보자.
문제가 생기면 해결은 AI가 해주겠지
그러다보면 토큰이 다되고 어느새 기존 코드들을 AI에게 보여주고 다시 작업을 하는 도중
초기 목표가 멀리 멀리 사라져 버리는 걸 발견합니다.
음..
개발은 하는데 내 머리속에 지우개가 있는 개발자와 함께 개발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두번째 정확한 버그를 알려줘도 이녀석은 인지하지 못하고 과거에 있던 버그에만 집착하고 있습니다. 야 그거 안나와 라고 이야기해줘도 계속 스샷에 그 버그 있다고 감지합니다. 물론 스샷이나 디버깅 메시지나 에러 메시지에는 해당 에러가 나오지 않습니다.
고집이 센건지 내머리속의 지우개가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요구한 수정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버그가 있으니 이거 고치겠다고 삽질을 합니다.
그러다보면 코드는 꼬입니다.
코드가 꼬이는 건 상관이 없는데 이녀석도 초기 목표는 잊어버립니다. 수정하는 과정에서 드롭시켰던 코드들을 다시 막 꺼내듭니다. 고집이 장난이 아닌 녀석 살살 달래가며 기능을 구현해도 생기는 버그 고치는 동안 또 드롭시켰던 코드들을 꺼내듭니다.
한마디로 빙빙 돌고 도는 물레방아나 회전목마같습니다.
이 와중에 데이터 시트를 자기 맘대로 바꾸고 정의해버립니다.
디렉토리 구조도 마구 바꿉니다.
하..
돌겠네요.